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10월 20일 오늘의 로보틱스 브리프

박정우 작가

3분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Agility Robotics가 물류 창고 현장 투입을 목표로 상체 구조를 전면 재설계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Digit 5를 출시했다. 23kg 상자를 높은 선반에 들어 올리며 9분 충전으로 90분 일한다. 창업자인 조너선 허스트 최고기술책임자는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보행 동작을 구현하기보다 현장 작업에 필수적인 내구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기의 부피와 무게를 의도적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2027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 전시회 CES 참가를 목표로 24시간 연속 가동하는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 사업을 총괄하는 RX사업추진실은 서울 우면동 캠퍼스에서 3교대 인력을 투입해 부품 운반과 물류 반복 작업을 시험 중이다. 이 로봇은 전원을 끄지 않고 배터리를 교체하는 핫스왑 기술로 가동 중단을 없앤다.

미국의 산림 작업 자동화 스타트업 Kodama Systems가 무인 벌목 중장비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7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원격 감시 자율주행 기술을 트랙터와 적재기에 적용한 이 장비는 지난 6개월 동안 미국 동남부 일대에서 10만 톤 이상의 원목을 운송했다. 조달한 자금은 완성차 제조사와의 제휴 확대와 험준한 산악 지형 제어 소프트웨어 고도화에 투입된다.

고려대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강석호 교수 연구팀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870km 떨어진 중국 상하이의 수술용 로봇 투메이를 원격으로 조작해 실험 돼지의 방광을 부분 절제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의료진이 상용 로봇으로 국경을 넘은 원격 수술을 집도한 첫 사례다. 연구팀은 통신망으로 연결된 조종 콘솔을 통해 상하이 현지의 로봇 팔 투메이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며 20분 만에 절제와 봉합을 마쳤다.

일본 자동차 기업 혼다가 도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전시회 CEATEC 2026에서 사람 손 구조를 본뜬 다지형 로봇핸드를 갖춘 아바타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조종자가 원격으로 로봇팔을 움직여 자동차 엔진 케이스의 나사를 정밀하게 조였다. 혼다는 2018년 휴머노이드 아시모 개발을 마친 뒤 정밀 조작과 자율 판단 한계를 넘기 위해 인공지능 보조 제어를 결합한 아바타 연구를 6년간 이어왔다.

국내 수술로봇 제조사 로엔서지컬의 유연 내시경 방식 인공지능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가 인도네시아 현지 환자의 10년 난치성 결석을 완전히 제거한 수술 사례가 국제 외과 증례보고 학술지에 실렸다. 인도네시아 국립대 찝또 망운꾸수모 병원과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연구진이 유연 내시경 로봇을 요관으로 진입시켜 수술을 마쳤다. 국산 수술로봇의 해외 난치 결석 치료가 동료심사 국제 학술지에 단독 증례로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촉각 기술 스타트업 Daimon Robotics가 카메라 시각 정보만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정밀 조립 작업을 지원하는 촉각 지능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Daimon Robotics는 개별 촉각 센서나 단일 모델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힘의 변화와 미끄러짐 데이터를 수집해 시뮬레이션 환경과 제어 모델을 하나로 잇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제공한다. 부품 삽입이나 유연한 물체 조작에 필요한 훈련 데이터를 로봇 개발사에 공급하는 플랫폼 전략이다.

국내 로봇핸드 개발사 테솔로가 산업통상부의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에서 25자유도를 구현하는 지능형 로봇핸드 연구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2029년 12월까지 정부지원금 40억원을 포함한 총 52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다. 아이언디바이스, 한양대학교,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함께 외부 중앙 서버 없이 관절 내부에서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제어 환경을 구축한다.

산업용 로봇 전시·학술 행사인 RoboBusiness 2026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컨벤션 센터에서 20주년을 맞아 개막했다. 이틀 동안 열리는 행사에는 1,600명 이상의 관계자가 모이며 보스턴다이내믹스, 테슬라, 아마존로보틱스, 테라다인이 향후 20년간의 제조와 물류 자동화 로드맵을 발표한다. 5개 분과에서 40개 이상의 세션이 열린다.

미국 MIT의 리투 라만 교수 연구팀이 살아 있는 골격근 세포를 동력원으로 삼아 물속을 헤엄치는 초소형 생체 혼합 로봇을 개발해 재료과학 학술지 어드밴스트 펑셔널 머티리얼스에 발표했다. 종이처럼 얇은 젤 필름 양쪽에 빛을 받으면 수축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근육 세포층을 입혔다. 이 로봇은 모터나 배터리 없이 빛을 쪼이는 위치와 주기만 조절해 지느러미를 흔들며 헤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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