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 브리프
10월 21일 오늘의 경제 브리프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이 51.0%로 집계 시작 이래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전세 거래량이 1년 만에 4분의 1 넘게 줄면서 월세 거래 건수가 전세를 추월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종로구와 중랑구를 비롯한 13곳에서 월세 거래가 전세보다 많았다. 임대차 수요가 월세로 쏠리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역시 166만1,000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올랐다.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840.2원까지 떨어지며 18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외환시장에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원화 가치가 독보적인 강세를 보인 결과다. 반면 일본은 대규모 재정적자와 완화적 통화 정책의 여파로 엔화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출 기업의 연말 배당금 지급과 설비투자를 위한 원화 환전 수요가 남아 있어 원·엔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전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정보보호 현황 공시가 의무화된다. 정부는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와 전담 인력, 보안 점검 활동을 투명하게 밝히도록 정한 정보보호산업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기존에는 연간 매출 3,000억원 이상인 대형 상장사에만 적용하던 기준을 모든 상장사로 확대한 것이다. 반복되는 전산망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응하려는 취지이지만 전담 조직을 꾸리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관리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연합(EU)의 산업가속화법(IAA)에서 유럽산 부품의 인정 기준을 역내 조달 비율 70% 이상으로 좁히는 방안에 합의했다. 유럽 회원국에서 최종 조립을 거치고 배터리를 제외한 부품 대부분을 역내에서 공급받아야 전기차 보조금 우대를 주는 방식이다. 쏟아지는 중국산 친환경차를 견제하기 위한 장벽이지만 현지 생산 기지에서 한국산 부품을 쓰는 국내 완성차 업체에도 파장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민관합동 대응반을 출범시키고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한국 기업을 유럽산과 동등하게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자 중국에서 폐스마트폰을 분해해 얻은 메모리 칩을 재판매하는 시장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선전의 대형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구형 기판에서 떼어낸 저전력 D램을 세척해 새 제품 가격의 절반 안팎에 유통하는 방식이다. 부품 가격 상승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진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출하량을 줄이는 대신 재생 칩 조달로 눈을 돌렸다. 재생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고 스마트폰을 사들여 분해 작업에 뛰어드는 상인들도 크게 늘어났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브라질 보건부와 희귀질환 치료제를 10년 동안 공공의료 시장에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품목은 혈전 생성과 신부전을 유발하는 희귀 혈액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인 에쿨리주맙이다. 해외 기업이 기술을 이전하는 조건으로 정부 조달 물량을 보장받는 브라질의 생산개발파트너십(PDP) 제도를 통해 이뤄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부터 현지 국영 연구기관에 공정 기술을 넘기며 연간 1억7,000만달러 규모의 브라질 시장 점유율을 굳히게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스타트업들과 손잡고 내년 한 해 동안 대형 화물트럭의 레벨4 완전자율주행 물류 실증에 나선다.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는 자율주행 개발사인 마스오토, 라이드플럭스와 함께 대형 트럭 두 대에 무인 주행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물류 현장의 고속도로와 도심 복합 구간 약 500km를 달리며 차량 제어와 안전 보조 데이터를 수집한다. 정해진 노선을 반복 주행하는 화물 운송은 인건비 절감 효과가 커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자율주행 적용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103달러를 돌파하며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WTI는 2% 넘게 상승한 배럴당 103.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한 달 가까이 배럴당 100달러 선을 웃돌고 있다. 원유 공급망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배럴당 100달러 안팎의 고유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헬스케어 기기 제조업체 세라젬의 창업주 이환성 회장이 20여 년간 함께 일해 온 전문경영인을 양자로 입양하고 지분을 물려주기로 했다. 이 회장은 이경수 대표를 성인 양자로 입양한 데 이어 회사 발행 주식의 10%를 증여하며 1차 승계 절차를 마쳤다. 혈연관계가 아닌 경영인에게 법정 상속인 지위를 부여해 지분을 분할 증여하는 과정에서 생길 상속 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다. 자녀가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서 전문성을 검증받은 내부 인사를 법적 가족으로 묶어 승계를 마무리하는 이례적인 방식이다.
어린이 장난감으로 여겨지던 말랑한 촉감 완구가 성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인기를 끌며 유통가의 촉감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손으로 쥐고 주무르는 이른바 왁뿌볼은 한 온라인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에서 검색량이 연초보다 60배 넘게 급증했다. 식품업계는 아이스크림 속에 젤리를 넣거나 쫀득한 식감을 강조한 디저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화장품 업계도 젤리 제형의 틴트를 내놓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제품의 기능이나 맛을 넘어 특유의 말랑한 감각으로 재미와 위안을 찾는 촉감 소비가 일상 속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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