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 브리프
9월 4일 오늘의 경제 브리프
공공기관 524곳 중 109곳 통폐합; 원·달러 환율 1년 2개월 만에 최저

정부가 3일 공공기관 524곳 가운데 109곳을 통폐합해 없애기로 했다. 한국전력 산하 발전 자회사 다섯 곳은 한국발전으로,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는 에너지자원공사로 통합한다.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항만공사 네 곳도 하나로 묶고, 한국토지주택공사는 택지 개발과 주거복지를 맡는 두 회사로 분할한다. 공공기관 부채는 지난해 말 769조원에 달했다. 발전 5사는 2001년 전력산업에 경쟁을 도입하려 나눈 것으로, 25년 만에 다시 하나로 통합된다.
원·달러 환율이 3일 1359.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쳐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6월 5일 장중 고점 1561.5원에서 석 달 만에 200원 이상 떨어졌다. 달러 가치는 여전히 높은데 기업들이 반도체 수출로 들어온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서 환율만 떨어졌다. 8월 말 외환보유액은 4422억8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3억3000만달러 늘어 1998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은 2001년부터 이 통계와 함께 발표해 온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를 이번 달 자료에서 제외했다.
고용노동부가 3일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달라는 이른바 N% 성과급은 회사가 반드시 응해야 하는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를 관철하려는 파업은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공장을 새로 짓는 결정 자체도 교섭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그 공장 때문에 기존 직원의 배치 전환이 구체화되면 교섭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노총은 행정부가 노동 3권을 제한할 권한까지 받은 것은 아니라고 했고,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조법을 고쳐 명시하라고 했다. 이 지침은 정부의 행정해석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2일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반도체 회사는 세계 최대 시장에 진입하려면 관세를 낼 각오를 하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경고를 받은 셈이냐는 질문에는 두 회사가 미국에 공장을 지어야 한다고 답했다. 대만은 올해 1월 추가 투자를 조건으로 사실상의 무관세 쿼터를 확보했다. 가동 중인 공장은 생산량의 1.5배, 짓고 있는 공장은 계획한 생산능력의 2.5배까지 반도체 관세를 물리지 않는다. 한국과 미국은 한국 반도체를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게 대우하기로 합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이 3일 CJ그룹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에서 계정 3954만개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5월 말 공격자가 개발자의 접속키를 훔쳐 내부 시스템에 침투했다. 주민등록번호와 일대일로 연결돼 본인 인증에 쓰이는 연계정보(CI)가 유출된 계정만 1904만개에 달한다. 티빙 임직원 265명 가운데 개발 인력은 149명,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4명이었다. 티빙이 내놓은 포인트와 할인권 보상 규모는 2000억원이 넘고, 개인정보보호법상 과징금 상한은 지난해 매출 4060억원의 3%인 120억원가량이다.
엔화 가치가 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하루 만에 4엔 이상 올라 달러당 155엔대를 기록했다. 다카다 하지메 일본은행 심의위원이 2일 정해진 간격에 연연하지 않고 기동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새로운 국면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시장이 보는 이달 인상 확률은 97%로 뛰었고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30년 만에 3%를 넘어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를 만나 엔화의 현저한 과소평가에 단호히 대응하라고 요구했다. 일본은 1조달러가 넘는 미국 국채를 갖고 있다.
한화오션이 3일 대만 해운사 양밍해운에서 액화천연가스와 선박유를 번갈아 쓰는 컨테이너선 6척을 1조5527억원에 수주했다. 양밍해운은 지난해 9월에도 7척을 맡겨 1년 새 13척, 3조5000억원을 한화오션에 발주했다. 영하 163도를 견뎌야 하는 연료탱크에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고망간강을 써서 니켈 합금강보다 30%가량 싸게 만든다. 한화오션은 1일에도 초대형 가스운반선 3척을 따내 이틀 새 2조원을 확보했다. 올해 누적 수주액은 9조6100억원이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지난달 마지막 주 0.41% 떨어져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고가 주택의 보유세를 무겁게 하는 세제개편안이 나온 뒤 매도 압박이 이어진 결과다. 서초구도 0.23% 떨어져 4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성북구는 0.54%, 중랑구는 0.52% 올라 서울 전체로는 0.22% 상승했다. 8월 서울의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3541건으로 4월의 3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중국의 2분기 석유 소비가 1년 전보다 9% 감소했다고 환경 연구기관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가 2일 밝혔다. 이란 전쟁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급등하자 운전자들이 전기차를 선택했다. 중국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은 1월 38.6%에서 7월 65.1%로 올랐다. 발전소의 석탄 사용은 늘었는데도 중국 전체 탄소배출량은 1% 감소했다. 상반기 중국에서 전기차가 대신한 석유는 영국이 상반기에 쓴 석유를 다 합친 것보다 많았다.
스코틀랜드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가 88년 숙성한 싱글몰트 스카치위스키를 서울 성수동에서 선보였다. 1931년 3월 셰리 와인을 담았던 오크통에 채워 2019년까지 숙성한 뒤, 남은 원액으로 17병을 만들었다. 오크통에 든 위스키는 나무를 통해 물과 알코올이 빠져나가 해마다 1~2%씩 줄어드는데 업계는 이를 천사의 몫이라 부른다. 발베니는 통이 손상돼 원액을 잃지 않도록 중간에 더 작은 오크통으로 옮겼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숙성한 위스키 기록은 1년 전 위스키 브랜드 글렌리벳이 85년 숙성 제품으로 세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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