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 브리프
10월 22일 오늘의 로보틱스 브리프

농기계를 생산하는 미국 기업 AGCO가 로봇 제조사 Agility Robotics와 상업 계약을 맺고 2027년부터 미국 캔자스주 헤스턴(Hesston) 생산 시설에 휴머노이드 로봇 Digit을 투입하기로 했다. Fendt와 Massey Ferguson 브랜드를 운영하는 AGCO는 부품 운반과 같은 반복적이고 부하가 큰 작업에 로봇을 배치한다. 사람 작업자와 한 조를 이루는 협업 방식이다. SPAC 상장을 준비하는 Agility Robotics는 실제 농기계 조립 공장으로 실증 무대를 넓혔다.
로봇공학계의 석학인 로버스트AI 최고기술책임자 Rodney Brooks는 미국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로보비즈니스 2026 기조강연에서 20년 뒤에도 다섯 손가락을 가진 쓸 만한 로봇 손은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과열을 경계했다. 공장 고객이 요구하는 무고장 연속 가동 시간은 3만 시간이고 작업 성공률은 99.999%에 달하지만, 현재 중국산 휴머노이드 손의 고장 간격은 200시간에 그친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함께 강연한 Ken Goldberg UC버클리 교수도 대학 연구실이 내세우는 작업 성공률 80%는 동작 소요 시간을 뺀 수치라고 지적하며 실험실과 실제 산업 현장의 괴리를 짚었다.
중국의 산업 자동화 기업 이노밴스(Inovance, 汇川技术)가 엣지 연산 칩에 액체 냉각 순환 회로를 결합한 바퀴형 휴머노이드 로봇 InoBot W1을 출시했다. 이 로봇은 수랭식을 채택했다. 40℃를 넘는 고온 작업장에서도 스로틀링 없이 2,070 TOPS의 연산 성능을 내며 IP54 방진·방수 등급과 60dB 미만의 저소음을 확보했다. 상체와 로봇팔을 모듈형으로 설계해 작업 목적에 따라 관절 손과 집게, 공압 흡착판을 맞춤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산업용 로봇 점유율 1위 기업인 HD현대로보틱스가 대구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에서 상체 구조에 두 팔과 다섯 손가락을 장착한 지능형 양팔 로봇을 처음 선보였다. 보행 기능 대신 정밀 작업에 초점을 맞춰 양팔이 각각 최대 7kg의 물체를 든다. 에이딘로보틱스의 촉각 센서와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결합해 부품의 형태에 맞춰 쥐는 힘을 조절한다. 이 로봇은 조선소와 건설기계 공장의 부품 분류와 조립 공정에 우선 투입된다.
일본 미쓰비시전기(Mitsubishi Electric)가 작업자의 자연어 지시로 휴머노이드 로봇과 컴퓨터 수치제어(CNC) 공작기계가 작업을 분담하는 무인 가공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가공 작업 플래너가 자연어 명령을 해석해 공작기계와 로봇에 세부 공정을 배분한다. 공작물 장착부터 가공실 청소와 완성품 회수, 품질 검사까지 사람 없이 처리하는 방식이다. 자사 AI 기술인 Maisart 기반의 피지컬 AI를 적용해 오는 11월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JIMTOF 2026에서 실물로 시연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4족보행 로봇 출하량이 3만 5,000대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40%가 산업 현장에 배치됐다. 전체 출하량에서는 Unitree가 37%로 1위를 지켰으나,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는 애지봇 자회사 AgiQuad가 점유율 27.8%로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연간 출하량 4만 6,000대의 90% 이상을 중국 기업이 차지했고, AgiQuad는 출하 물량의 40%를 해외로 수출했다.
미국 일리노이대 어배너-샴페인 항공우주공학과 연구진이 제어이론과 강화학습을 결합해 비선형 제어 환경에서 로봇의 안정성을 수학적으로 보장하는 학습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국제전기전자공학회 로봇공학 학술지(IEEE Transactions on Robotics)에 실린 이 방식은 바퀴형과 비행형 드론, 6족 보행 로봇의 경로 추적 오차를 기존 대비 최대 15% 줄였다. 연구진은 수축 이론(contraction theory)을 신경망 학습에 통합했다. 급격한 외란이나 미지의 환경 변화가 발생해도 로봇이 목표 궤적을 벗어나 전복되는 위험을 통계적으로 막는다.
국내 로봇 전문기업 티로보틱스가 반도체 유리기판 진공 이송로봇에 관한 미국 특허 등록을 마쳤다. 회사는 국내와 일본에 이어 미국 특허까지 확보했다. 고진공 챔버 안에서 대면적 기판을 흔들림 없이 정밀 이송하는 구조에 관한 기술이다.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첨단 패키징 공정에서 유리기판 수요가 커지자 회사는 8.6세대 디스플레이 이송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과 대만에서도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실증사업에 선정되어 총 사업비 6억 2,500만원을 들여 안양중앙시장에 자율주행 순찰로봇 6대를 투입한다. 로봇들은 상점이 문을 닫는 야간과 새벽 시간에 시장 통로를 돌며 연기와 불꽃, 이상 과열 등 화재 징후를 감지하고 통행을 막는 적치물 이동을 안내한다. 신호는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와 24시간 연동된다. 오는 12월까지 시험을 마친 뒤 2027년부터 3년간 상시 운영에 들어간다.
KAIST 신소재공학과 김상욱 교수 연구팀이 딱정벌레 다리 구조를 본뜬 소형 소프트 로봇 Beetlebot을 개발해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실었다. 이 로봇은 열을 가하면 수축하는 고분자 인공 근육으로 다리를 움직인다. 로봇 앞쪽 집게에는 압력 센서를 장착해 작은 공을 부수지 않고 집어 옮긴다. 연구팀은 조종자가 손가락에 붙인 센서 패치를 굽히고 펴는 동작만으로 전진과 방향 전환, 물체 잡기 등 네 가지 명령을 무선으로 내려 장애물을 피해 물체를 운반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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