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시장의 온도

코스피 반등에 앞서 예탁금 100조원 밑으로 감소

12~15일 신용융자 잔고도 감소...감소액 1.5조원

박정우 작가

고객예탁금1분

코스피가 반등하기 전에 고객예탁금은 이미 100조원을 밑돌았고 신용융자 잔고도 사흘 동안 1조5,320억원 감소했다. 19일 오후 3시 22분에 보관된 장중 자료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 오른 5,755.83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16일에 이어 반등세를 이어갔지만 예탁금과 신용융자 자료의 마지막 기준일은 반등 전인 15일이다. 따라서 이 자금 자료로는 19일의 반등을 자금 유입이 뒷받침하는지 판단할 수 없다.

네이버 증권이 재전송한 증시자금동향 자료에서 12일 고객예탁금은 100조4,389억원이었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 두었거나 주식을 판 뒤 찾아가지 않은 돈이다. 14일에는 하루 동안 2조6,703억원 줄어 97조4,280억원으로 내려갔다. 예탁금이 100조원을 밑돈 것은 코스피가 6,000선 아래로 떨어지기 하루 전이었다. 15일 코스피가 5,554.22로 하락한 날에는 예탁금도 96조9,121억원으로 더 줄었다. 주가 하락과 예탁금 감소가 함께 나타났지만, 이 자료에는 예탁금 감소의 원인을 구분할 입출금 내역이 없다.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주식 매수 자금으로 빌린 신용융자 잔고도 줄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12일 33조8,487억원에서 15일 32조3,167억원으로, 3거래일 동안 1조5,320억원 감소했다. 잔고 변동에는 신규 대출액과 상환액이 함께 반영된다. 신용거래설명서는 증권사가 신용거래 계약을 맺을 때 투자자에게 교부하는 표준 서식이다. 금융투자협회가 마련한 이 설명서에는 주식 매도대금으로 갚는 방식과 현금으로 갚는 방식이 모두 나와 있다. 따라서 이 잔고로는 주식 매수에 사용한 대출잔액이 줄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뿐 감소액을 그대로 주식 매도나 강제청산 규모로 볼 수는 없다.

12~15일 고객예탁금 감소액은 3조5,268억원으로 신용융자 잔고 감소액보다 컸다. 각 잔고의 12일 규모를 기준으로 계산한 감소율은 예탁금이 약 3.5%, 신용융자가 약 4.5%였다. 대기 자금은 감소액이 더 큰 반면 차입 매수 잔액은 12일 잔고 대비 감소율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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