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읽기
전세 가구, 소득보다 빠르게 늘어난 이자에 자가 가구보다 커진 부담
2019~2026년 전세 가구 이자 비용 144.2% 증가...자가 가구 증가율의 두 배 이상
올해 2분기 전세 가구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자가 가구보다 4만 2,924원 많았다. 이 차이는 이자를 내지 않는 가구까지 포함한 평균을 기준으로, 주택 관련 대출과 신용대출 등 전체 금융 이자를 비교한 결과다.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세 가구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올해 2분기 21만 1,965원으로 집계됐다. 자가 가구의 이자 비용은 16만 9,041원이었다.
전세 가구와 자가 가구는 현재 사는 집의 점유 형태에 따라 나눈다. 자가 가구는 자기 소유의 집에서 사는 가구이고 전세 가구에는 다른 곳에 자기 집을 소유한 가구도 포함된다. 따라서 두 집단의 비교는 주택 소유 여부에 따른 비교와는 다르다.
2019년 2분기에는 전세 가구의 월평균 이자 비용이 8만 6,793원이었다. 자가 가구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10만 1,754원으로 전세 가구보다 많았다. 당시에는 전세 가구가 평균적으로 더 적은 이자를 냈다.
2019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전세 가구의 이자 비용은 144.2% 늘었다. 자가 가구의 이자 비용 증가율은 66.1%였다. 두 집단 모두 이자 비용이 증가했지만 전세 가구의 이자 비용 증가율이 자가 가구의 두 배를 웃돌면서 월평균 이자 지출액도 전세 가구가 더 많아졌다.
지난해 2분기와 올해 2분기를 비교해도 전세 가구의 이자 비용 증가율은 18.6%로 자가 가구의 14.8%보다 높았다. 다만 이 표에는 대출 잔액과 금리, 상환 방식에 따른 내역이 없어 평균 이자 비용에 차이가 생긴 원인까지 설명할 수는 없다.
전세 가구의 소득도 늘었지만 이자 비용만큼 빠르게 늘지는 않았다. 전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019년 2분기 424만 원에서 올해 2분기 569만 원으로 증가했다. 원자료로 계산한 전세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34.1%로, 이자 비용 증가율은 소득 증가율의 네 배를 넘었다.
소득과 이자 비용의 관계는 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도 살펴볼 수 있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에서 세금과 사회보험료, 이자 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금액이다. 월평균 처분가능소득 대비 월평균 이자 비용의 비율을 보면 이자 등을 지출한 뒤 남은 소득에 비해 이자 부담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2019년 2분기 전세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이자 비용 비율은 2.57%였다. 자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이자 비용 비율은 2.78%로, 당시 전세 가구는 이자 지출액뿐 아니라 처분가능소득 대비 이자 비용 비율도 자가 가구보다 낮았다.
올해 2분기에는 전세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이자 비용 비율이 4.79%로 높아졌다. 자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이자 비용 비율도 3.66%로 상승했지만 전세 가구보다는 낮았다. 월평균 이자 비용에 이어 처분가능소득 대비 이자 비용 비율도 전세 가구가 자가 가구보다 높아졌다.
올해 2분기 전세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43만 원으로 자가 가구의 462만 원보다 적었다. 전세 가구는 이자 등을 내고 남은 소득이 더 적은데도 평균 이자 비용은 더 많았다. 소득 규모를 고려해도 전세 가구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이자를 부담했다.
이 글이 어땠나요?
눌러 주시면 다음 글을 쓸 때 소중한 참고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