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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미회수 연료비 6000억 남았어도 상반기 빚 줄였다
연료비 정산금의 회수가 남은 가운데 상반기 영업현금 유입은 배당과 부채 감축을 뒷받침했다.

2025년 역대 최대 순이익 3,389억원을 낸 한국지역난방공사의 2026년 6월 말 장부에는 열요금 정산 미수금 6,054억원이 남아 있다. 과거에 쓴 연료비 가운데 아직 요금으로 거두지 못한 금액이다. 공사는 이 미수금이 남은 상반기에도 배당을 지급하고 금융부채를 줄였다.
공사는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19개 사업장에서 공동주택 191만 7,000호에 냉난방을 공급한다. 공사는 열병합발전소에서 전기도 생산해 전력시장에 판매한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역대 두 번째인 3조 9,98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사상 최대였다. 공사는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당 6,157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공사는 올해 상반기에도 연결 매출 2조 872억원과 순이익 2,267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상반기보다 약 390억원 늘었는데 이 가운데 열 부문 증가분이 약 350억원으로 90%를 차지했다. 열 부문 이익은 4월 열요금의 고정비 조정 효과 등으로 개선됐다.
전력 부문도 이익이 늘었다. 공사의 열병합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평균단가는 2025년 세제곱미터당 697.6원에서 올해 상반기 664.4원으로 낮아졌다. 공사는 전력도매가격의 하락폭이 제한되면서 전력 판매 마진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력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상반기보다 약 31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이익이 늘었지만 공사는 과거에 지출한 연료비를 아직 모두 회수하지 못했다.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LNG 가격이 급등한 이후 공사는 연료비를 열요금으로 회수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공사는 실제 발생한 연료비와 요금으로 회수한 연료비의 차액을 정산한다. 열요금 정산 미수금은 공사가 이 과정에서 향후 요금 정산을 통해 회수할 연료비를 자산으로 기록한 금액이다.
연료비가 발생한 때와 그 비용을 반영한 열요금이 적용되는 때 사이에는 시차가 있다. 공사는 이 때문에 아직 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연료비를 향후 회수할 자산으로 기록하면서 매출원가를 조정하는 회계정책을 채택했다. 공사가 연료비를 자산으로 기록하더라도 실제 현금은 이후 요금 정산을 통해 회수한다. 미수금은 여러 기간에 걸쳐 누적된 정산 잔액인 반면, 당기 손익에 반영되는 정산손익은 해당 기간의 연료비 차액을 매출원가에서 조정한 금액이다.
현재가치 할인을 반영한 미수금 장부금액은 지난해 말 6,108억원에서 올해 3월 말 5,577억원으로 줄었다. 6월 말에는 6,05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77억원 늘었지만, 지난해 말보다는 54억원 적었다. 상반기 전체로는 잔액이 줄었어도 2분기에는 다시 늘어난 흐름이다.
열요금 조정안은 이사회 의결을 거치며, 요금은 장관에게 신고한 뒤 시행한다. 4월 고정비 조정에 이어 7월에는 정부의 에너지 가격 안정화 정책에 따라 요금을 동결했다. 하나증권의 8월 보고서는 이 동결이 당초 예상했던 요금 인하에 따른 하반기 감익 우려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요금 조정은 미회수 연료비의 회수뿐 아니라 앞으로의 판매 수익에도 영향을 준다.
공사는 미회수 연료비가 남아 있는 상반기에도 현금을 확보했다. 상반기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025억원이었다. 공사의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매출채권 감소 3,932억원 등으로 영업현금이 유입됐다. 이 영업현금흐름은 실제 이자 지급액 602억원을 차감한 금액이다.
공사는 상반기에 투자활동으로 1,732억원을 순지출하고 주주에게 배당금 713억원을 지급했다. 영업현금흐름에서 이 두 금액을 차감해도 약 5,580억원이 남는 규모였다. 미회수 연료비의 정산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기존 매출대금 회수 등을 통해 차입금을 갚을 현금이 확보된 셈이다. 연결 금융부채는 지난해 말 4조 1,991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조 6,976억원으로 5,014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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