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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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결제기 갖춘 커피점, 세 곳 중 한 곳 넘어

프랜차이즈 음료점 63.5%가 무인 주문기 사용

박정우 작가

[소매업2분

무인결제기기를 갖춘 커피 전문점 수가 전체 커피 전문점 수보다 훨씬 빠르게 늘었습니다. 국가데이터처 서비스업조사에 따르면 무인결제기기를 갖춘 커피 전문점은 2020년 3809곳에서 2024년 3만6830곳으로 늘었습니다. 기기를 갖춘 커피 전문점은 4년 새 9.7배로 늘어난 데 비해 전국 커피 전문점 수는 19.1% 증가했어요.

전체 커피점 가운데 무인결제기기를 갖춘 곳의 비중도 2020년 4.2%에서 2024년 34.4%로 높아졌습니다. 기기를 갖춘 커피점은 스무 곳 중 한 곳에도 못 미쳤다가 세 곳 중 한 곳을 웃돌게 됐죠.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무인결제기기가 없는 커피점은 약 8만6000곳에서 약 7만곳으로 줄었습니다. 커피점 전체가 늘어나는 가운데 기기를 갖춘 매장은 증가하고 갖추지 않은 매장은 감소했습니다.

다른 외식 업종과 비교해도 커피점의 무인결제기기 도입 비중은 높습니다. 2024년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의 무인결제기기 도입 비중은 28.0%, 한식 일반 음식점업은 4.0%였습니다. 다만 이 통계에서 무인결제기기는 자동 정산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말기를 말합니다. 직원이 일하는 매장도 기기를 갖추고 있으면 도입 사업체에 포함되죠. 이 비중은 손님이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매장을 기준으로 합니다.

음료점도 운영 형태에 따라 무인 주문기를 쓰는 비중에 차이가 큽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년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는 커피점 등을 포함한 비알코올 음료점을 프랜차이즈와 프랜차이즈에 속하지 않는 비프랜차이즈로 나눠 봤습니다. 무인 주문기를 쓰는 비중은 프랜차이즈가 63.5%, 비프랜차이즈가 12.4%였어요. 이 조사는 결제기기를 대상으로 한 앞의 통계보다 범위를 넓혀 키오스크와 태블릿, 고객 휴대폰을 이용한 QR 주문 등을 함께 살폈습니다. 앞의 결제기기 통계와 조사 범위는 다르지만 프랜차이즈 음료점에서는 손님이 기기로 직접 주문하는 방식을 쓰는 곳이 절반을 넘습니다.

무인결제기기를 갖춘 커피 전문점 비중 (단위=%) 전국 커피 전문점 중 도입 사업체 비중, 2020~2024년 4.22020 12.72021 22.32022 25.82023 34.42024
전국 커피 전문점 중 무인결제기기를 갖춘 사업체의 비중은 2020년 4.2%에서 2024년 34.4%로 높아졌다. 연도별 도입 사업체 수를 전체 커피 전문점 수로 나눠 계산했다.

이런 주문 방식이 모든 음료점에 고르게 확산되지는 않았습니다. 2025년 외식업체 조사에서 무인 주문기를 쓰지 않는 비알코올 음료점 사업주들은 도입하지 않은 이유로 비용 부담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고객이 불편해한다는 답이 그다음으로 많았으며, 운영과 관리가 어렵다는 응답도 있었습니다.

메가MGC커피의 키오스크 주문 사례에서는 손님이 직접 처리하는 일이 음료 선택부터 할인 적용까지 이어집니다. T 멤버십 이용 안내를 보면 키오스크에서 메뉴와 옵션을 고른 뒤 매장에서 마실지 포장할지와 결제 수단을 선택하게 돼 있습니다. 멤버십 할인을 받으려면 제휴 할인 항목을 찾아 바코드를 스캔하고 결제를 마쳐야 하죠. 한 잔을 주문하는 과정에서도 손님이 직접 입력하고 확인하는 항목이 여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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