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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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비정규직 늘어 전체 867만명 역대 최대

정규직과 월 임금 격차 확대...국가데이터처는 시간제 근로자 증가가 큰 영향 미쳤다고 설명

박정우 작가

성/연령별 근로형태(비정규직)...3분

Illustration by Gemini

70세 이상과 40대의 비정규직 근로자 수 차이가 1년 사이 크게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70세 이상 비정규직이 40대보다 1200명 더 많았는데 올해 8월에는 그 차이가 10만5900명으로 커졌어요. 국가데이터처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70세 이상 비정규직은 129만3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4900명 증가했습니다. 반면 40대 비정규직은 118만4400명으로 1만9800명 줄었습니다.

전체 비정규직이 늘어난 배경도 이런 연령별 변화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비정규직은 867만9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2700명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70세 이상을 포함한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317만97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13만5500명 늘었어요. 60세 이상 비정규직 증가분은 전체 비정규직의 순증가분보다 컸습니다. 60세 미만을 모두 합하면 비정규직은 3만2800명 줄었지요. 전체 비정규직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6.7%에 달했습니다.

정규직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도 높아졌습니다. 지난 1년간 임금근로자는 11만2800명 늘었는데 정규직은 1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늘어난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은 10만2700명으로, 전체 순증가분의 91.0%를 차지했어요. 전체 임금근로자 2252만5900명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은 38.5%로, 종전 최고치였던 2021년 8월의 38.4%보다 높았습니다.

비정규직 가운데서는 시간제 근로자가 늘었습니다. 시간제 근로자는 438만1500명으로 1년 새 15만2400명 증가했어요. 시간제 근로자가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8월 49.4%에서 올해 8월 50.5%로 높아졌습니다.

고령층 증가와 시간제 확대는 서로 겹치는 변화입니다. 60세 이상 시간제 근로자는 지난해 8월 191만6300명에서 올해 8월 199만2800명으로 7만6500명 늘었습니다. 전체 시간제 증가분 15만2400명의 약 절반이 이 연령대에서 나왔지요.

업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비정규직이 11만2000명 늘어 186만7000명이 됐습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비정규직이 가장 많이 일하는 업종이면서 비정규직 증가 규모도 컸어요.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도 비정규직이 4만3000명 늘었습니다. 고령층에서 비정규직이 증가하는 동안 산업별로는 이들 서비스업에서 비정규직 고용이 늘었습니다.

이처럼 비정규직의 연령 구성과 근무 형태가 달라지는 가운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 차이도 커졌습니다. 올해 6~8월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405만2000원으로, 지난해 6~8월보다 15만6000원(4.0%) 올라 처음으로 400만원대에 진입했습니다.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211만2000원으로 2만4000원(1.1%) 올랐어요.

연령대별 비정규직 근로자 수 (단위=만명) 2026년 8월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60~69세188.9 50~59세164.7 20~29세134.3 70세 이상129 40~49세118.4 30~39세117.8
2026년 8월 연령대별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60대가 188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64만7000명, 20대 134만3000명 순이었다. 70세 이상 비정규직은 129만명으로 40대(118만4000명)와 30대(117만8000명)보다 모두 많았다.

두 집단의 월평균 임금 차이는 지난해 180만8000원에서 올해 194만원으로 13만2000원 벌어졌습니다. 임금 격차는 역대 가장 컸어요.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비율은 53.6%에서 52.1%로 낮아졌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이 격차를 설명하면서 근로시간이 짧아 월 임금 수준이 낮은 시간제 근로자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봤습니다. 60세 이상 고령층 근로자의 증가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어요. 고령층이 비정규직 인원 증가를 이끈 사실과, 고령층 증가가 임금 격차에 미친 영향에 대한 기관의 추정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제 근로자를 포함하는지에 따라 비정규직의 평균 임금 수준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올해 6~8월 시간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14만6000원이었어요.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309만8000원으로, 정규직의 76.5% 수준이었습니다. 따라서 전체 비정규직의 평균 임금을 살펴볼 때는 월 임금이 낮은 시간제 근로자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다만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도 지난해 303만7000원에서 올해 309만8000원으로 6만1000원(2.0%) 늘어 정규직의 임금 상승폭에 못 미쳤습니다.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 격차도 85만9000원에서 95만4000원으로 9만5000원 벌어졌어요. 비정규직 증가에서는 고령층의 비중이 컸고, 월평균 임금 격차에는 시간제 근로자 증가의 영향에 더해 정규직과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평균 임금 상승폭 차이도 함께 반영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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