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8월 18일 오늘의 경제 브리프

리지

3분

Illustration by Gemini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워싱턴에 도착해 대미 투자 협상의 쟁점 조율에 착수했다. 조선업 몫 1,500억달러를 뺀 2,000억달러(약 283조원)의 투자처를 10달째 확정하지 못한 데 따른 행보다. 미국은 이 같은 협상 지연을 이유로 관세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직접적인 압박을 받은 적은 없다면서도 협상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했다. 그는 이달 말 발표를 목표로 잡았지만 막판 실무 쟁점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 상반기 연구개발에 33조원을 투입했다. 삼성전자가 27조원, SK하이닉스가 6조원을 썼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51.5%와 98.4% 늘어 두 회사 모두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반년 만에 지난해 1년 치 연구개발비를 거의 다 썼다. 반면 같은 기간 인텔의 연구개발비는 8.6% 감소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15곳이 올 상반기 차 1대를 팔아 남긴 영업이익은 194만원에 머물렀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15.8% 줄어든 규모다. 미국 관세에 맞서 판매장려금을 늘린 데다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에 대응하느라 마케팅비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국내 기업인 현대차와 기아는 268만원으로 도요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만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비야디와 지리 등 중국 업체들은 이번 집계에서 빠졌다.

롯데케미칼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기초화학 사업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채권단에 구조조정안을 전달했다. 2010년 1조 5,000억원에 인수한 말레이시아 법인이 첫 매각 대상이다. 이 법인의 시가총액은 2018년 4조원에서 최근 2,500억원으로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매각 대금으로 최대 7,000억원이 거론된다. 롯데케미칼은 매출의 70%를 중국 저가 공세가 거센 범용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쿠팡이 경쟁 쇼핑몰보다 비싼 상품에 쿠폰을 자동 발행해 최저가를 맞추고 있지만 할인 비용은 납품사가 떠안는 구조다. 가격표는 그대로 두는 방식이라 부가세와 수수료는 할인 전 가격을 기준으로 부과된다. 입점업체들은 실제 납품 정산 대금이 5% 안팎 더 줄어든다고 토로한다. 일부 대형 납품사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최저가 손실을 납품사에 전가한 쿠팡에 과징금 21억 8,500만원을 부과했다.

지역농협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서 올 상반기 예금 28조원이 빠져나갔다. 199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반기 기준 첫 감소세다. 이 가운데 새마을금고에서만 12조원이 줄었다. 올해부터 연봉 7,000만원이 넘는 조합원의 예탁금 이자에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한 영향이다.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에도 상호금융 예금은 19조원 늘어난 바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나온 뒤 2달간 증권사와 한국거래소가 수수료로 1,173억원을 거둬들였다. 이 가운데 증권사의 위탁매매 몫이 894억원이다. 일부 증권사는 이 기간 수수료 면제 행사까지 벌였다. 반면 시티는 국내 개인 투자자의 레버리지 상품 손실을 387억달러(약 55조원)로 추산했다.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금융회사 조사에서 증권사는 은행을 0.1%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했다.

국제 금값이 1달 새 11.9% 뛰자 개인이 4달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 투자자는 이달 14일까지 KRX금시장에서 1,3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미국 고용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리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다. 각국 중앙은행도 2분기에만 288.9t을 사들였다. 한국은행 역시 13년 만에 금 매입을 재개했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2.93%까지 올라 1996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 성장률은 연율 1.1%로 시장 전망치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개인소비가 8분기 만에 꺾인 데다 설비투자도 2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의 확장 재정이 국채 발행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겹쳤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줄어든 원유 수입이 그나마 성장률을 떠받쳤다.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편의점 4곳이 다음 달 25일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를 일제히 선보였다. 씨유는 3,100만원짜리 휴머노이드 로봇을 상품 목록에 올렸다. 지에스25는 949만원짜리 와인 세트와 1만원대 실속 상품을 나란히 내놓았다. 이마트24는 1인 가구를 겨냥해 소포장 한우를 마련했다. 올해 설에 10만원 넘는 선물 매출이 39.2% 늘어난 소비 흐름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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