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8월 20일 오늘의 경제 브리프

코스피 5.8% 급락; SK하이닉스 40조 자사주 소각; K9 자주포, 미 육군 뚫다

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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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 by Gemini

코스피가 5.8% 급락한 6,471.17에 마감했다. 장 초반 낙폭이 6%를 넘어서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4조 8,000억원어치를 쏟아냈고 개인이 그 물량을 받아냈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역사적 고점권에 머문 것이 지수를 짓눌렀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가 40조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새로 취득한 주식을 전량 소각하는 단일 계획으로는 국내 상장사 역대 최대다. 발행주식의 3.3%에 해당하고 매입은 20일부터 석 달간 진행된다. 회사는 현금 창출 능력과 중장기 성장성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2분기 말 순현금은 69조원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 육군 차세대 자주포 시제품 제작 사업자로 단독 선정됐다. 국산 완제품 무기가 미국에 수출되는 것은 처음이다. 궤도형 K9을 8륜 차륜형으로 개량한 K9MH 6문을 우선 납품한다. 독일 라인메탈과 영국 BAE시스템즈 등이 이번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미 육군이 대체해야 할 견인포 물량을 감안하면 양산 규모는 10조원에 달한다.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이 2,019조 8,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돌파했다. 증가폭은 집값이 급등하던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컸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주택담보대출보다 더 많이 늘었다. 이 같은 역전은 4년 9개월 만이다. 2분기 코스피는 67.8% 급등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3.2%로 상향 조정했다. 상향분 0.7%포인트 가운데 0.6%포인트가 반도체와 그 파급효과다. 올해 성장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에서 나온다는 분석이다. 취업자 증가 전망은 17만 명에서 11만 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는 다른 업종보다 고용 창출 효과가 작다.

삼성전자가 4나노와 5나노 파운드리 공정 단가를 최대 15% 인상했다. 지난달 신규 주문부터 적용됐고 중국과 미국 고객사의 인상 폭이 가장 컸다. 파운드리는 외부 고객사의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사업이다. 4나노 공정은 지난해 말부터 100% 가동되고 있다. 구글도 이 공정으로 칩을 생산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상 중이다.

내국세의 20.79%를 시도 교육청에 자동 배분하던 구조가 54년 만에 폐지된다. 앞으로는 경상성장률과 학령인구 변화율을 반영해 규모를 산정한다. 새 산식에 따른 내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80조 3,000억원이 된다. 현행대로면 100조원이니 20조원의 여력이 생기고, 정부는 이를 대학과 평생교육에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초중고 학생 수는 사상 처음 500만 명을 밑돌 전망이다.

예금보험공사가 금융회사에 부과하는 예금보험료율을 18년 만에 인상하는 방안을 업계에 전달했다. 손해보험사 요율은 0.15%에서 0.5%로 3배 넘게 뛴다. 은행과 증권사 요율도 50% 넘게 오른다. 지난해 9월 예금자보호 한도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 것이 배경이다. 보험업계는 예보료가 인상되면 보험료도 오른다고 맞서고 있다.

미국 29개 주가 메타를 상대로 제기한 청소년 SNS 중독 소송의 첫 재판이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서 열렸다. 주 정부들이 청구한 벌금은 1,930억달러(약 273조원)로 메타의 3년 치 순이익에 해당한다. 무한 스크롤과 알림 같은 과몰입 유발 기능을 제거하라는 요구도 함께 제기됐다. 쟁점은 설계 자체다. 오래 붙잡아 두도록 유도했느냐를 따진다. 법정에서 공개된 내부 이메일에서 직원들은 인스타그램을 "마약"이라 불렀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가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 상장했다. 개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629% 급등했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다. 시가총액은 70조 9,000억원으로 마감했다. 지분 33%를 보유한 창업자는 1990년대생 가운데 중국 최고 부호로 올라섰다. 상장을 추진 중인 중국 로봇 기업은 50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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