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8월 19일 오늘의 경제 브리프

리지

3분

Illustration by Gemini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5.31%까지 치솟으며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연 4.751%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재정적자로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에 브렌트유 90달러 돌파까지 맞물린 탓이다. 이 같은 금리 급등 충격에 코스피는 1.55% 하락한 6,869.83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 금리가 치솟는 속에서도 미국과 영국 그리고 일본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일제히 동결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4년간 15~29세 청년 일자리가 28만 5,000개 줄었다. 줄어든 일자리 가운데 94%는 인공지능(AI) 활용도가 높은 업종에 몰려 있었다. 특히 AI 도입이 빠른 정보서비스업의 청년 취업자는 31.4%나 감소했다. 신입 직원이 주로 맡던 자료 정리와 문서 작성을 생성형 AI가 대체한 영향이다. 반면 같은 업종에서 50대 취업자는 17만 3,000명 늘어 대조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가 더디다는 이유로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했다. 당초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 규모는 3,500억달러(약 494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미국 측 협상 관계자들은 한국을 투자 진척이 가장 더딘 국가로 지목했다. 이처럼 미국의 투자 압박이 거세지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3주 만에 다시 워싱턴으로 향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달 선박 건조 실적을 기준으로 대미 투자 이행을 평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가 평균 연 3.27%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도 넉 달 연속 올라 연 3.18%에 달했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 압박을 받자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 문턱을 높인 탓이다. 대출 절벽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은 이번 주 총량 목표치를 두 배로 늘려 30조원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시행된 개정 은행법은 법정 비용을 가산금리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못 박았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상향했다. 지난 2월 1.8%, 5월 2.5%로 내다봤던 전망치를 반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올려 잡았다. 무디스는 반도체 초호황이 적어도 내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고성능 메모리 공급사를 현실적으로 대체할 기업이 드물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7월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은 39.4%에 달했다.

포스코 노동조합이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1968년 창사 이후 58년 만에 처음 맞는 파업이다. 기본급 인상 폭을 두고 노조는 7.1%, 사측은 1.5%를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현대차 노조도 21일 8시간 전면 파업을 예고해 10년 만에 울산 공장이 멈춰 서게 됐다. 앞서 실시된 포스코 노조의 쟁의행위 찬성률 역시 92.17%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전직 연구원이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기술 탈취 전말을 법정에서 증언했다. 그는 설립 초기 CXMT에 연구소도 생산 설비도 없었으며 자체 개발 계획조차 없었다고 털어놨다. 해당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조 6,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18나노 D램 공정 정보를 중국 측에 빼돌렸다. 1심 법원은 기술 유출 혐의를 인정해 그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이 기술을 넘겨받은 CXMT는 2023년 세계 네 번째로 10나노급 D램 양산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이 미국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전 최대 8기에 대한 설계·조달·시공 사업권을 확보했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기업이다. 미국 와이오밍주에 짓는 345MW 규모 1호기는 2031년부터 전력을 공급한다. 나트륨 원전은 낮은 압력에서 운용돼 격납 돔과 철강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회사 측은 기존 대형 원전이 8~10년 걸리는 공사를 3년 반 만에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내년에 전 국민에게 1만 대만달러(약 44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AI 호황으로 걷힌 초과 세수를 국민에게 돌려주는 "AI 보너스"다. 올해 대만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1.05%로 39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대만 증시가 4만 선을 돌파하면서 증권거래세 세수도 함께 늘었다. 다만 대만 전체 취업자의 4분의 1은 성장에서 소외된 전통 제조업에 머물러 있다.

삼성전자 임원들의 보유 주식을 이름으로 검색하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가공해 회장부터 이사까지 1,099명의 명단을 올렸다. 운영자는 비영리 개인 작업이라고만 소개하고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올해 DX부문 직원들은 성과급으로 자사주 22주를 받았다. 반면 지난달 임원 928명에게 지급된 장기성과인센티브는 1인당 평균 1,220주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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