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8월 26일 오늘의 경제 브리프

미국, 이란 거래 제3국까지 2차 제재; 트럼프, 캐나다 관세 50% 부과; 당정, 내년 예산 800조원 편성

리지

3

Illustration by Gemini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은행을 달러 결제망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제재 대상은 디지털자산과 기술, 금, 항공, 해운 5개 분야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이 힘을 되찾을 미세한 숨구멍조차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각국에 거래를 끊을 시한을 제시했으나 구체적인 기한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이란산 원유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나라는 중국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자동차와 철강 관세를 50%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관세 인상의 적용 시점은 2027년 1월 1일이다. 이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를 미국의 자회사로 취급하는 태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캐나다는 다음 달 8일까지 미국산 철강과 유제품, 가전에 매길 보복 관세 목록을 확정할 방침이다. 11월에는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다.

당정이 내년 예산을 800조원이 넘는 규모로 편성하기로 했다. 역대 최대 규모 예산으로 반도체 호황에 따른 법인세 증가가 이를 뒷받침했다. 정부는 반도체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전력과 용수를 확보하려 한국전력과 한국수자원공사에 출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학생 인턴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아동수당은 아동 기본수당으로 넓힌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눈앞의 재정 수치 관리에 얽매일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생산직 노조가 성과급의 60%를 자사주로 받는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켰다.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가 25표 더 많았다. 기술사무직 노조는 같은 안을 가결했으나 생산직의 반대로 재협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10년간 현금 성과급으로 주기로 합의했다. 지급 방식이 바뀌기까지 한 해가 걸렸다.

현대차 노사가 법정 정년이 늘어나면 임금이 깎이는 시점도 그만큼 늦추기로 잠정 합의했다. 정년이 65세로 늘면 임금피크 진입이 5년씩 밀려 61~63세에는 호봉에 따라 임금이 오른다. 성과급은 400%에 1270만원을 더해 주기로 했다. 정년 연장을 전제로 임금 원칙까지 사전에 확정한 대기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정년 연장은 아직 법제화되지 않았다.

기업과 가계가 진 빚이 5000조원에 육박했다. 기업부채와 가계신용을 합하면 국내총생산의 1.9배에 달한다. 가계대출을 받은 사람 4명 중 1명은 세 곳 넘는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로 나타났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 금융부채 비율은 영국과 일본, 미국을 웃돌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4.5로 전월보다 2.3포인트 내려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주식시장 하락과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체감 경기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지수를 이루는 여섯 항목이 모두 내렸고 현재경기판단의 낙폭이 가장 컸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만은 다섯 달째 기준선을 웃돌았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추론에 특화한 가속기 그록3 LPX 양산을 시작했다. 생산 물량은 전량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맡아 하반기 흑자 전환 기대가 나온다. 학습은 그래픽처리장치가 맡고 추론은 이 가속기가 이어받는 구조다. 최대 고객이었던 구글과 아마존은 엔비디아 의존을 줄이려 자체 칩을 만들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2월 이 칩을 설계한 스타트업 그록을 200억달러에 사실상 사들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 현장조사에 나섰다가 사측의 저지로 자료도 얻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경쟁 쇼핑몰보다 상품 가격이 비쌀 때 자동으로 나가는 할인 쿠폰의 비용을 납품업체에 떠넘겼다는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였다. 쿠팡은 사전 통지가 없었다며 조사 처분의 집행정지를 법원에 신청했다. 조사 대상 기업이 조사관의 진입 자체를 가로막은 일은 이례적이다. 현행 대규모유통업법 조사는 7일 전 서면 통지를 원칙으로 삼는다.

남양유업이 900원짜리 컵커피를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내놨다. 기존 제품의 용량을 줄여 가격을 낮춘 제품이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상반기에 원두 가격 인상을 이유로 줄줄이 가격을 올린 뒤 나왔다. 900원은 저가 프랜차이즈 아메리카노 최저가의 절반 수준이다. 세븐일레븐의 7월 컵커피 매출은 1년 전보다 10% 늘었다.

이 글이 어땠나요?

눌러 주시면 다음 글을 쓸 때 소중한 참고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