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8월 27일 오늘의 로보틱스 브리프

Unitree 주가 반토막, 상장 직후 660억달러에 달하던 기업가치 절반 증발; Gatik, 자율주행 트럭에 2억달러 유치; Figure AI, 작업 영상 수집에 12개월간 10억달러 투입

리지

3

Illustration by Gemini

중국 로봇 기업 Unitree Robotics의 주가가 이번 주 반토막 나면서 상장 직후 660억달러에 달하던 기업가치가 절반 가까이 사라졌다. 이 회사는 이달 19일 상하이 증권거래소 STAR 마켓에 상장해 첫날 공모가보다 460% 뛰었다. 분석가들은 주가가 꺾인 배경으로 로봇의 몸체는 빠르게 발전하지만 수익을 낼 지능이 따라오지 못한다는 점을 꼽았다. 지난주 열린 로봇 AI 개발자 행사 Actuate에는 1,500명이 모여 2023년 첫 회의 세 배로 늘었다.

미국 자율주행 트럭 기업 Gatik이 시리즈 D로 2억달러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 D는 카타르투자청과 Koch Disruptive Technologies가 주도했고 Millennium Management와 ARK Invest도 참여했다. 이 회사는 계약으로 확보한 매출이 6억달러를 넘고 지금까지 운전자 없이 배송한 주문이 8만5,000건이며 정시 배송 성공률은 99%라고 밝혔다. 2022년 PepsiCo에 처음 투입된 이 회사 트럭은 지금 북미에서 수십 대가 물류센터와 매장 사이를 정기 운행하고 있다.

미국 휴머노이드 기업 Figure AI가 사람이 일하는 모습을 촬영해 올리는 앱 Index를 25일 내놨다. 넉 달간의 비공개 시범 운영에서 108개국 이용자가 영상 1,600만 건을 올렸다. 회사는 그 대가로 1,500만달러를 지급했고 지금은 하루에 인간 노동 4.9년치에 해당하는 분량이 모인다. Figure AI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데이터 수집과 연산에 10억달러 넘게 투입해 수집 규모를 100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자유 소프트웨어 단체 Software Freedom Conservancy가 중국 3D 프린터 회사 Bambu Lab의 AGPLv3 위반을 FOSSY 2026 행사에서 문제로 제기했다. Bambu Lab은 공개 슬라이서 소프트웨어를 수정해 만든 Bambu Studio에서 일부 기능을 자사 서버로 옮겨 두고 모든 클라이언트가 똑같이 쓰는 User-Agent 값을 접근 통제 장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분석한 폴란드 이용자의 코드는 Bambu Lab의 요청으로 GitHub에서 삭제됐다. Bambu Lab은 지난해 보급형 3D 프린터 시장의 38~48%를 차지했고 이 단체는 25만달러 목표를 넘긴 모금으로 전담 소송 변호사를 선임한다.

미국 로봇 스타트업 Skild AI가 사람의 시연 영상을 한 번 보는 것만으로 새 작업을 해내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S1을 25일 공개했다. 10만 시간 분량으로 사전 학습한 뒤 학습에 없던 작업을 시켰을 때 언어 지시로 움직이는 기존 방식의 정확도는 9%였고 S1은 66%를 기록했다. 화분 분갈이는 시연을 촬영하고 로봇이 스스로 실행하기까지 11분이 소요됐다. 팬케이크 뒤집기와 드립 커피 내리기처럼 10분에 이르는 긴 작업도 한 번의 시연으로 완수했다.

NVIDIA가 로봇용 엣지 AI 컴퓨터 Jetson Orin Nano 2를 25일 내놨다. 초당 78조 회 연산(78 TOPS)에 메모리 8GB와 8코어 Arm CPU를 담아 전작의 추론 성능을 두 배로 끌어올렸다. 15W 모드에서는 전작과 같은 성능을 40% 적은 전력으로 낸다. Jetson으로 제품을 만들거나 출하하는 기업은 1만 곳이 넘고 Alphabet 자회사 Wing은 배송 드론에 Matic은 가정용 청소 로봇에 이 제품을 탑재한다.

코윈테크가 기종이 서로 다른 이동로봇 수백 대의 작업 배정과 경로 계획, 교통 제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제어 소프트웨어 RCS를 자체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로봇 제조사 대부분이 외산 제어 소프트웨어를 쓰고 있어 라이선스와 유지보수 비용은 로봇을 늘릴수록 함께 증가한다. 현대자동차 등으로 공급을 넓힌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는 1,000억원을 넘어섰고 사명은 코윈로보틱스로 바뀔 예정이다.

일본 AI·로봇 스타트업 Airion이 태양광 발전소 부지를 스스로 돌며 제초제를 뿌리는 4족 보행 로봇을 자동차·재생에너지 기업 Stearmotor와 함께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패널 사이 경로를 미리 정해 두면 사람이 현장에서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로봇이 그 길을 따라 제초제를 뿌린다. 풀밭과 기복 있는 지형을 감안해 다리 끝에 바퀴를 단 Unitree의 Go2-W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NYU Tandon과 EPFL 연구진이 크기만 바꿔 같은 설계로 제작할 수 있는 물고기 로봇 ScaFi를 npj Robotics에 발표했다. 대구와 고등어처럼 꼬리 쪽을 주로 굽혀 헤엄치는 방식으로 모터 하나가 끝에서 교차하는 힘줄 두 가닥을 당겨 S자를 만든다. 몸을 키울 때도 꼬리를 이루는 유리섬유 막대의 직경만 바꾸면 돼 0.6m와 1.1m, 2.9m짜리 세 대가 같은 유영 동작을 보였다. 가장 큰 개체는 효율이 눈에 띄게 떨어져 더 강력한 모터를 따로 장착해야 했다.

퀸즐랜드대와 뉴사우스웨일스대 연구진이 카메라와 초소형 주사기를 장착한 사이보그 바퀴벌레 Paraborg를 Advanced Science에 발표했다. 무너진 건물이나 동굴처럼 구조대가 들어갈 수 없는 틈으로 들어가 갇힌 사람에게 약을 투여하는 것이 목표다. 15cm 안쪽까지 다가간 뒤 주사하는 데는 95%가 성공했고 목표를 찾아가는 것부터 주사까지 이어진 시험의 성공률은 72%였다. 등에 전극과 칩을 다는 동안 마취되는 이 북부 퀸즐랜드 대왕땅굴바퀴는 장비를 떼면 일반 바퀴벌레만큼 산다.

이 글이 어땠나요?

눌러 주시면 다음 글을 쓸 때 소중한 참고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