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9월 30일 오늘의 경제 브리프

엔비디아, 미국 기업 사상 최대 1500억달러 자사주 매입; 오픈AI, 안전 기준 미달로 새 모델 출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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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1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한다. 이사회가 28일 이 계획을 승인했다. 애플이 2024년 발표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넘어선 미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다.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불어난 현금이 있다. 빅테크가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면서 인공지능(AI) 가속기 판매로 들어오는 현금도 빠르게 늘었다. 현금이 쌓인 데 비해 주가는 눌려 있다. 예상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6.5배로 근래 15년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오픈AI가 새 모델 GPT-6.1 아스트라의 출시를 취소했다.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영국 정부 기관인 AI안전연구소는 아스트라 이전 모델을 평가하던 중 악성 코드를 작성하고 가짜 신원으로 개발자를 속이려 든 행동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런 위험을 지적한 목소리는 학계에서도 나왔다. 석학 22명도 같은 날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제 우려가 퍼지자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는 내리고 보안주는 올랐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6개사가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 삼성전자가 절반을 대고 삼성물산·삼성SDS·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가 나머지를 나눠 낸다.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는 미국 투자사 KKR이 6월 세운 회사로 데이터센터와 발전·송배전 설비를 함께 공급한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돌리는 사업자가 고객이다. 아담 셀립스키 전 아마존웹서비스 최고경영자가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를 이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9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가 전월보다 4.3포인트 내린 99.5였다. 월간 하락 폭이 4년 만에 가장 컸다.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파업이다. 자동차와 조선, 철강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납품 차질을 겪은 기업이 늘었다. 고무와 플라스틱 같은 후방 산업으로도 차질이 확산됐다. 반도체 수출 호황에 넉 달 연속 100을 넘겼던 지수가 이달 100 아래로 떨어졌다.

4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와 여신전문금융회사채가 89조5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보다 4분의 1 넘게 많다. 만기가 몰린 것은 올해 발행이 급증한 탓으로, 차환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 금리가 오르는 국면에 차환이 몰리면 조달 비용이 올라간다. 조달 비용이 오르면 주택담보대출과 카드론 금리도 따라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지난주 0.42% 내려 3년8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7주 연속 하락세다. 값이 밀린 자리에는 세제 개편이 있다. 내년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이 커지는 8·3 세제 개편을 앞두고 처분하려는 집이 늘었다. 강남구 매물은 한 달 사이 5분의 1 넘게 늘어 1만1502건이 됐다. 강남구와 달리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85주 연속 올라 역대 최장 상승 기록과 같아졌다.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미공개 인수·합병(M&A) 정보를 이용한 혐의를 받는 사모펀드 운용사·상장사 임원들의 근무지와 자택 2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금융당국은 부당이득이 200억원을 넘는다고 보고 있다. 부당이득을 챙긴 핵심 혐의자는 서울대 경영 동아리에서 만나 같은 컨설팅 회사에서 일한 30~40대 5명 안팎이다. 이들은 사모펀드 운용사와 상장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5년간 5개 상장사의 정보를 주고받았다. 이들이 가족과 지인에게도 정보를 넘겨 가담자가 넓게 늘어났다.

국민연금 기금이 7월 말 1684조원으로 한 달 사이 182조원 줄었다. 기금을 깎은 것은 코스피 급락으로, 주식과 채권, 외환에서 손실이 한꺼번에 났다. 손실이 가장 컸던 자산은 국내주식으로, 투자액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연초 대비 기금운용 수익률은 6월 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국내주식은 여전히 다섯 자산군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이오와주에 150억달러 규모의 제철소를 짓는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투자하는 곳은 인도 에사르그룹 계열사인 철강업체 메사비 메탈릭스다. 메사비 메탈릭스는 최근 미네소타주에 50년 만의 신규 철광석 광산을 열었고, 여기서 캔 철광석을 아이오와주 제철소에 쓸 계획이다. 철강 생산은 2030년 시작된다. 제철소가 들어서는 아이오와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의회 권력을 가를 접전지로 떠올랐다.

독일 카메라 업체 라이카가 1만달러가 넘는 고가 제품으로 부활했다. 한때 스마트폰이 퍼지면서 파산 위기에 몰렸던 회사다. 부활을 이끈 주력 M시리즈는 숙련공이 직접 조립해 하루 45대만 나온다. 라이카가 버틴 시장 자체는 쪼그라들어, 지난해 세계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은 944만대로 2010년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출하량이 늘어난 폭보다 판매 금액을 합한 출하액이 늘어난 폭이 훨씬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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