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9월 3일 오늘의 경제 브리프

글로벌 국채금리 동시 발작; 미·이란 교전에 국제 유가 90달러 돌파

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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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 by Gemini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일 연 4.80%로 마감해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급등이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전망을 함께 자극했다. 영국 10년물은 18년 만에, 독일 30년물은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한국 국고채 10년물도 2일 연 4.4%를 넘어섰고 코스피는 4% 가까이 하락했다. 미 연방정부 부채는 지난달 18일 처음으로 40조달러를 돌파했다.

미군이 1일 이란 혁명수비대의 방공망과 기뢰 부설 능력 등 100여 개 목표물을 공격했다. 이란 정부가 소유한 유조선 2척의 기관실도 미사일로 타격했다. 이란은 요르단과 바레인의 미군 시설에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반격했다. 브렌트유는 이틀 새 7% 넘게 올라 배럴당 94.65달러에 마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년 뒤 호르무즈 해협이 쓸모없는 물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1% 올라 두 달 만에 3%대로 돌아갔다. 지난해 SK텔레콤이 해킹 사태로 절반 깎아준 요금이 제자리로 오면서 휴대전화 요금이 4분의 1 넘게 뛰었다. 국가데이터처는 이 효과를 빼면 상승률이 2.5% 수준이라고 밝혔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물가는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8월 물가를 0.5%포인트 낮춘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전력이 삼성전자에 20조원, SK하이닉스에 5조원의 전기요금을 5년치 미리 내달라고 제안했다.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쓸 전기요금을 당겨받는 것이다. 이 돈은 용인·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기를 보낼 송전망 건설에 투입된다. 두 회사에는 국고채 2년물보다 높은 이자를 전기요금에서 깎아주는 방식으로 준다. 한전의 부채는 6월 말 210조7000억원으로 이자로만 하루 115억원이 나간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최대 8조원을 들여 영국과 미국 보험사를 인수한다. 삼성화재는 테러와 납치 같은 위험을 맡는 영국 특수보험사 캐노피우스의 지분을 90%까지 늘린다. 삼성생명은 미국 퇴직연금 회사 프린시플파이낸셜그룹의 지분 10%대 중반을 사들여 최대주주를 노린다. 성사되면 국내 금융권 사상 최대 국경 간 거래가 된다. 두 회사가 가진 삼성전자 지분 10%에서 나오는 반도체 호황의 배당이 인수 자금이다.

알테오젠이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최대 4조4165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정맥주사로 오래 맞던 바이오의약품을 짧은 피하주사로 바꿔주는 기술 ALT-B4를 넘긴다. 노바티스는 자사 의약품에 이 기술을 적용해 개발하고 팔 권리를 얻었다. 대상 제품의 수와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알테오젠이 올해 이 기술 하나로 맺은 계약은 4건, 합쳐 6조원을 웃돈다.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이 상반기 말 18조9000억원으로 2018년 6월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3개월 넘게 연체됐거나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분류된 대출이다. 80% 이상이 기업대출이었고 새로 생긴 중소기업 부실만 4조5000억원이었다. 은행이 쌓아둔 대손충당금 잔액은 1년 전보다 오히려 5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이 부실채권을 더 털어내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이 2일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관계인집회에서 채권자 75.9%가, 담보권자와 주주는 전원이 찬성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년 6개월 만이다. 홈플러스는 납품업체에 주지 못한 물품대금 5032억원을 2030년 2월까지 나눠 갚기로 했다. 대형마트 점포는 126개에서 67개로 줄었고 이마트는 156개를 운영한다.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1일 중국의 반대로 공동성명 없이 끝났다. 미국을 비롯한 19개국은 수출이 수입보다 지나치게 많아 흑자를 쌓는 나라가 시장 왜곡 정책을 없애야 한다는 문구를 넣으려 했다. 합의된 내용은 중국을 뺀 의장성명으로 나왔다. 중국의 연간 무역흑자는 1조2000억달러에 달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난방과 취사에 쓰는 프로판·부탄을 액체로 눌러 담아 나르는 배인 대형 액화석유가스 운반선 G.스피릿이 1일 파나마 운하를 지났다. SK가스가 운영하는 배다. 순서를 앞당기는 통항권 경매에서 역대 최고액인 530만달러를 써냈다. 이 경매의 평소 낙찰가는 14만달러 안팎이었다.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자 갈 곳을 잃은 배들이 파나마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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