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9월 3일 오늘의 로보틱스 브리프

2027년 정부 예산에 국산 휴머노이드 200대 제조 현장 투입 300억원; 중국, 세계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의 54% 차지

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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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 by Gemini

산업통상부의 2027년 예산안에서 지능형 로봇 보급·확산 예산이 807억원으로 올해 567억원보다 42.3% 늘었다. 자율제조 사업 M.AX 예산 1,193억원에는 국산 휴머노이드 200대를 제조 현장에 투입해 작업 능력과 경제성을 검증하는 실증 예산 300억원이 포함됐다. 연구용 휴머노이드 200대를 공과대학과 출연연에 보급하는 사업에는 300억원이 책정됐다. 10대 업종별 로봇 공정 데이터셋 50개를 구축하는 데 450억원이 새로 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피지컬 AI 트레이닝센터 구축에 400억원, 월드모델과 범용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550억원을 요청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일 보고서에서 정부가 로봇의 첫 고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2024년 한 해 새로 설치한 산업용 로봇은 29만5,000대로 세계 신규 설치량의 54%를 차지했다고 국제로봇연맹(IFR)이 밝혔다. 가동 중인 산업용 로봇은 2년 전 이미 200만 대를 넘겨 2위 일본의 4.5배에 달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집계로 지난해 로봇 산업 매출은 3,000억위안(약 60조원)을 돌파했다. 2025년 산업용 로봇 수출이 전년보다 49% 늘면서 중국은 처음으로 산업용 로봇 순수출국 반열에 올랐다. 광둥성이 제조와 물류, 서비스 분야에서 승인한 "로봇+" 적용 시나리오 48개는 대부분 단일 작업에 맞춘 특화 설비다.

로봇 자동화 기업 원익로보틱스가 다섯 손가락에 20자유도를 갖춘 로봇핸드 알레그로 핸드 V6 F를 내놨다. 네 손가락이던 기존 라인업에 손가락을 하나 더하면서 전체 크기는 20% 넘게 줄였고, 손끝과 손가락 관절, 손바닥에 압력 센서를 붙여 물체 접촉 위치와 시점, 압력 변화를 감지한다. 손끝에는 접촉 여부를 빛으로 알리는 표시등을 달아 파지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게 했다. 원익로보틱스는 국민성장펀드 첨단전략산업기금 1,500억원과 민간 투자 2,000억원을 합친 3,500억원을 전북 완주의 로봇핸드 생산공장과 AX센터를 짓는 데 투입한다.

올해 대형 기술기업의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개발사 인수가 잇따랐다. 자율주행 기술 기업 Mobileye가 1월 휴머노이드 개발사 Mentee Robotics를 9억달러에 인수했고, Amazon은 3월 피지컬 AI 개발사 Fauna Robotics를, Meta는 5월 이 분야 개발사 Assured Robot Intelligence를 사들였다. 로봇 컨트롤러와 안전 제어기를 만드는 대만 신베이시 기업 NexCOBOT은 지난해부터 사족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 이동형 매니퓰레이터를 만드는 회사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NexCOBOT은 2018년 NEXCOM Group의 IoT 자동화 사업부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자율주행 로봇 기업 트위니가 144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확보했다. DS자산운용이 약 50억원, 아토인베스트먼트와 아토매니지먼트 두 투자사가 각각 약 49억원과 약 25억원을 투자했고 전문투자자 두 곳이 각각 약 10억원을 출자했다. 기술성평가를 마친 트위니는 이 자금을 코스닥 상장과 해외 시장 진출에 투입할 계획이다.

호주 퍼스의 로봇 기업 Nexxis Technology가 영국 로봇 기업 BladeBUG를 인수했다. BladeBUG는 흡착식 로봇 플랫폼이 풍력터빈 블레이드 표면을 이동하며 점검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표면은 비철금속과 복합재로 이뤄져 자석이 붙지 않는다. Nexxis는 철제 구조물에 전자기로 달라붙는 로봇 플랫폼 Magneto를 이미 갖고 있으며, 여기에 자사의 모듈형 시스템 구조와 머신비전, 데이터 처리 기술을 접목해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인수 규모와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전기 항공기를 만드는 AIR VEV가 모션제어 기업 Elmo Motion Control의 서보드라이브를 대형 화물 무인기에 쓰기로 했다. Elmo의 Gold HV 드라이브가 수직이착륙 화물 드론 AIR 120D의 전기 추진 모터 8개를 구동한다. AIR VEV는 전기 항공기에서는 1g이 아쉬운 만큼 추진 계통이 작고 가벼우면서 높은 출력을 내야 한다며, 고전압 서보드라이브의 출력 밀도와 무게, 열 관리 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식품 공장의 조리 자동화 로봇을 만드는 미국 Chef Robotics가 북미와 유럽의 식품 제조시설 12곳 넘는 곳에서 1억1,800만 인분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이 기록으로 학습시킨 푸드 파운데이션 모델(FFM)은 처음 접하는 재료도 추가 학습을 거의 거치지 않고 다룰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로봇 학습에 쓰는 물체는 대개 형태가 변하지 않는 딱딱한 것인데, 음식은 재료마다 무게와 질감이 제각각이고 온도에 따라 성질이 바뀌며 쥐는 힘도 매번 달라야 한다.

서비스로봇 기업 라이노스가 국산 AI 반도체를 탑재한 자율주행 청소로봇을 9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6에서 처음 선보인다. 로봇은 라이다와 뎁스 카메라, AI 카메라, 충돌감지 센서를 달고 쓸기와 진공 흡입, 물걸레 청소를 한 대로 처리하며 청수·오수 탱크와 먼지 수거함을 갖췄다. 라이노스는 올해 공공기관과 제조·물류·의료·교육·숙박 현장에 서비스로봇 200대 이상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군집 드론과 자율비행 플랫폼을 만드는 유비파이가 드론코드 재단의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회원사가 됐다. 리눅스 재단 산하 비영리 기구인 드론코드 재단은 오픈소스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PX4 오토파일럿과 MAVLink를 총괄하며, 회원 투표로 이사를 선출하는 다른 등급과 달리 플래티넘 회원사에는 이사회 의석이 배정된다. 유비파이는 2018년 재단에 가입했고 군집 드론 기체 IFO로 기네스 세계 기록 18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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