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9월 12일 오늘의 로보틱스 브리프

Teradyne Robotics, Universal Robots 특허 침해로 중국 JAKA Robotics 제소; 미국 물류 로봇 Vecna Robotics, Unless 주도로 3,100만달러 투자 유치

리지

4분

Illustration by Gemini

미국 반도체·로봇 테스트 장비 기업 Teradyne의 로봇 계열사 Teradyne Robotics가 중국계 협동 로봇 제조기업 JAKA Robotics 독일 법인을 상대로 유럽 특허 분쟁을 다루는 유럽통합특허법원 코펜하겐 지부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2005년 설립된 자회사 Universal Robots를 보유한 Teradyne은 세계 시장에 10만 대가 넘는 협동 로봇을 판매해 온 선두 기업이다. Teradyne Robotics는 터치스크린 3차원 제어 인터페이스와 로봇 관절 안전 브레이크를 포함한 핵심 특허 3건을 침해당했다며 유럽에서 팔리는 JAKA 전 제품군의 판매 금지를 요구했다. 사건 번호 UPC-CFI-0003057/2026으로 접수된 소송 기록은 8월 24일 법원 전산망에 올랐다.

미국 물류창고 자동화 로봇 스타트업 Vecna Robotics가 벤처투자사 Unless의 주도로 3,100만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주주인 Tiger Global과 Drive Capital, Highland Capital Partners가 함께 참여했다. 2025년 상자 피킹 로봇 CaseFlow 수요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며 자율주행 지게차와 견인 로봇의 공급망도 확대됐다. 미 연방통신위원회가 외국산 로봇 규제에 나서자 매사추세츠주 공장에서 자율이동로봇(AMR)을 자체 생산해 온 제조 역량이 빛을 발했다.

로봇 센서 스타트업 에이딘로보틱스가 HD현대로보틱스와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총 16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정전식 힘·토크 센서와 촉각 센서를 자체 개발해 로봇이 물체와 닿는 순간 힘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돕는 기술을 갖췄다. 국내 로봇 솔루션 매출 1위인 HD현대로보틱스는 조선과 중공업 현장의 표면 가공 자동화는 물론, 차세대 휴머노이드 개발 파트너로 에이딘로보틱스를 택했다. 센서 하드웨어와 힘 제어 알고리즘을 결합한 표면 가공 솔루션은 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

미국 농업용 방제 드론 제조기업 Hylio가 연방통신위원회의 외국산 로봇 수입 제한 조치에 맞서 핵심 부품의 미국 내 직접 제조를 늘리고 있다. 연방통신위원회는 외국산 완제품 드론뿐 아니라 주요 외산 부품을 들여와 미국 안에서 조립한 기체까지 거래 금지 목록에 올렸다. 2015년 텍사스주 리치먼드에 설립된 Hylio는 중국산 부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정밀 살포 제어 장치를 자체 공장에서 생산해 왔다. Hylio는 텍사스와 중서부 농가에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미국산 기체를 공급하며 현장 지원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선전시 룽화구의 우정 육상운송 우편물 물류센터 택배 분류 라인에 다섯 손가락 로봇손을 장착한 상체 휴머노이드 로봇이 정식 투입됐다. 올해 4월 설립된 선전 로봇 기업 워넝쥐선(我能具身)이 개발한 H007 로봇은 시간당 최대 1,200개의 소포를 집고 뒤집으며 95% 이상의 분류 정확도를 유지했다. 선전 소재 하이체인로지스틱스(Haichain Logistics) 물류창고에서도 러쥐로보틱스(Leju Robotics)의 휴머노이드가 8시간 연속 가동하며 운반 성공률 95.8%를 기록했다. 현장에서 상자 하나를 들어 컨베이어로 옮기는 데는 평균 28초가 걸렸다.

로봇 자동화 플랫폼 마로솔을 운영하는 빅웨이브로보틱스가 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대 288억원 규모의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 연간 매출 207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노후 공장을 완전 무인화하는 다크팩토리 전환 수요를 흡수해 왔다. 올해 7월 가결산 누적 매출 가운데 산업용 휴머노이드 서비스 매출은 21억 7,000만원(21.2%)으로 집계됐다. 공모로 확보하는 자금 가운데 165억원은 미국 디트로이트를 거점으로 한 북미 시장 확장과 영업망 구축에 투입한다.

의료 로봇 전문기업 큐렉소가 인공관절 수술 로봇 CUVIS-joint를 브라질, 파라과이에 잇따라 공급하며 남미 수술 로봇 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지 의료기기 유통사인 Energy USA와 손잡고 남미 전역 의사를 교육할 전문 훈련 센터를 브라질에 세우기로 합의했다. 브라질 정형외과 전문의들을 한국 본사로 초청해 로봇 수술 참관과 모의 운용 훈련을 진행하며 현지 임상 네트워크를 다졌다. 큐렉소는 11일 멕시코 칸쿤에서 개막한 멕시코 척추외과학회(AMCICO)에 참가해 척추 수술 로봇 CUVIS-Spine 영업을 시작했다.

산업용 무인항공기를 만드는 기업 프리뉴가 한강 교각과 수변 구간의 투신 위험을 선제 감지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피지컬 AI 자율주행 드론 체계 구축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상용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크랜베리 컨소시엄과 함께 24시간 감시망을 개발한다. 자동 충전소를 기반으로 위기 상황이 포착되면 드론이 자동 출동해 구명환을 위치 오차 없이 수면 위로 떨어뜨린다. 서울특별시 미래한강본부와 소방청이 현장 실증과 구조 운용을 함께 맡는다.

DGIST 박대희 교수 연구팀과 KAIST 공동 연구진이 붐비는 공간에서 보행자 움직임을 예측하고 충돌을 피하는 소형 인공지능 모델 학습 기술을 개발했다. 보행자 경로 예측과 로봇 이동 계획을 한 모델에 합칠 때 생기는 기능 간섭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분리형 파라미터 학습 방식을 도입했다. 연산 자원이 부족한 소형 이동 로봇의 내장 컴퓨터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두 기능을 동시에 처리하도록 가중치를 줄였다. 로봇 움직임 벤치마크 데이터를 거친 이번 연구 성과는 11일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 학회 ECCV 2026에서 공개됐다.

중국 로봇 스타트업 제로스(Zeroth)가 출시한 8,888위안(약 177만원)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 Bridge가 징둥닷컴 판매 시작 일주일 만에 준비 물량 1,000대를 전량 판매했다. 키 88cm에 무게 13kg 크기로 한 사람이 들고 다닐 수 있는 Bridge는 달리기, 스트리트 댄스, 공중제비 같은 전신 동작을 구현한다. 1만위안 미만 가격대를 앞세워 판매 첫날에만 600대(60%)가 팔리며 온라인 쇼핑몰 휴머노이드 부문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자체 개발한 소형 관절 모듈 기술로 이달 초 독일 베를린 IFA 2026에서 신흥 기술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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