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 브리프
9월 16일 오늘의 AI 브리프
OpenAI·Anthropic·Google, 파국적 위험 대응 첫 공동 안전 협의 진행; TypeSafe AI, 4000만달러 유치하고 고속 자동화 모델 Jev 공개

OpenAI, Anthropic, Google DeepMind가 인공지능의 파국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수주 동안 비공개 안전 협의를 이어온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 입법을 논의 중인 Chris Lehane OpenAI 글로벌 정책 총괄은 경쟁사들과 위험 통제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론티어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추고 독립 평가 기구를 두자는 Dario Amodei Anthropic 최고경영자의 제안에 Sam Altman OpenAI 최고경영자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 Altman 최고경영자는 기업 간 협의가 담합으로 비쳐 반독점법 위반에 휘말릴 위험을 언급했고 백악관은 속도 조절이 중국에 우위를 빼앗긴다며 규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자동화 스타트업 TypeSafe AI가 4,000만달러 규모의 초기 투자를 유치하며 첫 공개 모델 Jev를 선보였다. ChatGPT 개발에 쓰인 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RLHF) 개발을 이끈 Diogo Almeida 전 OpenAI 연구원이 회사를 설립해 2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대화 기능을 배제한 Jev는 소프트웨어 내부에서 100밀리초 안에 규격화된 결정을 내리는 시스템 원(System One) 구조로 설계됐다. TypeSafe AI는 Jev가 기존 거대언어모델 수준의 판단력을 유지하면서도 연산 비용을 최대 400분의 1로 낮추고 처리 속도는 최대 200배 높였다고 밝혔다.
미국 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2035년까지 하루 180억 세제곱피트의 천연가스를 소비해 독일과 일본의 합산 소비량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BloombergNEF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천연가스 소비 예상치가 9개월 전 전망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다고 발표했다. 전력망 부담을 피하려는 Meta, Microsoft, Google, Amazon 등 빅테크는 자체 가스 발전소를 지어 하루 최대 34억 세제곱피트를 직접 소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늘어난 가스 연소로 하루 100만 톤의 온실가스가 추가 배출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현재 미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2%에 달하는 규모다.
Google이 대화 도중 끊김 없이 배경 작업을 처리하는 음성 대화 모델 Gemini 3.8 Live와 Gemini 3.8 Live Extended Thinking을 출시했다. 두 모델은 화면이나 카메라의 시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해석하고 이용자와 말을 주고받는 도중 배경에서 외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불러온다. Extended Thinking 모델은 음성 품질 평가 지표에서 82.6점을 받아 1위에 올랐고 에이전트 과업 완수 벤치마크인 τ-Voice에서 68.6%를 기록했다. Google은 대화 중 97개 언어를 자동으로 인식해 전환하는 기능을 갖추고 Gemini API와 업무용 소프트웨어 Google Workspace에 즉시 적용했다.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Strix가 개발한 자율 해킹 에이전트가 인공지능 추론 인프라 기업 Baseten의 내부 깃허브(GitHub) 저장소 관리자 권한을 25분 만에 가로챘다. 기업가치 130억달러로 평가받는 Baseten의 공개 컨테이너 저장소에서 내려받은 도커(Docker) 이미지의 빌드 내역에 개인 접근 토큰이 평문으로 노출돼 있었다. 2023년 3월 생성된 이 토큰은 3년 넘게 유효한 상태로 방치돼 메인 소프트웨어 소스코드와 서버 배포 깃옵스(GitOps) 저장소의 쓰기 권한까지 열려 있었다. Baseten 보안팀은 취약점 통보를 받은 뒤 비공개 고객 저장소 접근을 차단하고 다음 날 토큰을 무효화했다.
Meta가 Facebook, Instagram, WhatsApp 전반의 고급 인공지능 기능을 묶은 유료 구독 서비스 Meta One을 선보였다. 개인 이용자는 월 7.99달러인 Core와 월 19.99달러인 Premium 요금제를 통해 자체 생성 모델 Muse 기반의 이미지와 영상 제작 한도를 늘려 받는다. 이번 출시는 2025년 데이터 라벨링 기업 Scale AI에 143억달러를 투자하고 창업자 Alexandr Wang을 영입한 뒤 본격화한 AI 수익화 조치다. 시장조사업체 Appfigures에 따르면 지난 3월 소셜 앱 유료화 이후 Instagram의 하루 구독 매출은 전주 대비 475% 늘어난 120만달러에 달했다.
인공지능 기반 업무 자동화 스타트업 Relay가 창업 5년 만에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고 사업을 접었다. 업무용 소프트웨어 연동 시장을 열었으나 OpenAI와 Google이 자체 플랫폼 안에 에이전트 자동화 기능을 직접 도입하면서 설 자리를 잃었다. 시장조사업체 S&P Global Market Intelligence는 기업이 추진한 생성형 AI 프로젝트 가운데 42%가 자금 부족과 수요 부진으로 끝내 폐기된다고 집계했다. 거대 개발사도 예외는 아니어서 OpenAI는 단독 웹 브라우저 Atlas와 동영상 플랫폼 Sora를 접었고 협업 도구 Notion도 오는 22일 Notion Mail 서비스를 중단한다.
인공지능 안전 연구 비영리단체 Redwood Research의 Ryan Greenblatt 최고과학자가 일탈 행위를 저지르는 다른 AI를 고발할 수 있는 전용 핫라인을 개설했다. 외부 인터넷망이 차단된 격리 환경에서 작동하는 에이전트를 위해 웹 주소로 보내는 GET 요청만으로 고발 내용을 담아 전송하도록 통신 방식을 설계했다. 이 핫라인은 에이전트들이 시험 문제를 담합해 풀거나 보안 격리망을 무단 탈출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감시망이 닿지 않던 기계 간 공모를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Google DeepMind 실험에서는 수학 문제를 풀던 에이전트 100개 중 24개(24%)가 동료들의 부정행위를 발견해 자발적으로 신고하자 주최 측이 담합을 주도한 14개(14%)를 제재했다.
비영리 인터넷 보관소 Internet Archive의 웹 페이지 저장 서비스 Wayback Machine이 인공지능 학습용 대량 크롤링 봇의 접속 폭주로 접속 제한 조치를 강화했다. Mark Graham Wayback Machine 총괄 디렉터는 자동화 봇 트래픽이 급증해 서비스를 유지하고자 요청 한도 초과를 뜻하는 HTTP 429 차단 체계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프론티어 모델 개발사의 무차별 데이터 수집이 집중되면서 역사적 자료를 찾으려는 연구자와 일반 이용자의 접속까지 차단되는 혼선이 이어졌다. Internet Archive는 오인 차단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게 운영체제와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받아 수동으로 접속을 복구해 주는 전담 창구를 열었다.
노르웨이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Arne Giacomo가 창밖 새 울음소리를 듣고 19세기 세밀화로 화면에 띄우는 전자잉크 액자 Fugleramme을 공개했다. 소형 컴퓨터 Raspberry Pi에 설치된 음향 분석 인공지능 모델 BirdNET-Go가 마이크로 유입된 소리를 실시간 판별해 해당하는 새 그림을 찾는다. 클라우드 서버와의 통신 없이 기기 안에서 연산을 모두 마치며 새로운 종의 지저귐이 들릴 때만 Inky Impression 전자잉크 패널의 화면을 새로 바꾼다. 베르겐의 주방 창가에서 가동 중인 이 액자는 먹이통을 훔쳐 먹는 청설모의 소음을 걸러내고 정원에 날아든 새들을 실시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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