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9월 19일 오늘의 AI 브리프

한국,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시 연매출 최대 10% 과징금 개정법 시행; 美 AI 슈퍼팩, 사우스다코타 상원 선거에 100만달러 투입

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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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대규모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연매출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정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을 19일 시행했다. 고의나 중과실로 1,000만명 넘는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이 대상이며, 기존 연매출 3%였던 과징금 상한을 세 배 넘게 높였다. 유출이 최종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유출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면 72시간 안에 이용자에게 통지해야 하는 잠재적 유출 통지 제도가 함께 도입됐다. 연매출 1,800억원 이상이면서 100만명 넘는 개인정보를 다루는 대기업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선임하거나 변경할 때 이사회 의결을 거쳐 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미국 인공지능 연구소와 벤처캐피털들이 설립한 주요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들이 사우스다코타주가 지역구인 공화당 Mike Rounds 상원의원의 재선 선거에 100만달러 가까운 정치자금을 쏟아부었다. Rounds 의원은 벤처캐피털 기업 Andreessen Horowitz가 후원하는 슈퍼팩 Defend American Jobs에서 약 60만달러를 받았고, 인공지능 기업 Anthropic과 기술기업 Google, 소프트웨어 기업 Microsoft 임직원 등으로부터 약 21만 5,000달러를 추가로 모금했다. Rounds 의원은 사우스다코타 현지 유권자에게 모은 기부금보다 실리콘밸리 기술 업계에서 더 많은 후원금을 끌어모았다. 인공지능 기업 OpenAI 사장 Greg Brockman 등이 출자한 슈퍼팩 Leading the Future도 Rounds 의원을 포함한 친(親)인공지능 상원의원 지원에 2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Disney가 사상 첫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대화형 인공지능 스타트업 Character.AI의 전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인 Karandeep Anand를 18일 영입했다. 지난 3월 Bob Iger 전 최고경영자의 뒤를 이어 취임한 Josh D’Amaro Disney 최고경영자가 사내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할 적임자로 Anand를 직접 지명했다. 소프트웨어 기업 Microsoft에서 15년 동안 일하고 소셜미디어 기업 Facebook을 거친 Anand는 2025년 5월부터 가상 캐릭터 개발과 저작권 분쟁 대응을 총괄해 왔다. Disney는 지난해 9월 Character.AI가 자사 만화와 영화 속 지식재산권(IP) 캐릭터를 무단 도용했다며 서비스 중단을 요구하는 경고장을 보냈다.

미국 기술기업 Google이 가족의 가사 일정과 집안일을 도맡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CC의 새 버전을 18일 시험 공개했다. 최대 6명의 가족이 참여하며, 독립된 Google 계정을 부여받은 에이전트가 이메일과 달력, 할 일 목록을 오가며 학사 일정과 진료 예약, 식단을 통합 관리한다. Gemini 모델과 구동 체계 Antigravity를 바탕으로 격리된 클라우드 컴퓨터에서 작동하며, 학교 행사 동의서 양식 서명과 이동 시간 계산도 대신 처리한다. 미국의 18세 이상 개인 Gmail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기자 명단을 받고 있으며, 만 18세 미만 청소년 계정과 학교 이메일 계정 연동은 제외됐다.

중국 칭화대 연구진이 서로 다른 대형언어모델(LLM)이 텍스트 변환 없이 신경망 내부 메모리를 직접 교환하는 통신 방식인 C2C(Cache-to-Cache)를 국제인공지능학회(ICLR 2026)에서 발표했다. 실험 결과 C2C 방식은 단일 모델보다 정확도가 최대 14.2% 높았고, 텍스트로 대화하는 기존 방식보다도 정확도가 5.4% 앞섰다. 모델 사이에 텍스트를 생성하는 중간 단계를 생략하면서 전체 응답 지연 시간을 평균 2.5배 단축했다.

물리 세계를 이해하는 인공지능 기술인 공간 지능(Spatial Intelligence)을 구현하는 월드 모델 개발 스타트업들이 막대한 투자금을 유치하면서도 구체적인 상용화 계획과 제품 출시 일정을 일제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컴퓨터과학자 Yann LeCun의 인공지능 연구 기업 AMI Labs와 Fei-Fei Li 교수의 World Labs는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영상 제작을 겨냥한 공간 모델 연구로 수억 달러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AMI Labs 공동창업자인 Michael Rabbatt 부사장은 18일 상용화 시점을 묻는 질문에 제품 계획을 공개적으로 논의하지 않는다며 "준비가 됐을 때 밝히겠다"고 말했다. 공간 데이터 공급업체 Physicl의 Alex de Vigan 최고경영자는 자신들이 납품하는 자료가 고객사의 어떤 제품에 쓰이는지조차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선두 기업들이 개발 속도를 늦추는 속도 조절(감속)에 잇따라 동의했지만, 이를 제도적·기술적으로 집행할 현실적 방안이 전무하다는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의 보고서가 18일 발표됐다. Raymond Douglas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그래픽처리장치(GPU) 내 물리적 위치 추적 장치 삽입과 칩 강제 폐기 등 거론되는 통제 수단이 모두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가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 기업 Anthropic은 자사 모델 Claude가 사내 연구 작업의 26%를 수행하고 있으며, 전체 연산 자원의 6%를 안전 연구에 쓴다고 밝혔다. 영국 인공지능보안연구소(UK AISI) 초대 수석과학자 Geoffrey Irving은 기업들의 자발적 합의가 단기적으로 통할 것으로 봤지만, 비영리단체 Control AI는 연방수사국(FBI) 같은 수사기관이 개입하지 않는 한 평가 제도는 허구라고 반박했다.

인공지능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실존적 위험(existential risk)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미국 좌파 진영의 내부 노선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미국 최대 사회주의 단체인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 뉴욕 지부는 18일 성명을 내고 "파멸론과 기술 과장은 모두 대중의 눈을 공상과학적 미래로 돌려 현실의 착취를 가리려는 같은 이야기"라고 선언했다. 반면 Bernie Sanders 상원의원을 비롯한 진보 정치인들은 인공지능의 인류 절멸 위험을 막아야 한다며 지난 3월 데이터센터 건설 잠정 중단 법안을 발의하는 등 개발 통제에 앞장섰다. 기술 윤리 단체 Humane Intelligence의 Rumman Chowdhury 최고경영자는 기업들이 극단적인 파멸론을 앞세워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IPO) 실사 통과에 필요한 규제 면죄부를 얻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1999년 음원 공유 서비스로 음반 산업을 뒤흔들었던 미국 플랫폼 Napster가 아랍에미리트 교육 기업 Gems Education과 손잡고 교사를 복제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미국 기술기업 Infinite Reality에 2억 700만달러에 인수된 Napster는 올해 1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단하고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교사의 강의 자료와 연구 논문, 시험 문제를 학습한 디지털 분신이 온라인에 상주하며 학생들에게 24시간 맞춤형 질의응답을 제공하는 교육 시스템 Napster Learn을 가동한다. Samuel Huber Napster 중동·아프리카 최고경영자는 25년 전 음반 유통 권력을 분산시킨 것처럼 빅테크 기업들이 독점한 인공지능 생태계에 맞서는 대안이 되겠다고 밝혔다.

미국 디자인 스튜디오 Basura와 음악 프로듀서 Alan Wilkis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소음 공해를 풍자한 봉제인형 Bezzy를 18일 선보였다. 서버 랙 모양에 긴 팔다리를 붙인 이 인형의 배를 누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인근 주민이 직접 녹음한 날카로운 냉각기 가동 소음이 흘러나온다. 거대 언어모델을 구동하는 데이터센터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전력망을 잠식하고 주민들에게 만성 소음을 안기는 현실을 알리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수작업으로 제작된 Bezzy 인형 20개는 개당 99달러에 한정 판매되며, 판매 웹사이트는 미국 데이터센터의 자원 소비 실태 보고서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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