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9월 30일 오늘의 로보틱스 브리프

빅웨이브로보틱스 코스닥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세 배; Flourish, 3,555달러 가정용 휴머노이드 50대 판매 시작

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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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에 맞는 로봇을 골라 주고 제조사가 다른 로봇을 한 시스템으로 묶는 플랫폼을 만드는 빅웨이브로보틱스가 29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1만8,000원의 세 배가 넘는 5만6,000원에 형성됐고 종가는 66% 오른 2만9,900원이었다. 일반청약 경쟁률은 1,375대 1로 증거금 4조9,512억원이 몰렸다. 지난해 매출은 207억원, 영업이익은 6억7,300만원이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2020년 김민교 대표가 세운 산업용 로봇 플랫폼 회사다. 로봇 자동화 플랫폼 마로솔과 이종·다종 로봇을 하나로 묶는 통합 인프라 플랫폼 솔링크, 공정의 암묵지를 데이터로 바꾸는 옴니센서를 내놨다.

올해 1월 샌프란시스코와 파리에 문을 연 가정용 로봇 스타트업 Flourish가 3,555달러짜리 바퀴형 휴머노이드 Flourish One의 판매를 시작했다. 스마트폰을 들고 동작을 보여 주면 30분 안에 새 집안일 하나를 가르칠 수 있고, 학습과 추론은 클라우드 GPU가 맡고 로봇 안에서는 Raspberry Pi가 돈다. 팔 2개가 각각 1.5kg까지 들고 손목에 카메라를 단 두 손가락 그리퍼로 물건을 잡는다. 첫 물량 50대는 크리스마스 전에 배송하며, 이 로봇은 방수가 되지 않는다.

진공로봇과 자율이동로봇(AMR)을 만드는 티로보틱스가 국내 디스플레이 대기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제조공정용 모바일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산업기술혁신사업으로 2030년 12월까지 진행하며 정부출연금 45억원이 들어간다. 개발한 로봇은 앞으로 5년간 디스플레이 핵심 제조공정에 차례로 투입되고, 개발 단계부터 수요기업의 실제 제조라인에서 실증을 함께 한다. 티로보틱스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TR-WORKS를 이미 자체 개발해 두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다가오는 물체를 감지하는 피부와 그것을 쥐는 근육의 역할을 한 소재에 합친 이온성 소프트 로봇 Ionograsper를 국제 학술지 Advanced Materials에 29일 발표했다. 전기를 띤 물체가 가까이 오면 소재 안의 이온이 움직여 전기 신호를 내고, 자외선을 쬐면 소재가 휘어 물체를 감싼다. 빛을 끈 뒤에도 휜 모양을 10분 넘게 유지한다. 지금은 전기를 띤 물체만 감지하고, 감지 거리와 반복 사용 내구성, 견딜 수 있는 하중은 아직 연구 단계다.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를 만드는 로엔서지컬이 임상진료로 전환한 지 4개월 만에 누적 수술 200례를 넘겼다고 29일 밝혔다. 몸에 구멍을 뚫는 경피적 신쇄석술을 주로 쓰던 3~4cm 거대 결석 환자도 절개 없이 치료했고, 중증 합병증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수술로봇 자메닉스에는 환자의 호흡을 보정하고 결석 크기를 안내하며 스스로 주행하는 제어 기술이 들어 있다. 국내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23개 병원과 해외 1개 기관이 도입했다.

자율주행 배달로봇 기업 뉴빌리티가 하이브리드 휴머노이드 빌리를 29일 처음 공개했다. 상체가 360도 돌고 높이가 오르내리며, 바퀴로 움직이는 하부에 정밀 로봇 팔과 손, 모듈형 적재함을 달았다. 카메라만으로 지도 없이 길을 찾는 V-SLAM 기술은 뉴빌리티가 전 세계 150여 곳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은 것이다. 실증은 올해 하반기 식음료 제조와 물류, 유통 현장에서 시작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이 근육세포 한 겹으로 헤엄치는 두께 0.5mm짜리 로봇을 만들어 국제 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28일 발표했다. 껌 1개만 한 젤 필름이 골격이고, 두 갈래로 갈라진 지느러미 표면에 머리카락 한 올보다 얇은 근육세포 층을 입혔다. 이 세포는 빛을 쬐면 수축하도록 유전자를 고쳐 놓은 것이어서, 양쪽 지느러미에 빛을 번갈아 비추면 방향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가장 빠를 때 속도는 1분에 몸길이 4배였다.

착용형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가 연구개발용 웨어러블 로봇 phai-x1을 선보였다. 자사 보행보조로봇 엔젤슈트 H10의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좌우 고관절을 따로 제어하고, 연구자가 짠 제어 알고리즘을 1초에 1,000번 돌려 바로 로봇에 적용해 볼 수 있다. 관성측정계와 근전도 측정기, 지면반발력 감지기를 붙여 사람의 움직임을 학습용 데이터로 바꾼다. 8월 열린 IFAC 웨어러블 로봇 챌린지 2026에서는 참가자 대부분이 이 로봇을 처음 만졌는데, 2시간 교육을 받고 이틀 만에 서로 다른 결과물을 내놨다.

광학부품 기업 옵트론텍이 방산과 전장, 로보틱스로 사업을 넓힌다고 29일 밝혔다. 독일무역투자청(GTAI)과 독일 튀링겐주의 경제개발공사(LEG Thüringen)가 꾸린 대표단이 14일 옵트론텍을 찾아 광학부품 협력을 논의했고, 광학·정밀기계·항공 분야 12개 기관에서 20여 명이 왔다. 대표단이 온 튀링겐주에는 광학·포토닉스 기업 180여 개와 전자·반도체·센서 기업 230여 개가 모여 있다. 옵트론텍은 1월부터 북미 완성차 업체에 자율주행용 카메라 렌즈를 양산 공급하며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린 2026 월드로봇올림피아드(WRO) 아시아오픈 대회의 STEP 부문에서 한국 고등학교 2학년 세 명으로 이뤄진 Why Combinator 팀이 우승해 5,000달러를 받았다. STEP은 WRO와 에너지 기업 Aramco가 함께 운영하며 청소년의 로봇 프로젝트를 기술 완성도와 사업성, 실현 가능성으로 평가한다. 이 팀은 일상에서 손의 움직임과 물체에 닿을 때의 힘을 모으는 값싼 데이터 장갑을 내놨다. 국제 시범 대회로 처음 치른 이번 부문에는 13개 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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