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10월 1일 오늘의 로보틱스 브리프

정부, 대구·경북을 휴머노이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 SFA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다섯 손가락 물류 휴머노이드 공개

리지

3분

Illustration by Gemini

정부가 대구시와 경북도를 휴머노이드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30일 지정했다. HD현대로보틱스와 에스엘을 포함한 12개 제조사가 설비 투자보조금과 연구개발 세액공제 특례를 바탕으로 총 2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특화단지는 소프트웨어 융합의 수성알파시티부터 원천기술 설계의 대구테크노폴리스, 부품 실증의 성서산단, 완제품 조립의 대구국가산단까지 4개 거점으로 나뉜다. 정부는 구동부 모터와 감속기 국산화에 연구개발 지원을 집중한다.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장비 기업 SFA와 로봇 제조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지능형 물류 휴머노이드를 공동 개발하는 양해각서(MOU)를 30일 맺었다. 충남 아산사업장의 첨단로봇 실증센터 개관식에서 시연한 로봇은 공기 흡착 장치 대신 다섯 손가락으로 상자를 집어 날랐다. 이 로봇은 내년 초 현장 투입을 앞두고 있다. SFA는 노동 규제가 엄격한 유럽 물류 시장을 겨냥해 두 달 안에 전용 공급망 웹사이트를 개설한다.

물류 소프트웨어 기업 Destro는 화물 운송 현장에서 로봇과 작업자를 동시에 지휘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Destro는 800만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30일 공식 출범했다. 화물차에서 짐을 내려 다른 차량으로 옮겨 싣는 크로스도킹 현장에서 로봇과 사람 작업자 모두에게 실시간 작업 명령을 내리는 체계를 구축했다. 설립자 Manthan Pawar 대표는 미국 공급망 업계에서 8년간 일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미국 데이터 엔지니어링 기업 Innodata가 차세대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학습을 위한 모션캡처 연구소를 뉴저지주에 30일 열었다. Innodata는 평면 영상에서 깊이를 추정하는 기존 방식 대신 사람과 기계 관절에 센서를 직접 달아 3차원 동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은다. 90kg 안팎의 로봇이 뜨거운 컵 손잡이를 안전하게 쥐는 주변 상황 정보까지 데이터에 담는다. 로봇 개발 주기를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중국 칭화대 Yushi Wang 교수 연구팀이 컴퓨터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복합 동작을 훈련한 축구 휴머노이드 로봇 제어 시스템을 로봇 제어 전문 학술지 Science Robotics에 30일 발표했다. 물리적 하드웨어 파손을 피하기 위해 가상공간에서 시각 지연과 공이 가려지는 상황을 반영하며 균형 제어와 보행 조정을 함께 학습시켰다. 완제품 휴머노이드 Booster T1은 별도 부품 개조 없이 자체 카메라만으로 공을 찾아 달려가 슛을 날렸다. Science Robotics는 로봇 제어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로 꼽힌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Caltech) 자율시스템·기술센터 소장인 Aaron Ames 기계공학과 교수는 로봇 제어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Ames 교수는 공중제비나 사다리 타기를 펼치는 시연 영상에 막대한 자금이 몰리지만 통제된 실험실 밖에서 반려동물이나 보행자를 피하는 기본 반응은 여전히 취약하다며 30일 안전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안전 기준 없이 배치를 서두르면 사람이 다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장 안전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로봇 제조사는 극소수에 그친다고 꼬집었다.

미국 조지아공대 Zsolt Kira 교수 연구팀이 가정용 보조 로봇에 쓰이는 시각언어모델(VLM)의 기억 능력을 측정하는 전용 벤치마크를 30일 공개했다. Gemini 2.0 Flash와 GPT-4o를 비롯한 기존 시각 모델은 수백 장의 이미지를 넘기면 앞선 장면을 기억하지 못해 지갑이나 열쇠를 다른 곳에 두고도 주인의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공간 인식, 시간 순서, 다중 목표 등 3개 난관을 중심으로 일상 환경의 연속성을 시험하는 60개 평가 과제를 마련했다. 물리 로봇에는 장기 기억 구조가 필수다.

싱가포르국립대(NUS) Cecilia Laschi 교수 연구팀이 문어 팔의 국소 신경 구조를 모방한 연속형 인공 근육을 개발해 국제 학술지 Science Advances에 30일 발표했다. 이 인공 근육은 관절마다 개별 구동 모터를 달아야 했던 기존 소프트 로봇과 달리 형상기억합금 스프링 위에 전기 접점을 촘촘히 심어 전류를 흘리는 구간만 선별적으로 수축한다. 근육선 하나로 원하는 부위만 자유롭게 구부린다. 연구팀은 드론 하부에 이 인공 근육 팔을 달아 좁은 틈새에서 액체 표본을 채취하고 물체를 쥐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싱가포르공과설계대(SUTD) Na Zhao 교수 연구팀이 서비스 로봇이 실내 공간을 다층 구조로 인식하게 돕는 3차원 인공지능 프레임워크 ML3DHS를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2026)에서 30일 발표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라이다와 심도 카메라가 포착한 3차원 점마다 단일 이름표만 붙이던 평면적 방식에서 벗어나 상위 개념인 가구와 하위 개념인 의자나 탁자를 동시에 인식한다. 거시적 판단이 미세한 구분을 유도하도록 모델 구조를 분리해 상위 범주와 하위 범주가 학습 과정에서 충돌하는 간섭 현상을 해결했다. 로봇이 복도와 방에서 안전한 이동 경로를 짠다.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광장을 순찰하던 경찰 자율주행 순찰 로봇 고양 폴리봇은 치안 사각지대를 담당하는 로봇이다. 고양 폴리봇은 28일 접이식 테이블 하단부를 장애물로 미처 인식하지 못한 채 들이받아 위에 진열돼 있던 화분 20여 개를 바닥에 떨어뜨려 깨뜨렸다. 관할 치안을 맡은 고양경찰서가 2월 도입했으며 피해 금액은 보험으로 배상하기로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현장에서 붙잡혀 파출소에 격리된 로봇 사진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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