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 브리프
9월 8일 오늘의 로보틱스 브리프
Agility Robotics, 연매출 180만달러에 기업가치 25억달러로 상장 추진; 미국 FCC 외산 첨단 로봇 규제에 현지 업계 찬반 양분

이족보행 로봇 Digit을 개발하는 미국 Agility Robotics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 상장을 앞두고 지난해 매출 180만달러, 영업손실 1억 4,000만달러를 공시했다. 운영비로 1억 1,100만달러를 지출하며 1년 동안 현금 1억달러가량을 썼다. Churchill Capital Corp.과의 합병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25억달러이며 Foxconn을 비롯한 투자자로부터 6억 2,0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현재 9개 고객사 작업장에 배치된 Digit의 누적 가동 시간은 6만 5,000시간이다.
미국 비영리 로봇 연합 MassRobotics가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외산 첨단 로봇 기기 규제를 두고 진행한 회원사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7월 통과된 FCC 규정은 무게 1.9kg을 넘고 카메라와 라이다를 갖춘 외산 커넥티드 로봇의 신규 도입을 제한하며 부품 원가의 65% 이상을 미국산으로 채우도록 정했다. 설문에 응답한 14개 회원사 가운데 43%는 규제가 자사에 유리하다고 답했고, 다른 43%는 사업에 치명적이라고 답했다. 모터, 센서, 로봇 팔을 비롯한 핵심 부품의 상당수를 동아시아 공급망에 의존해 온 기업일수록 더 큰 공급 차질을 우려했다.
네덜란드 의료 로봇 제조사 Vitestro의 전자동 피 뽑는 로봇 Alett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병원 밖 시설용으로 첫 판매 승인을 받았다. 환자가 팔을 거치대에 올리고 단추를 누르면 적외선과 초음파 센서가 혈관 깊이와 방향을 측정하고 혈류를 확인해 바늘을 꽂는다. 피 뽑기가 끝나면 시험관을 정확히 9회 회전시켜 섞고 반창고를 붙이며 모든 과정을 의료진 손길 없이 끝낸다. 피를 뽑을 전문 인력 구인난을 겪는 일반 검진 센터와 외래 진료소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위아가 화물차에서 물건을 스스로 싣고 내리는 무인 지게차를 개발해 내년 5월 기아 오토랜드 화성 공장에 투입한다. 라이다, 비전 센서, 안전 스캐너를 갖춰 작업자가 없어도 트럭 정차 상태와 지면 경사를 감지해 화물칸으로 들어간다. 팔레트 위치가 250mm 벗어나거나 10도 이상 틀어져 있어도 ICP 알고리즘으로 경로를 보정해 집어 올린다. 최대 적재 중량은 4t이며 공장 내 안전 규정에 맞춰 시속 6.5km로 운행한다.
스웨덴 패션 기업 H&M 그룹이 물류창고와 매장 재고 관리 자동화 파트너로 인도 로봇 소프트웨어 업체 GreyOrange를 선정했다. GreyOrange의 인공지능 재고 관리 플랫폼 gStore는 전자태그(RFID)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3,800개 매장에서 의류와 잡화 2억 점의 위치를 실시간 추적한다. 물류창고 안 다중 로봇 제어 시스템과 매장 선반 관리를 연동해 온·오프라인 재고 통합 주기를 줄였다. GreyOrange는 H&M과의 대규모 상용화 실적을 앞세워 글로벌 소매 유통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Figure AI가 영국 AI 클라우드 기업 Nscale과 제휴해 로봇 학습용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한다. 양사는 우선 35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고 최대 6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해 2027년 하반기 미국 텍사스주 바스토우에 엔비디아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최대 10만 개를 배치할 방침이다. 초당 35분 분량의 실제 작업 데이터를 수집하는 프로젝트 Index와 엔비디아 시뮬레이션 환경 Isaac Sim을 통해 자체 휴머노이드 두뇌 모델 Helix를 학습시킨다. Nscale은 Figure AI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자사 데이터센터 공급망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국 자산운용사 Defiance ETFs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에만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를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 펀드는 솔액티브 차이나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지수를 추종하며 분기별 조정을 통해 핵심 기술 기업 20곳을 담는다. 상위 10개 구성 종목에는 정밀 감속기 제조사 Leader Drive, 공업 자동화 부품 기업 Inovance, 열관리와 액추에이터 부품사 Sanhua가 포함됐다. 전기차와 배터리에 이어 휴머노이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중국 로봇 부품 제조업체들에 미국 자본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통로가 생겼다.
미국 로봇 연구 기관 RAI Institute가 인간의 원격 조작 시연 데이터를 학습해 정교한 수작업을 해내는 "Koala Gripper"를 선보였다. 사람이 직접 로봇 손을 쥐고 작업한 데이터를 로봇 팔에 학습시켜 전동 드릴이나 렌치로 엔진 부품의 볼트를 조이는 정밀 정비를 수행한다. 못 박기, 캔 개봉, 얇은 스티커 떼기 같은 미세한 손동작에 그치지 않고 냄비를 들어 그릇에 식재료를 쏟아붓는 조리 작업까지 구현했다. 연구팀은 기존 로봇이 한계를 보였던 불규칙한 물체 접촉과 악력 조절 문제를 사람의 시연 궤적을 그대로 복제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AI 서비스 로봇 기업 XYZ가 자체 행동 AI 플랫폼 "Brain X"를 통해 로봇이 옷을 접는 작업 속도를 50초에서 절반인 25초로 줄였다. 동작을 수행하는 도중 다음 행동을 미리 계산하는 비동기 추론 기법을 적용해 2배속 환경에서도 96%의 작업 성공률을 유지했다. 중국 로봇 기업 Galaxea의 로봇 팔 "R1 Pro Lite"에 적응형 속도 제어를 적용해 팔이 허공을 이동할 때는 가속하고 섬유를 쥐는 순간에는 진동을 줄였다. 형태가 쉽게 일그러지는 옷감을 고속으로 다루면서도 주름이나 뭉침 없는 작업 품질을 확보했다.
폴란드 정부 기관 디지털화부 청사 앞에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개를 포함한 기계 30여 대가 일자리 보호를 요구하며 행진을 벌였다. 시민단체 Democratism이 주관한 이번 집회에서 Agibot A3를 비롯한 로봇들은 깃발을 흔들고 원을 그리며 돌았고 확성기로 규제를 촉구하는 구호를 틀었다. 주최 측은 휴머노이드와 인공지능이 인간 노동을 대체하기 전에 법적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주려고 로봇들을 직접 거리로 내보냈다고 밝혔다. 크시슈토프 가프코프스키 폴란드 디지털화부 장관이 청사 밖으로 나와 시위 로봇들의 행진을 지켜보며 현장에서 주최 측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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