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10월 3일 오늘의 경제 브리프

트럼프, 84억달러 유전 투자 일방 발표; 주요 시중은행 AI 해킹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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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정부와 84억달러 규모 원유 증산 투자 프로젝트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중서부 에탄올 공장의 이산화탄소를 와이오밍 유전에 주입해 석유 생산을 늘리는 사업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한국에 대미 핵심 투자 후보로 이 사업을 제안했다. 한국 정부는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이미 투자를 거절했다.

KB국민·신한·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동시다발 해킹 공격을 받아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공격자는 직원용 업무지원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AI 에이전트로 찾아내 침투했다. 신한은행에서만 고객 2만50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새어 나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수사대와 금융당국은 2일 은행 전산망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혼 재산분할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주사 SK㈜ 주식 9440억원을 매각하기로 했다. 최 회장의 SK㈜ 지분율은 17.8%에서 15.5%로 낮아지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된다. 매각 대금 중 4000억원은 증권사와 맺은 3년 만기 주가수익스왑(PRS) 방식으로 충당한다. 처분 예정 금액은 2심 법원이 노소영 관장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한 재산분할금과 같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장중 5.34%까지 치솟으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6%를 넘어섰고 프랑스 10년물 금리 역시 5% 안팎까지 올랐다.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불안과 주요국의 재정적자 확대가 장기 국채 투매로 이어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3분기에만 0.9%포인트 올라 32년 만에 가장 큰 분기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연료 재고를 채우기 위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의 해외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는 이달 예정된 선적 물량을 취소했고 브렌트유 가격은 하루 만에 4% 넘게 올랐다. 미국 정부는 국내 유류 가격 안정을 위해 유럽에 비축된 경유를 방출하라고 요구했다. 유럽 국가들은 비축유 5000만배럴을 방출하는 대가로 미국의 경유 수출 제한 철회를 요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분기 판매량이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에 힘입어 처음으로 50만 대를 돌파했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는 3분기 미국에서 50만6200대를 팔았다. 1년 전보다 5.4% 늘어난 수치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이 53% 급증하며 친환경차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포드의 분기 실적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미국 판매 3위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의 내년 공급 가격을 현 주력 제품보다 세 배 넘게 높여 책정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 공급 협상에서 1기가비트당 4달러대 중후반을 제시했다. 현재 공급 중인 HBM3E 가격인 1.5달러 안팎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최대 전송 속도 13Gbps를 확보한 성능을 앞세워 제품 단가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임금 협상 결렬에 반발해 오는 26일부터 3주간 전면 파업인 2차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전면 파업에 앞서 2일부터 연장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 기간은 1500억원의 생산 손실을 낸 지난 1차 총파업보다 네 배 길다. 사측이 추가 협상안을 내놓지 않으면 바이오의약품 생산 차질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를 기록하며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떨어졌다. 농산물 출하량이 늘어나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떨어진 영향이다. 정부가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도 물가상승률을 0.6%포인트 낮췄다. 한국은행은 에너지 가격 불안과 내구재 가격 상승으로 이달 물가가 다시 3% 안팎으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으로 3년 만에 복귀했다. 국립오페라단은 서 회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029년까지 3년이다. 서 회장은 2020년 취임해 이사회를 이끌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게 자리를 넘긴 바 있다. 비상임 명예직이지만 서 회장은 기업 후원 유치와 문화 사업 심의를 다시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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