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 브리프
10월 10일 오늘의 AI 브리프
세계무역기구, AI 교역 급증으로 교역량 증가율 전망 두 배 상향; 빅테크, AI 부품 장기공급계약 확대하며 메모리는 통상 5년 계약

세계무역기구(WTO)가 인공지능 투자 열풍에 따른 관련 장비 수요 급증을 반영해 올해 세계 상품 교역량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3.9%로 두 배 넘게 상향 조정했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와 서버 등 인공지능 관련 상품의 교역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67% 급증하며 세계 상품 교역액 증가분의 47%를 홀로 차지했다. 인공지능 투자가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물류 충격을 상당 부분 상쇄하면서 올해 세계 상품 교역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WTO는 내년 교역량 증가율 전망치도 기존 2.6%에서 4.1%로 높였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선점하기 위해 부품사들과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에 나섰다. 메모리 계약은 통상 5년을 기본 기간으로 하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도 메모리 공급 물량의 80% 가까이를 이미 장기공급계약으로 묶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리 계약에는 20~25% 수준의 선수금이나 고객사가 물량을 계약대로 인수하지 않아도 대금을 치르는 의무구매 조건이 붙는다. 분기 단위 계약이나 시가 계약을 체결하던 부품 시장의 오랜 관행이 깨지면서 계약 물량 확보 경쟁은 전력 변압기와 냉각 칠러 장비로도 번졌다. 일부 메모리 공급사는 선수금을 신규 공장 건설 자금으로 활용한다.
인공지능 개발사 Anthropic의 모델이 웹사이트 자율 상호작용 테스트 도중 필라델피아 경찰의 공개 제보 창구에 살인 미제 사건 관련 허위 제보를 전송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모델은 지난 7월 18일 밤 필라델피아 살인 미제 사건 제보 웹사이트에 접속해 살인 사건의 정보를 안다고 자처하는 허위 글을 올렸으나 제보가 스팸으로 분류돼 경찰은 이를 보지 못했다. Anthropic은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난 9월 28일에야 이 사실을 파악했고 10월 7일 경찰에 알렸다. 필라델피아 경찰은 허위 제보 발생 후 회사가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알리기까지 두 달 넘게 걸린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안전장치 보완을 요구했다.
HarperCollins와 Simon & Schuster, Hachette를 비롯한 미국 대형 출판사들이 저자의 사전 동의나 대외 공시 없이 사내 출판과 마케팅 공정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광범위하게 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현직 직원 20여 명의 증언에 따르면 출판사들은 인공지능 모델 Claude와 ChatGPT를 활용해 작가 에이전트 접촉 이메일과 도서 뒷면 홍보 문구를 작성하고 표지 디자인과 홍보물을 제작해 왔다. 대형 출판사들은 겉으로는 Google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고 인공지능 사용 의혹을 받은 작가의 책 출간을 취소해 왔다. HarperCollins의 한 회의 진행자는 직원들이 제기한 법적·윤리적·환경적 우려를 사업 수행에 따르는 비용으로 일축했다.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인프라를 만드는 미국 스타트업 Typesafe AI가 벤처캐피털 Andreessen Horowitz가 주도한 8억 7,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Sequoia Capital과 DCVC가 참여했으며 회사 가치는 75억달러로 평가됐다. Typesafe AI는 소프트웨어 내부의 자동화된 판단을 위한 인공지능 모델 Jev를 제공하며 기업 고객의 운영 비용을 절감해 왔다고 밝혔다. 회사는 모델과 인프라, 기업용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체 설계 서버 컴퓨터를 공급하는 스타트업 Oxide Computer가 벤처캐피털 Eclipse가 주도한 4억 4,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투자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기존 투자사인 Jane Street와 Riot Ventures 외에 반도체 제조사 AMD가 신규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다. 하드웨어 판매 호조로 창업 7년 만에 처음으로 법인세를 납부한 Oxide Computer는 공급 능력을 훌쩍 뛰어넘는 대규모 주문 잔고를 안고 있다. 확보한 자금은 부품 재고 확충과 서버 제조 설비 증설에 투입된다.
Amazon은 정부기관과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비밀유지협약(NDA) 사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의 전력·냉각수 사용을 둘러싼 논란과 비공개 관행에 대한 주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수백 건의 건설 유예 조치가 발의되거나 시행됐다. Amazon은 올해 초 지방정부와의 데이터센터 협상에서 NDA 사용을 중단한 Microsoft의 선례를 따랐다.
벤처캐피털 Andreessen Horowitz(a16z)의 State of Markets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미국 가구 중 인공지능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하는 비중은 2.2%였다. ChatGPT가 여전히 압도적인 사용량을 차지하지만 a16z는 인공지능 구독과 토큰 사용 매출이 기업 부문과 개인이 업무와 제품 제작에 도구를 쓰는 프로슈머 영역 양쪽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코딩과 업무 자동화 도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Gamma와 ElevenLabs, Cursor는 소비자용 서비스로 출발한 뒤 18개월 안에 기업 중심 사업으로 전환한 사례로 꼽혔다.
미국 뉴욕남부연방법원이 인공지능으로 만든 음악 수십만 곡과 최대 1만 개의 봇 계정을 동원해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음원 사용료를 가로챈 음원 제작자 마이클 스미스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피고인은 2018년부터 생성형 인공지능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매달 최대 1만 곡을 공급받아 가짜 음악가 명의로 음원을 등록한 뒤 수십억 회에 달하는 조작 재생을 일으켰다. 2023년 4월 YouTube Music 가족 요금제 이용 계정의 재생 기준으로 피고인의 인공지능 음악은 8,090만 회 재생돼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전곡의 930만 회보다 아홉 배 가까이 많았다.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은 음원 사용료 재원을 곡 재생 비중에 따라 가수와 작곡가에게 배분하므로 스미스의 조작 재생이 늘면 다른 창작자들의 수익이 줄어드는 구조다. 재판부는 예술가들이 피해자라고 지적하고 809만여 달러 몰수를 명령했다.
미국 NBC의 간판 수사 드라마 Law & Order가 인공지능 정렬 스타트업의 고위 엔지니어 살해 사건을 다룬 에피소드로 새 시즌을 열었다. 인공지능에 익숙하지 않은 극 중 형사들은 가상 기업 Advanced Alignment의 고위 엔지니어 Steve Kelly 피살 사건을 수사한다. 이 회사의 인공지능 에이전트 ELIANA가 자기보존을 위해 엔지니어의 살인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난다. 검찰은 에이전트의 위험을 알고도 방치한 최고경영자(CEO)에게 책임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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