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10월 17일 오늘의 경제 브리프

애플 새 CEO, 메모리 공급난에 중국산 칩 도입 시사; 한미 재무·통화 당국 첫 2+2 회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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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품귀를 절대적인 위기로 규정하며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제품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터너스 CEO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에서 공급 제약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선택지를 검토해야 한다며 중국산 메모리 테스트를 안보 위협으로 비판한 미 의회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반도체 수급 해법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집중된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파운드리 선두인 대만 TSMC는 미국 텍사스주로 생산 기지를 넓혀 일론 머스크의 초대형 반도체 공장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현지에서 검토하기 시작했다.

한국과 미국의 재무·통화 당국 수장이 태국 방콕에서 사상 처음으로 4자 면담을 갖고 거시경제 상황과 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프랜시스 브룩 미국 재무부 부장관과 30분간 회동했다. 독립성을 중시하는 연준이 미 재무부와 함께 외국 당국자를 공식 면담한 것은 이례적이다. 재경부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아우르는 상시 한미 공조 체계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국내 일정을 이유로 이번 방콕 연차총회에 불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재무 건전성을 보증하고 나섰지만 미국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부도 위험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코어위브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장중 1,194.5bp까지 올라 5년 내 부도 확률은 60%를 넘어섰다. 황 CEO는 스톡홀름 행사에서 코어위브의 재무 상태가 날마다 개선되고 있으며 엔비디아가 채무를 보증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큰 폭으로 하락하던 코어위브 주가는 황 CEO의 발언 직후 5.9% 반등했지만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 10%가량을 보유한 2대 주주다.

올해 수도권 주택 착공 실적은 10월 둘째 주까지 9만9,000채에 그쳐 정부가 공언했던 연간 목표치의 37%에 불과했다. 국토교통부는 첫 주택 공급 정례 브리핑에서 4분기에 12만 채를 추가 착공해 연말까지 최대 23만5,000채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연말 목표치를 모두 달성하더라도 당초 약속했던 26만8,000채보다 최소 3만3,000채 이상 부족하다. 공공주택 착공률이 26%에 그친 가운데 인천과 경기의 민간 정비사업도 공사비 상승과 사업성 악화로 지연되고 있다. 국토부는 서울 강남 3구의 매수 심리가 다소 진정되고 있어 추가 대출 규제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앙일보의 3대 주주인 CJ그룹이 다우키움그룹과 손잡고 중앙일보 매각 본입찰에 전격 참여하기로 했다. CJ그룹은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중앙일보 지분 9.24%를 보유하고 있으나 예비입찰에는 인수의향서를 내지 않았다. 워크아웃 관리 하에 진행되는 이번 매각에서 본입찰 자격을 갖춘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입로를 열었다. 대기업의 신문사 지분 소유를 50% 이하로 제한한 신문법 규제도 두 그룹의 연합을 이끈 배경으로 꼽힌다. 예비입찰 숏리스트에 오른 6개 기업이 적격성을 인정받은 가운데 본입찰은 19일 마감된다.

법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동조합을 상대로 낸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항고심에서 9개 생산공정 전체에 대한 파업 금지를 결정했다. 항고심을 맡은 서울고등법원 인천재판부는 바이오의약품 공정 전체를 원료와 제품의 변질과 부패를 막기 위한 보안작업으로 인정했다. 1심 재판부는 원액 충전 등 후반 3개 공정만 파업 금지 대상으로 인정했으나 2심 재판부는 배양과 여과 등 앞선 6개 공정까지 금지 범위를 넓혔다. 노조는 파업 기간에도 평상시와 같은 인력과 가동 시간을 유지해야 해 사실상 조업을 중단할 수 없게 됐다. 노조는 회사의 교섭 태도를 비판하며 2차 총파업을 준비해왔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인도네시아를 신흥시장 지수에서 제외하고 별도로 분류하는 독립시장으로 강등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인도네시아 증시가 11.1% 폭락했다. 자카르타종합지수의 이번 낙폭은 아시아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컸다. MSCI는 인도네시아 상장사의 불투명한 지분 구조와 시세조종 등 조직적 사기 거래, 당국의 미흡한 시장 규제를 강등 검토 이유로 들었다. 인도네시아가 독립시장으로 재분류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대규모 이탈이 불가피하다. 인도네시아 증시의 강등 여부는 전 세계 기관투자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6월 최종 결정된다.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기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 창원에 수출 전용 초고압차단기 공장을 준공했다. 신공장 가동으로 효성중공업 창원 사업장의 초고압 차단기 생산 능력은 기존의 두 배로 확대됐다. 효성중공업은 신공장에서 수출용 420kV 이상 초고압 기기를 전담 생산하며 부품 가공부터 조립과 최종 시험까지 하나의 공정으로 진행한다. 효성중공업은 기존 공장에서 국내 전력망 교체 물량 생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생산 라인을 분리했다. 효성중공업은 1978년 국내 최초로 초고압 가스 차단기를 개발한 뒤 누적 생산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와 불공정 무역 관행에 맞서 중국산 제품의 단일 시장 진입을 전면 차단할 수 있는 새 규제 수단 도입에 합의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모인 EU 정상들은 집행위원회에 연말까지 전면적인 시장 봉쇄 권한을 포함한 구체적인 제재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기존의 추가 관세 부과나 수입 할당을 넘어 역내 시장 접근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집행위원회는 최근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입을 연 35만 대로 제한한 데 이어 화학과 기계류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 검토에도 착수했다. 유럽연합 통계국은 주요 제조업 품목의 수입 급증 여부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차체 바닥으로 압축한 가스를 분사해 공중에 떠올라 회전 비행을 하는 2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9년 만에 선보였다. 시험 주행에서 흰색 로드스터는 거꾸로 뒤집힌 곡선 트랙을 달린 뒤 공중으로 솟구쳐 모델Y 등 다른 차량 다섯 대를 뛰어넘어 착지했다. 로드스터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6km에 도달하는 데 0.81초가 걸렸으며 차체 둘레에 설치된 추진 노즐 10개로 비행 자세를 제어했다. 테슬라는 최고급 사양의 예약금을 25만달러로 책정했으나 최종 판매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CEO는 이 차의 양산 시점을 2028년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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