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9월 10일 오늘의 AI 브리프

Qualcomm, AWS에 600억달러 AI 서버 칩 공급; Kepler Computing, EUV 없는 3차원 적층 메모리 기술 공개

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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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 by Gemini

미국 통신용 반도체 기업 Qualcomm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최대 600억달러 규모의 AI 서버용 반도체와 관련 기술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폰 칩 의존도가 높았던 Qualcomm은 데이터센터로 영역을 넓히며 AWS에 최대 40억달러 규모의 자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부여했다. 특수 유리 제조 기업 Corning도 통신사 Verizon과 8,000만 마일(약 1억 2,875만㎞) 길이의 AI 전용 광섬유 케이블 공급 계약을 맺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전체 시장 규모가 2030년 3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반도체 스타트업 Kepler Computing이 7년간의 비공개 연구를 마치고 차세대 메모리 기술의 세부 사양을 발표했다. 고가의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대신 독자 개발한 신소재와 3차원 적층 기술을 적용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내장 캐시 메모리(SRAM)의 집적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기존 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인공지능 가속기의 최대 병목으로 꼽히는 고성능 메모리 품귀를 완화할 기술로 내세웠다. 물리학자와 컴퓨터 과학자들이 2018년 설립한 Kepler Computing은 기업가치 4억달러를 인정받으며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AI 기업 OpenAI가 개발한 최신 모델 GPT-6 Astra가 온라인에서 사람과 기계를 구별하는 캡차(CAPTCHA) 시험 48단계를 4분 만에 모두 통과했다. 단순 이미지 판별부터 미로 주차와 리듬 게임까지 사람이 마우스와 방향키로 2시간가량 풀어야 하는 과제를 오류 없이 해결했다. 사람 고유의 영역이던 연속 화면 조작마저 뚫리면서 금융과 포털의 자동 가입 차단 체계가 시험대에 올랐다. 위험성을 지적하며 AI 개발사 Anthropic을 떠난 연구원 제이컵 콕슨은 내년 말이면 인공지능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자제품 기업 Apple의 신임 최고경영자 존 터너스가 9일 가을 신제품 행사에서 별도의 인공지능 하드웨어를 만들지 않고 자사가 생산하는 iPhone을 AI의 중심 허브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임 최고경영자 Tim Cook의 뒤를 이어 취임한 터너스 최고경영자는 개인의 맥락을 이해하고 온디바이스 연산과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장치로 스마트폰이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전용 인공지능 목걸이나 핀 같은 실험적 기기가 연이어 실패한 가운데 기존 기기 생태계와 개인정보 보호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Apple은 이날 첫 접이식 모델 iPhone Duo와 함께 시선과 음성을 실시간 처리하는 신형 프로세서 A20 Pro를 선보였다.

반도체 설계 기업 NVIDIA가 복잡한 교차로 환경을 이해하고 운전 행동을 추론하는 멀티모달 자율주행 모델 Alpamayo 2 Super를 9일 오픈소스로 무료 공개했다. 차량과 보행자, 자전거가 뒤섞이는 돌발 상황을 해결하도록 설계돼 자율주행 추론 벤치마크 LingoQA의 40여 개 비교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풀어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와 자율주행 부품사를 자사 하드웨어 생태계로 끌어들이려는 포석이다. 구글 계열 웨이모와 아마존 죽스가 미국에서 상용 로보택시를 확장하는 사이 중국 포니.ai는 서울 시내 운행을 목표로 차량 200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AI 기업 OpenAI의 한국법인인 OpenAI Korea가 출범 1주년을 맞아 국내 기업용 서비스 ChatGPT Enterprise 이용자 수가 1년 만에 28배 증가했다고 9일 발표했다. 업무 지원 도구 Work와 코딩 에이전트 Codex의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지난달 기준 전체 출력 토큰의 64%를 두 업무 자동화 기능이 차지했다. 데이터의 단순 국내 저장을 넘어 인공지능 모델의 추론 연산 자체를 국내에서 처리하는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도 협의 중이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이 참여하는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협력은 데이터센터 규격 조율로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전자제품 기업 Apple이 생성형 AI로 조작된 위조 사진을 가려내기 위해 원본 센서 데이터를 암호화 보관하는 Apple Reference Image 기술을 9일 공개했다. 자사가 생산하는 iPhone 18 Pro로 사진을 촬영할 때 이미지 센서의 서명 데이터를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로 전송해 수정할 수 없는 디지털 네거티브 원본을 생성한다. 이용자는 사진 앱에서 사후 편집이나 AI 합성 여부를 원본과 대조해 검증할 수 있으며 외부 개발자도 전용 API를 통해 이 기능을 연동할 수 있다. Apple은 구글이 주도하는 인공지능 워터마크 기술 표준 SynthID도 자사 운영체제에 함께 도입하기로 했다.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개발사 모레가 가속기 제조사 NVIDIA, 미국 반도체 기업 AMD, 칩 개발사 텐스토렌트의 반도체를 단일 클러스터로 묶어 구동하는 토큰 팩토리 OS를 개발했다. 연산 집중 작업은 NVIDIA 가속기에 맡기고 메모리 대역폭이 필요한 단계는 AMD 칩으로 분산해 단일 기종 칩 클러스터 대비 연산 성능을 최대 60% 끌어올렸다. 특정 반도체 공급사 종속을 피하고 AI 가속기 품귀에 대응하려는 데이터센터 운영사를 겨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특정 기업 종속을 막기 위해 AMD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기종 반도체를 혼용하는 개방형 컴퓨팅 사업에 예산을 배정했다.

방위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00억원을 들여 무기체계 특화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해 전용 연산 시설을 짓는다. 경기 용인시 데이터센터에 인공지능 가속기를 배치해 내년 3월 완공하고 2040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실전 배치 모델 디펜스 OS를 구축한다.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의 사격 통제와 무인 장갑차 운용 알고리즘을 이 시설에서 집중 학습시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10조원 규모의 국방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이 시설을 통합 이전하기로 했다.

미국 기술 전문지 Wired 기자가 최신 사이버보안 AI 에이전트를 자신의 가정 내 네트워크에 투입해 자율 침투를 시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에이전트는 며칠 만에 집 안에 연결된 가전 기기의 취약점을 스캔해 개인용 컴퓨터(PC)를 해킹하고 개발자가 시험 삼아 만든 프로그램의 버그를 찾아냈다. 최첨단 AI 모델이 대규모 소스코드의 제로데이 취약점을 실시간으로 찾아내는 수준에 이르면서 보안 에이전트의 통제 불능 위험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시도였다. 기자가 새로운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자랑할 때마다 아내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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