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9월 1일 오늘의 AI 브리프

미 국방부, ChatGPT·Grok 군용 버전 300만 명에 공개; Nvidia, MediaTek에 35억달러 투자

리지

3분

Illustration by Gemini

미국 국방부가 AI 개발사 OpenAI의 ChatGPT와 xAI의 Grok 군용 버전을 31일 군인과 민간 직원 300만 명에게 공개했다. 두 서비스는 지난해 문을 연 통합 포털 GenAI.mil에 포함됐고, 국방부는 300만 명 가운데 170만 명(57%)이 이미 포털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ChatGPT Mil은 군수, 계획, 정책 문서 작성처럼 비밀 등급이 없는 행정 업무를 맡고 Grok for Government는 시장 조사와 공급망 관리에 활용된다. AI 개발사 Anthropic의 Claude는 목록에 오르지 못했는데, 국방부에 무제한 접근을 허용하기를 거부한 뒤 트럼프 행정부가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했고 회사는 이 지정을 법정에서 다투고 있다.

미국 AI 반도체 기업 Nvidia가 대만 반도체 설계 기업 MediaTek에 35억달러를 투자한다고 31일 밝혔다. MediaTek은 그 대가로 칩과 칩을 빠르게 잇는 Nvidia의 연결 기술 NVLink Fusion을 쓰게 되고, AI 기업과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가 주문하는 맞춤 칩을 Nvidia 데이터센터에 직접 연결되도록 설계한다. MediaTek의 데이터센터 맞춤 칩 사업은 올해 매출 20억달러를 낼 전망이다. Amazon, Google, Microsoft와 AI 개발사 OpenAI, Anthropic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을 줄이려 자체 칩을 만드는 가운데, Nvidia는 자사가 AI 인프라 기업이며 순수 연산 칩을 넘어선 지 여러 해가 됐다고 밝혔다.

미국 보험사 손해사정사가 직장 평가 사이트 Glassdoor에 남긴 후기 가운데 AI를 언급한 글의 98%가 부정적인 평가였다. Glassdoor와 구인 사이트 Indeed가 2025년 6월부터 2026년 5월까지의 후기를 함께 분석한 결과로, 조사한 직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보험업 전체로 넓히면 AI를 언급한 대목의 81%가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손해사정사 채용 공고는 팬데믹 이후 고점에서 55% 안팎 줄었고 노동시장 전체의 감소폭은 36%였다.

Instagram이 AI로 만든 인물이 등장하는 계정에 붙이는 표시를 "AI 크리에이터"에서 "AI 생성 프로필"로 바꾸고, 이 표시를 달지 않은 계정의 노출을 줄이겠다고 31일 밝혔다. 표시를 단 계정은 AI가 만든 인물을 내세웠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으며, 사진 보정이나 자막 다듬기에 AI를 쓴 계정은 표시 대상이 아니다. Instagram은 실제 사람의 계정으로 알고 보다가 뒤늦게 알아차렸다는 이용자들의 항의를 변경 이유로 들었다. Instagram을 운영하는 Meta는 이용자의 얼굴을 명시적 동의 없이 쓰는 이미지 생성 기능을 7월에 중단했다.

컴퓨터에 저장된 영상, 음성, 사진을 말로 설명해 찾아 주는 미국 스타트업 Clipto가 1,500만달러를 투자받아 기업가치 2억 5,000만달러를 평가받았다. 전액 지분으로 이뤄진 이번 투자에는 벤처투자회사 HSG(옛 Sequoia China)와 GL Ventures, Palm Drive Capital 등이 참여했다. 2023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직원이 20명 남짓이고 해마다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연간반복매출(ARR) 1,500만달러를 올리며 순이익 기준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출시 이후 이용자는 3,000만 명을 넘었지만 유료 구독자는 수십만 명이다.

현장 경찰관에게 부서 규정을 실시간으로 찾아 주는 미국 스타트업 Blue Voice가 6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하고 31일 사업을 선보였다. 하버드 로스쿨을 중퇴한 데이비드 로런스가 전직 보스턴 경찰 부국장과 함께 세운 회사로, 벤처투자회사 SignalFire와 Las Olas VC가 투자를 이끌었다. 25개 주, 225개 카운티 기관의 경찰관들이 이 도구를 매일 쓰고 있고, 시스템은 1분에 한 건꼴로 질문을 받는다. 회사는 범용 AI 도구가 이런 질문에 최대 30%까지 틀린 답을 낸다고 밝혔다.

회의 내용을 받아 적어 요약해 주는 미국 스타트업 Circleback이 2023년 창업 이후 처음으로 무료 요금제를 내놨다. 무료 이용자는 녹취록을 횟수 제한 없이 생성하되 지난 30일 치 기록만 열어 볼 수 있고, 유료 요금제는 연간 결제 기준 월 15달러부터로 종전의 20.83달러보다 낮아졌다. 최근 몇 주 사이 음성 입력 앱 Wispr와 일정 관리 서비스 Calendly가 나란히 회의 기록 도구를 내놨다. Circleback이 유치한 투자는 2024년 250만달러가 전부이며, 직원 8명으로 연간반복매출 800만달러 안팎을 올린다.

미국의 한 블로그 운영자가 집 둘레에 달아 둔 보안 카메라 3대의 마이크를 새 울음소리 식별 장치로 바꿨다. 오픈소스 프로그램 BirdNet-Go를 실행해 24시간 소리를 듣게 했고, 새가 울면 그 자리에서 무슨 종인지 알려 준다. 모델은 집 안 서버나 손바닥만 한 소형 컴퓨터 Raspberry Pi에서 직접 작동해 소리를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는다. 이 장치는 해 질 녘 박쥐도 가려내고 개구리 울음까지 포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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