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9월 1일 오늘의 로보틱스 브리프

미국 수입 드론 관세 9월 발효, 상반기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 86% 중국 몫; Reframe Systems 로봇 주택 공장에 4,000만달러 유치

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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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 by Gemini

미국이 7월과 8월에 걸쳐 외국산 첨단 로봇 시스템 규제를 강화하고 수입 드론과 부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드론 관세는 9월 발효되고 부품 관세는 2027년 더해지며 두 조치 모두 국가안보를 이유로 들었다. 2021년 만들어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규제 대상 목록은 화웨이와 ZTE, 하이크비전의 통신·감시 장비에서 출발해 외국산 드론과 첨단 로봇 기기까지 범위를 넓혔다. 상반기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량 2만2,000대 가운데 86%가 중국 기업 몫이었고 상위 5개사인 AgiBot과 Unitree, Galbot, UBTech, Leju Robotics는 모두 중국 회사다.

미국 로봇 주택 건설 기업 Reframe Systems가 4,000만달러를 유치했다. 수요가 있는 지역 가까이에 소형 자동화 공장을 세워 집을 짜맞추는 방식으로 기존 공법보다 3배 빠르고 35% 싸게 짓는다고 회사는 밝혔다. 매사추세츠주 빌러리카에 짓는 새 공장 FAB1은 10월 5일 가동에 들어가며 해마다 다세대주택 500세대나 단독주택 250채를 만든다. 미국에서 모자란 주택은 450만 채이고 집 한 채에는 보통 25곳 넘는 하도급업체가 붙는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작업에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피지컬 AI를 투입한다.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하던 고선량 구역 작업을 자율 드론과 잔해 수거 로봇, 배관을 자르는 로봇팔이 대신하고 올해 안에 산학연 컨소시엄을 꾸린다. 1~3호기에 남은 핵연료 잔해는 약 880톤이며 3호기 대규모 반출은 2037년 시작해 2051년 폐로 완료가 목표다. 경제산업성은 2027년도 예산에 기업 AI 연구개발 지원금 4,000억엔(약 3조4,500억원)을 편성했다.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연구진이 나뭇가지를 더듬어 쥐고 앉는 드론을 만들어 로봇 분야 국제 학술지 npj Robotics에 실었다. 물건을 쥐는 집게인 그리퍼를 사람 손처럼 세 손가락으로 만들고 마디마다 촉각 센서를 붙여 모두 9개를 달았고 가지에 닿는 순간 위치와 기울기를 알아내 자세를 고쳐 쥔다. 손가락은 비틀림 스프링이 저절로 오므리고 힘줄 하나가 펴며 실리콘 패드가 미끄러짐을 막는다. 드론은 그동안 카메라로 앉을 자리를 찾았으나 우거진 숲에서는 그리퍼 자체가 시야를 가렸다.

로봇 관절에 들어가는 감속기를 만드는 국내 업체 에스비비테크가 5월 국내 로봇 제조사와 23억원 규모의 휴머노이드용 정밀 감속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로봇 관절에서 모터의 회전을 정밀하게 줄여 주는 하모닉 감속기를 이 부품을 만들어 온 일본 감속기 업체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즈보다 70% 낮은 가격에 납기는 4분의 1로 줄여 공급한다. 증권가는 지난해 72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119억원으로 늘고 영업손실은 50억원에 이르며 2028년 흑자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2월 천안에 액추에이터 전용 공장을 세웠고 6월부터 현대차 이동 로봇 플랫폼 MobED에 액추에이터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홍콩대와 옥스퍼드 로보틱스연구소 연구진이 제 몸통만 한 좁은 문을 스스로 뛰어 통과하는 사족보행 로봇을 선보였다. 실제 개의 움직임을 모션캡처로 딴 자료를 흉내 내게 해 걷기와 방향 전환, 도약을 익히게 했고 RGB-D 카메라로 문을 보는 상위 제어기는 초당 10번 판단한다. 학습에 걸린 시간은 약 6시간이고 실험에는 중국 Unitree가 만든 22kg 사족보행 로봇 Aliengo가 쓰였다. 로봇은 도약 시점과 다리를 접는 순서를 따로 지시받지 않고 스스로 찾아냈다.

일본 휴머노이드 로봇 컨소시엄 J-HRTI가 지바현 나라시노시에 1,400㎡ 규모의 간토 데이터팩토리를 가동했다. 작업자가 로봇 35대를 원격으로 조종해 물건을 집고 옮기고 도구를 쓰는 동작 데이터를 모으며 로봇은 40대까지 늘린다. 시설은 데이터를 만드는 로봇 구역과 영상·관절 데이터를 학습용으로 바꾸는 어노테이션 구역, 산업 현장을 재현한 테스트 구역으로 나뉜다. 성공한 동작뿐 아니라 실패한 동작도 학습 데이터로 쓰고 손가락 단위 조작을 담으려 장갑형 모션캡처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KAIST 이승철 교수 연구팀이 AI로 배합을 찾아낸 재료를 3D 프린터로 찍어 달걀부터 1kg 물병까지 쥐는 유연한 로봇 손을 만들었다. 이 재료는 원래 길이의 6배 넘게 늘어나면서도 빛으로 굳히는 DLP 방식 프린터로 복잡한 형상을 뽑을 수 있다. 로봇 손은 공기를 불어넣어 구부러지며 달걀, 유리병, 달걀판, 컴퓨터 마우스를 깨뜨리지 않고 집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극한소재연구센터, 서울과학기술대와 함께한 연구로 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영국 글래스고대 연구진이 소셜 로봇의 얼굴과 목소리를 바꿔 가며 사람이 어느 조합에 마음을 여는지 실험했다. 참가자 24명에게 증강현실 헤드셋을 씌우고 꼬리가 흔들리는 방석 모양 로봇 Qoobo 위에 얼굴 5종과 소리 5종을 겹쳐 보여줬다. 동물 얼굴에 어울리는 소리를 붙인 조합이 높은 점수를 받았고 현실에 없는 애니메이션 얼굴도 같은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감정을 알아보기 쉬운 정도는 선호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동물형 로봇을 반려동물처럼 대했다.

프랑스 보르도의 로봇 기업 Pollen Robotics가 두 발로 뒤뚱거리며 걷는 로봇 Microduck을 399달러에 예약 판매하기 시작했다. 무게 800g에 키 25cm이고 모터 15개로 걷고 앉고 웅크리며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나고 부리로 작은 물건을 집는다. 앞면에 카메라와 라이다, 관성측정장치 2개를 달았고 발 대신 롤러스케이트 모양 바퀴로 바꿔 끼울 수 있다. AI 모델 공개 플랫폼 Hugging Face가 인수한 이 회사의 두 번째 제품으로 북미와 유럽에서 연말 전에 배송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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