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 브리프
9월 9일 오늘의 경제 브리프
2분기 명목 GDP 26.4% 급증에 1인당 소득 4만달러 가시권; 삼성전자 유럽 AI 기업 미스트랄에 30억유로 투자 주도

한국의 2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26.4% 급증해 47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가격이 치솟아 생산 물가를 반영한 명목 소득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물가 변동을 뺀 실질 국내총생산은 0.6% 성장에 불과했다. 한국은행은 환율 안정이 이어지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처음 4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1인당 소득은 2014년 3만달러에 진입한 뒤 12년 동안 머물러 있었다.
삼성전자가 프랑스 인공지능 기업 미스트랄 AI의 30억유로 투자 유치를 이끌며 반도체 특화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반도체 설계와 공정 데이터를 미스트랄의 언어모델에 결합해 생산 현장에 투입한다.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외부 클라우드가 아닌 회사 내부 서버에서만 구동하는 방식을 택했다. 공정 변수를 분석하고 결함을 예측해 반도체 수율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직접 집행한 투자 액수와 확보 지분율을 밝히지 않았다.
포스코 노동조합이 임금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창립 58년 만에 처음으로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9일부터 광양제철소 산세 공장, 포항제철소 전기강판 라인을 48시간 동안 멈춘다. 적은 인력으로도 제철 공정 전체에 병목을 일으킬 수 있는 급소를 골랐다. 노조의 기본급 7.1% 인상 요구에 회사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40% 넘게 줄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16일부터 파업 시간은 120시간으로 늘어난다.
정부가 4조원 적자 우려에도 내년 직장인 건강보험료율을 올해와 같은 7.19%로 동결했다. 건강보험 재정은 1분기 지출이 수입을 4조원 웃돌며 6년 만에 연간 적자 전환을 앞두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내년 보험료 수입이 3조 8000억원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미 쌓여 있는 누적 준비금 30조원도 인상을 미룬 근거로 들었다. 의료계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를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며 반발했다.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액이 3년 6개월 만에 1조원에서 2조 2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대출 잔액이 21% 늘어나는 사이 연체액은 120% 늘어 6배 빠른 속도로 뛰었다. 2020년 연 2%대 금리로 집을 샀던 차주들의 대출 금리가 5%대 변동금리로 전환된 영향이다. 3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부실 채권도 2배 넘게 늘어 1조 7000억원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1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서둘러 내놓으라고 시중은행에 주문했다.
해운사 HMM이 브라질 광산기업 발레와 4조 7000억원 규모의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2030년부터 초대형 벌크선 8척을 투입해 척당 25년 동안 브라질 철광석을 실어 나른다. 새로 짓는 선박에는 메탄올과 에탄올을 태우는 3중 연료 엔진과 풍력 보조 돛이 달린다. 컨테이너선 중심이던 선대를 넓히면서 HMM의 벌크선은 61척까지 늘었다. HMM 벌크선 부문은 올 상반기 2400억원 영업이익을 거뒀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선물 가격이 t당 1만 4617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를 앞두고 물량을 선점하려는 수입이 몰린 영향이다. 뉴욕상품거래소의 구리 재고는 1년 6개월 만에 8배 넘게 늘어 65만t에 달했다. 세계 최대 생산국 칠레에서 폭설과 광산 붕괴가 잇따라 공급망에 차질을 빚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힘입어 구리 가격은 1년 만에 47% 올랐다.
일본 엔화 가치가 일주일 만에 달러당 7엔 넘게 뛰며 152엔대에 진입했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도 뚫리지 않던 심리적 저항선 155엔이 단숨에 무너졌다. 저금리 엔화로 해외 자산에 투자했던 펀드들이 손실을 피하려 엔화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이달과 12월에 기준금리를 잇달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기름을 부었다. 도쿄 외환시장의 엔화 매도 포지션은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네이버 계열 네이버파이낸셜과 암호화폐 거래소 두나무의 20조원대 주식 교환이 규제 암초를 만났다. 금융위원회가 가상자산 거래소를 소유하는 특정 주주의 지분을 20%로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분 한도가 묶이면 두나무 지분을 확보하려던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식 교환은 불가능해진다. 거래소 지분 70% 넘게 쥔 빗썸, 코빗의 대주주도 수천억원 주식을 강제로 매각해야 한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달 중 지분 규제를 담은 법안 심사에 나선다.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서거 100주년을 기리는 기념주화가 국내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1882년 착공한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가장 높은 탑 완성을 기념해 발행됐다. 스페인 왕립조폐국이 만든 수집용 주화로 순금 27g 금화의 판매가는 1155만원이다. 성당 모자이크를 새긴 27g 색채 은화는 33만원에 나왔다. 144년 동안 지어 온 대성당의 172m 가장 높은 탑은 올해 말 완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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