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9월 11일 오늘의 로보틱스 브리프

미국 Swarmer, 우크라이나 UGV 기업 Ratel Robotics 최대 2억 2,400만달러에 인수; 미국 물류 로봇 스타트업 Maven Robotics, 1억달러 조달하며 베일 벗어

리지

4분

Illustration by Gemini

미국 군용 드론 군집 제어 소프트웨어 기업 Swarmer가 우크라이나의 군용 무인 지상 차량(UGV) 제조사 Ratel Robotics를 최대 2억 2,4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2023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설립된 Swarmer는 지상 로봇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결합해 공중과 지상을 아우르는 통합 자율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Ratel Robotics는 2026년에만 8,600만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임직원 300여 명이 Swarmer에 합류해 전체 인력은 500명으로 늘어난다. Ratel Robotics의 Taras Ostapchuk 최고경영자(CEO)는 유임돼 Swarmer의 지상 로봇 부문을 이끌며 나토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공급망 확대를 추진한다.

미국 물류 로봇 스타트업 Maven Robotics가 1억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베일을 벗었다. 애플 특수프로젝트그룹 출신 엔지니어 Hamza Derbas 형제가 2024년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설립한 Maven Robotics는 바퀴 달린 이동형 기단 위에 30kg까지 들 수 있는 양팔 로봇을 장착했다. 고객사 물류 거점에 투입된 로봇 8대는 하루 16시간씩 가동되며 입고부터 출고 트럭 적재까지 전 과정을 99% 이상의 가동률로 처리하고 있다. Maven Robotics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250대의 3세대 상용 로봇 양산에 나선다.

협동 로봇 제조기업 뉴로메카가 경상북도, 포항시와 함께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총사업비 1,800억원 규모의 로봇 위탁생산 공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뉴로메카는 협동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자체 생산 시설을 넓히는 한편 외부 로봇 기업의 설계를 위탁받아 조립과 생산을 대행하는 제조 플랫폼을 짓는다. 1단계 사업으로 2027년까지 400억원(22.2%)을 들여 로봇 위탁생산과 맞춤형 시스템 설계 기반을 마련하고 올해 11월 착공에 들어간다. 경상북도는 지역활성화투자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향후 2단계 사업에 1,400억원(77.8%)을 추가 투입한다.

자동차 부품 기업 현대모비스가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기술 전시회 "2026 R&D 테크데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관절을 구동하는 액추에이터 2종을 처음 선보였다. 모터와 감속기, 제어기를 하나로 합친 액추에이터는 로봇 관절의 미세한 움직임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월 협력 체계를 맺은 로봇 기업 Boston Dynamics의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Atlas 양산 시점에 맞춰 부품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차량용 전동화와 섀시 구동 부품 기술을 로보틱스로 확장해 단순 부품 납품사를 넘어 글로벌 로봇 구동 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탈리아 산업 자동화 기업 Comau가 다국적 스포츠용품 유통 기업 Decathlon의 물류센터에서 협동 로봇 MyCo를 활용한 자동화 주문 처리 실증을 마쳤다. 유럽연합(EU)의 유연 제조 프로젝트 MASTERLY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시험에서 MyCo는 형태와 재질이 서로 다른 스포츠용품의 집품, 취급, 적재를 자율 처리했다. 로봇 운영체제 ROS 2를 기반으로 여러 강도와 구멍이 많은 물체를 잡을 수 있는 첨단 모듈형 집게와 AI 비전 센서를 결합해 작업 환경의 적응력을 높였다. Comau는 변동이 심한 물류 흐름 속에서 작업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고 기존 대량생산 설비를 재구성 가능한 유연 물류 체계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네덜란드 건설 로봇 기업 Monumental이 미국 내 450만 채 주택 부족과 건설 현장 구인난에 대응해 벽돌을 쌓는 자율주행 로봇 Pisa를 현장에 본격 배치했다. 미국 종합건설협회(AGC) 조사에 따르면 현지 시공업체의 92%가 숙련공 부족으로 공사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Monumental은 컴퓨터 비전과 레이저 센서를 장착한 소형 전기차 Pisa와 자재 운반 로봇들을 한 팀으로 묶어 소프트웨어 Atrium으로 제어한다. 하드웨어를 파는 대신 로봇들을 현장에 파견해 벽체를 세워 주는 자율 외주 시공 방식으로 네덜란드와 영국에서 주택과 학교를 지어 왔다.

미국 UC버클리와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사람의 동작 포착 데이터를 학습해 휴머노이드가 전력 질주와 공중 회전 발차기를 구사하도록 돕는 인공지능 프레임워크 BeyondMimic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인체 동작을 정밀하게 모방하는 강화학습 추적 모듈과 여러 기술을 하나로 묶는 유도 잠재 확산 제어 정책을 접목했다. 개별 동작마다 제어기를 따로 미세조정하지 않고도 실제 로봇이 시뮬레이션에서 익힌 움직임을 오차 없이 재현하도록 했다. 장애물 회피와 조이스틱 원격 조종 같은 새로운 과제에도 사전 학습 없이 즉각 대응하는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ce Robotics에 게재됐다.

미국 카네기멜런대 기계공학과 연구진이 사람과 로봇 사이의 상호작용 오차를 줄여 협업 안정성을 높이는 강화학습 프레임워크 HALO를 개발했다. 사람은 기계와 달리 정해진 규칙대로만 행동하지 않아 가상 학습 환경에서 로봇과 사람 모델 사이에 행동 예측 오차가 벌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다중 에이전트 강화학습 정책 매개변수 공간에 리아푸노프(Lyapunov) 안정성 조건을 걸어 상호작용 오차가 발산하지 않고 줄어들도록 했다. 복잡한 물리 조작 작업에서 실제 휴머노이드 로봇이 돌발 행동을 하는 사람 파트너와도 안정적으로 작업을 완수했으며 이번 논문은 국제머신러닝학회 ICML 2026에서 상위 0.7% 구두 발표 논문으로 선정됐다.

시각과 언어 기반 인공지능이 로봇 조작 능력을 끌어올렸지만 정밀한 물건 제어의 병목으로 꼽히던 촉각 센서 데이터 세트 구축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문지 IEEE 스펙트럼이 전했다.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은 빨래를 개거나 식기를 정리하는 일에는 성과를 냈으나 쉽게 찌그러지는 물체나 손끝 마찰력을 섬세하게 다루는 작업에서는 한계에 부딪혔다. 최근 학계와 스타트업들은 로봇 손끝에 인공 전자 피부를 달고 촉각 반응을 실시간으로 학습시키는 데이터 세트 T-Rex를 비롯한 신규 프로젝트를 잇달아 선보였다. 카메라 영상만으로는 알 수 없는 접촉 압력과 미끄러짐을 데이터로 수치화하면서 사람 손 수준의 정밀한 물건 조작 기술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수강 소재 기업 비앤비스틸이 비탈진 밭과 과수원에서 무거운 수확물을 대신 나르는 농업용 4족 보행 로봇 "카우봇(CowBot)"을 개발하고 첫 현장 시연회를 열었다. 부산 기장군 동부산농협 자재센터에서 열린 시연에서 카우봇은 기존 외발 손수레를 대신해 30도 경사의 비탈길을 20kg의 짐을 싣고 30분 동안 연속 달렸다. 농민이 허리에 센서 태그를 차면 로봇이 스스로 거리를 유지하며 뒤따라오도록 설계돼 5분이면 조작법을 익힐 수 있다. 비앤비스틸은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돕기 위해 10월 말까지 기장 지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루 무료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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