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9월 12일 오늘의 AI 브리프

OpenAI, Astra 수요 폭증에 Pro 요금제 가입 중단; Meta, 스마트 안경 생체인식과 학습 데이터 무단 사용으로 피소

리지

5분

Illustration by Gemini

미국 AI 기업 OpenAI가 최신 플래그십 모델 GPT-6 Astra의 이용 수요가 폭증하자 서버 과부하를 막기 위해 월 200달러 최상위 Pro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했다. ChatGPT와 Codex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티보 소티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Pro 요금제가 전체 연산 시스템에 가장 큰 부담을 주고 있어 기존 이용자의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사용량 기반 API와 보급형 상품인 Plus와 Go 요금제는 가입을 유지한 채 가장 많은 연산 자원을 소모하는 최상위 개인 구독 창구만 닫았다. OpenAI가 범용인공지능(AGI)의 출발점이라고 밝히며 Astra를 공개한 지 일주일 만이다.

미국 일리노이주와 캘리포니아주의 학부모와 자녀들이 소셜미디어 기업 Meta를 상대로 Facebook과 Instagram에 올린 사진을 인공지능 훈련과 안면인식 시스템 개발에 무단 사용했다며 시카고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Meta가 사전 안내나 동의 없이 이용자 사진에서 생체 정보를 추출해 스마트 안경 안면인식 기능 NameTag를 구축하고 Emu와 Muse Image 등 생성형 모델을 학습시켜 주 생체정보보호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안면인식 구동 코드는 5,000만 회 넘게 내려받은 스마트 안경 보조 앱 안에 비활성 상태로 숨겨져 외부 데이터베이스와 얼굴 서명을 대조하게 설계돼 있었다. Meta는 2020년 일리노이주 안면인식 집단소송을 마무리하기 위해 6억 5,000만달러의 합의금을 낸 적이 있다.

테렌스 타오와 허준이를 비롯한 필즈상 수상자 25명이 빅테크의 AI 벤치마크 경쟁이 수학 연구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수상자들은 대형 언어모델이 주요 난제를 푸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기업들이 개념적 통찰과 증명 과정에 대한 학문적 축적 없이 정답 산출 속도만 겨루는 벤치마크 수단으로 수학을 소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대로 된 논문 발표나 이전 연구 인용 없이 결과만 서둘러 내놓는 풍토가 확산하면 연구자 간 지식 전승의 사슬이 끊기고 지적 활동 전반이 위기에 놓인다고 경고했다. 공동 선언문은 AI 기업들이 수학 난제 풀이 우선권을 두고 학계와 갈등을 빚은 직후 나왔다.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Nvidia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골드만삭스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빅테크의 자체 칩 개발 공세 속에서도 내년 회사 매출이 70%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최고경영자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뿐 아니라 AI 개발사까지 자체 가속기를 만들고 있지만 Nvidia가 공급하는 시스템의 단위 자체가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과거 399달러 PC 게임용 반도체를 팔던 회사가 이제는 부품 200만 개와 25만 킬로와트(kW)의 전력을 묶어 대당 850만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서버 랙을 GPU라는 이름으로 비행기에 실어 보낸다고 설명했다. Nvidia는 850만달러 서버 시스템을 분기마다 수천 대씩 고객사에 출하하고 있다.

미국 AI 기업 OpenAI는 첨단 모델 개발 속도를 업계 전체가 공동으로 늦추는 행위가 반독점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미국 의회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야쿠프 파초키 OpenAI 수석과학자가 자가 개선 인공지능의 안전 기준을 세울 때까지 연구소 간 자발적인 개발 감속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제안한 데 따른 법적 검토 절차다. 미국 셔먼 반독점법은 경쟁 기업 간 담합으로 기술 출시나 제품 생산을 제한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안전 협약조차 생산 제한 카르텔로 처벌받을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법조계에서 나왔다. 주요 테크 기업들이 안전을 명분으로 속도 조절에 합의를 이루려 해도 현행 경쟁법 체계가 걸림돌로 떠올랐다.

인공지능 챗봇 Kimi를 서비스하는 중국 AI 스타트업 Moonshot AI는 오픈소스 가중치 모델 K3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말까지 연 환산 매출 2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8월 월간 매출 기준 환산액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글로벌 모델 중개 플랫폼 OpenRouter에서 K3가 하루 3,000억 개의 토큰을 소화하며 이용량을 늘렸다. 모델 가중치를 무료로 공개하는 사업 구조 탓에 마진율은 낮지만 연간 수백억달러 매출을 내다보는 미국 폐쇄형 선두 기업 사이에서 개방형 모델의 수익 가능성을 입증하겠다는 구상이다. 2023년 베이징에서 창업한 Moonshot AI는 알리바바에서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3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전력 공급용 발전소에 대한 대기오염 배출 허가 심사에서 주민 공람과 의견 수렴 절차를 전면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주 정부가 산업 시설의 오염 배출 허가를 내주기 전에 지역 사회에 고지하고 공청회를 열도록 한 연방 규정을 없애 데이터센터 인허가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EPA는 최종 승인이 나기 전이라도 사업자가 먼저 착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칙 개정안도 함께 발표했다. 미국 여론조사에서 거주지 인근에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반대하는 응답자는 70%에 달했다.

미국 AI 개발사 Anthropic은 일반 소비자용 챗봇 서비스 Claude의 이용 연령을 18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미성년자 차단 시스템을 본격 도입했다. 사내 안전 시스템이 계정 활동을 분석해 미성년자로 의심되는 징후를 감지하면 계정 접근을 즉각 정지하고 외부 본인인증 플랫폼 Yoti를 통해 연령 확인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용자는 신분증 사본을 올리거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 사진을 찍어 인공지능이 나이를 추정하는 안면 나이 판별 기술을 거쳐야 계정을 복구할 수 있다. 챗봇의 유해 답변과 정서적 의존을 막기 위해 성인 인증을 도입한 Anthropic은 이용자의 얼굴 사진으로 나이를 가늠하는 또 다른 AI를 심사관으로 세웠다.

영국계 AI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Nscale은 올가을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두고 미국 AI 기업 OpenAI의 2인자였던 피지 시모 전 최고경영자를 이사회 멤버로 영입했다. 전자상거래 기업 Instacart의 기업공개(IPO)를 이끌고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앱 총괄을 지낸 시모는 Nscale 이사회에서 셰릴 샌드버그 전 최고운영책임자, 닉 클레그 글로벌업무 사장과 다시 손을 잡았다. 대규모 언어모델을 구동할 초고밀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Nscale은 10억 명 이상이 쓰는 서비스를 키워본 경영진의 경험을 앞세워 상장 심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Nscale은 지난달 미국 AI 개발사 Anthropic과 450억달러 규모 장기 서버 임대 계약을 맺으며 누적 수주 잔고를 1,000억달러 이상으로 늘렸다.

대형 언어모델 호출 라이브러리 LiteLLM의 핵심 기능만 2,900줄로 압축한 경량 오픈소스 도구 litelm이 개발자 커뮤니티에 공개됐다. 프록시 서버와 캐시 계층 등 이용자 대부분이 쓰지 않는 부가 기능이 쌓여 10만 줄 넘게 불어난 기존 라이브러리에서 모델 라우팅과 메시지 규격 변환만 남기고 의존 라이브러리도 둘로 줄였다. 개발자 케네스 월터스는 19개 모델 제공사를 연결하는 전체 코드의 대부분을 상용 AI 코딩 도구와 대형 언어모델을 활용해 작성했다고 밝혔다. 복잡해진 AI 개발 도구의 군더더기를 덜어내기 위해 개발자가 다시 AI 코딩 도구를 꺼내 들었다.

이 글이 어땠나요?

눌러 주시면 다음 글을 쓸 때 소중한 참고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