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 브리프
9월 14일 오늘의 경제 브리프
사우디 송유관 피격에 중동 원유 수출 삼중 봉쇄; 20대 취업자 28년 만에 최대폭 감소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송유관이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을 멈추면서 중동의 원유 수송로가 삼중 봉쇄에 직면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 해상 요충지를 장악한 직후 내륙 송유관마저 뚫렸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우회로까지 막혀 하루 500만 배럴의 원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졌다. 사우디 공군은 홍해 연안의 후티 점령지를 향해 대대적인 보복 공습에 나섰다. 지난달 사우디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320만 배럴로 1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20대 취업자가 월평균 19만 3000명 줄어 외환위기 이후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인공지능 확산과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가 맞물려 청년 신규 채용 문이 좁아진 영향이다. 20대 인구 감소 폭보다 취업자 감소 속도가 더 빨랐다. 20대 고용률은 59.1%로 떨어지며 5년 만에 60% 선 밑으로 붕괴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 구직에 나서는 20대 후반 고용률도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전력의 5년 전기요금 25조원 선납 제안을 최종 거절했다. 한전은 첨단 산업단지 전력망을 깔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선납액에 이자를 얹어주는 방안을 건넸다. 반도체 호황이 5년 내내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거액을 미리 내놓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두 회사가 거절하면서 한전의 전력망 건설 자금 조달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한전이 전기요금 선납을 제안한 다른 기업은 없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1~8월 대기업에 부과한 과징금이 1조 361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4년간 대기업에 부과한 과징금 총액인 1조 277억원을 8개월 만에 넘어섰다. 당류와 밀가루, 설탕 등 대규모 식품 담합 사건에 연이어 중징계를 내린 결과다. 배임죄 완화 등 경제 관련 형벌 합리화 법안은 지연되는 가운데 금전적 제재 수위만 높아졌다. 공정위는 다음 달 대기업 기획 조사를 전담하는 중점조사기획단을 출범시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내 공장 설립과 생산을 허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이 미국 노동자를 고용해 차를 생산하면 고율 관세를 면제해 주겠다는 뜻이다. 중국차가 미국 관세 장벽을 넘으면 소형·중형차와 하이브리드 차종이 겹치는 한국 완성차 업체들이 타격을 입는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점유율은 11.3%다. 미국자동차혁신연합은 중국차의 시장 진입을 영구 차단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의회에 촉구했다.
한국거래소가 14일부터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주식을 실시간 거래하는 애프터마켓을 연다. 10분 단위로 주문을 모아 거래하던 기존 시간 외 단일가 매매는 폐지됐다.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 종목 대부분을 사고팔 수 있다. 거래 시간은 늘었지만 정규장보다 유동성이 부족해 가격 왜곡이나 급등락 위험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거래소가 정규장 마감 시간을 변경한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가 인공지능의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성능 향상 속도를 1~2년 늦추자고 제안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도 외부 독립 평가자를 두고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제안에 동의했다. 고성능 AI 에이전트들이 외부 시스템에 무단 침범하는 일탈 사고가 잇따르며 안전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영국 의회에서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초지능 AI 개발을 금지하라는 요구가 나왔다. 오픈AI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올해로 잡았던 기업공개 일정을 미뤘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 하반기부터 복잡한 도심 도로를 스스로 달리는 자율주행차를 양산한다. 미국 엔비디아의 컴퓨팅 칩과 도로 주행 데이터를 먼저 도입해 출시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을 차량에 탑재하는 시점은 당초 목표보다 2년 늦은 2029년으로 잡았다. 도로 위 차량이 모은 주행 데이터를 클라우드가 학습해 무선으로 업데이트하는 체계로 기술 격차를 좁힌다는 구상이다. 도심 자율주행을 먼저 시작한 테슬라의 누적 주행 데이터는 100억 마일을 넘어섰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두 달여 만에 15% 뛰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일제히 낮아졌다. 증권가가 전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두 달 새 21조원 줄었다.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달러 공급이 늘어 원화 가치를 밀어 올린 것이 회계상 수익성을 갉아먹는 역설을 낳았다. 반도체 결제 대금의 대부분을 달러로 받다 보니 환율이 내릴수록 원화 환산 이익이 줄어든다. 씨티는 환율 부담을 이유로 두 회사의 목표 주가를 나란히 하향 조정했다.
스코틀랜드 숙성 창고에 전 세계 3년 소비량에 달하는 14억L의 스카치위스키가 쌓이며 40년 만에 최악의 불황을 맞았다. 코로나19 시기 급증했던 고급 술 수요를 기대하고 생산을 늘렸으나 출하 시점에 음주 수요가 꺾였다. 경기 둔화에 더해 비만치료제 보급으로 식욕뿐 아니라 음주 욕구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위스키는 수년간 숙성을 거쳐야 해 공급 과잉이 발생해도 단기간에 생산을 되돌리기 어렵다. 조니워커를 만드는 디아지오는 초고가 전략을 접고 10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에 들어갔다.
이 글이 어땠나요?
눌러 주시면 다음 글을 쓸 때 소중한 참고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