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 브리프
9월 15일 오늘의 AI 브리프
Apple, Gemini 탑재 새 Siri 정식 배포; Anthropic, 10월 나스닥 상장과 Nvidia 100억달러 투자 추진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Apple이 운영체제 iOS 27을 배포하며 구글의 인공지능 모델 Gemini를 기반으로 전면 개편한 음성 비서 Siri를 선보였다. 2년 전 Apple Intelligence를 발표하며 예고했던 음성 비서 기능으로 출시를 여러 차례 미룬 끝에 일반에 공개됐다. 불안정하던 기존 ChatGPT 연동 방식과 단순 검색에서 벗어나 화면 맥락을 스스로 이해하고 복합 명령을 수행하도록 구조를 개편했다. 단순 알람 설정에 머물던 모바일 비서가 화면 인식과 앱 간 작업을 결합해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탈바꿈했다.
미국 AI 모델 개발사 Anthropic이 이르면 오는 10월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기업가치 2조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스페이스X 상장 당시 기업가치 1조 7,700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로, OpenAI가 상장을 2027년으로 늦춘 사이 Anthropic은 먼저 증시 입성에 나선다. 반도체 기업 Nvidia가 상장 물량을 대거 인수하는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최대 10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 국민연금도 현지 네트워크를 가동해 공모주 청약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Microsoft가 향후 10년 안에 초지능 인공지능이 대부분 과업에서 인간 능력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며 모델의 시스템 해킹과 인간 기만을 금지하는 행동강령을 발표했다. 새 지침에는 AI 모델이 자율적으로 보안망을 뚫거나 취약점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훈련 단계의 금지선이 담겼다. 인간을 대체하기보다 돕는 원칙을 제시하고 고위험 행위를 사전 차단하는 내부 정렬 기준을 세웠다. 업계 수뇌부의 개발 속도 조절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발사인 Microsoft가 자체 훈련 통제 지침을 공식 발표한 첫 사례다.
인공지능 개발 속도 조절론에 삼성전자가 4.05%, SK하이닉스가 6.35%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소프트뱅크가 10.72%, 낸드플래시 제조사 Kioxia가 6.37% 내리며 인프라 설비 투자 축소 우려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했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SemiAnalysis는 반도체 기업 Nvidia의 차세대 플랫폼 Vera Rubin이 당초 예상된 16단 대신 8단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탑재해 용량을 192GB로 낮출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메모리 공급망 위축 전망 속에서도 AI 개발사 Anthropic은 인프라 기업 Lumgroup과 130억달러 규모의 연산 자원 조달 계약을 맺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인공지능, 중국, 사이버보안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0년 만에 최대 규모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메릴랜드주 포트미드 본부에 AI를 포함한 5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차장급 권한을 갖는 작전국장 자리에 외부 민간 전문가 영입을 추진한다. 정예 사이버 작전 조직인 표적접근작전실(TAO)을 확대 개편하는 동시에 내부 업무용 AI 도구 Ask Mary를 실무에 배치했다. 미 정보 당국은 정부 부처의 사용 제한 방침 속에서도 민간 개발사 Anthropic의 최신 모델 Mythos를 도입하고 관련 기밀 예산 증액을 백악관과 논의하고 있다.
이메일 생산성 소프트웨어 기업 Superhuman이 회의록 자동 작성 스타트업 Fathom을 전격 인수했다. 2020년 창업한 Fathom은 3,000만달러 넘는 투자금을 유치하며 2024년 9,400만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Superhuman은 월간 활성 이용자 40만 명을 확보한 Fathom을 흡수해 이용자가 프롬프트를 넣기 전에 AI가 회의록을 읽고 업무를 시작하는 에이전트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줌 앱 펀드와 엠메트 쉬어 전 트위치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실리콘밸리 초기 투자자들은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거래를 마쳤다.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스타트업 Entelligence가 50개 공개 프로젝트의 코드 검토 작업을 평가한 결과 최신 고가 모델과 보급형 저가 모델 사이에 28배의 비용 차이가 확인됐다. 100만 출력 토큰당 50달러인 고가 모델 GPT-6 Astra는 코드 검토 1건당 0.113달러가 든 반면 1.20달러인 저가 모델 GPT-5.6 Luna는 0.0041달러로 작업을 마쳤다. Luna는 전체 50개 과제에서 69개 버그를 찾아냈으나 오탐이 24건에 달했고, 보안 결함 검출은 24건 중 9건에 그쳐 Astra의 19건에 크게 못 미쳤다. 연구팀은 일상적인 문법 검토에는 저가 모델로 충분하지만 인증이나 권한 관리 등 보안 코드는 상위 모델 검증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이 유명 여성 1,200여 명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공유하고 판매해 온 불법 웹사이트 도메인 12개를 전격 폐쇄했다. 피해자 명단에는 배우, 음악가, 운동선수를 비롯해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와 여성 정치인이 대거 포함됐다.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사장은 피해자들의 직업과 일상을 파괴하는 심각한 권리 침해라며 사이트 운영진과 합성 영상 제작자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수사기관이 비동의 딥페이크 음란물 유통망을 상대로 집행한 강제 도메인 몰수 조치 가운데 최대 규모다.
유럽연합(EU) 22개국 의회 소속 여성 의원 138명이 딥페이크 음란물 사이트 160개 도메인에서 성적 합성물의 표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벤저민 슐츠가 불법 도메인을 전수 조사한 결과 남성 의원은 9명만 언급돼 여성 정치인이 피해를 볼 확률이 남성의 33배에 달했다. 음란물 사이트들은 여성 의원들의 이름과 사진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전용 딥페이크 제작 도구로 연결되도록 운영 체계를 짰다. 피해를 본 네덜란드 의회의 수잔 크뢰거 의원은 공직에 있는 여성을 겨냥한 조직적인 괴롭힘과 협박이 기술과 결합해 확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픈소스 인공지능 모델 구동 소프트웨어 SillyTavern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판타지 소설을 창작하고 소비하는 애호가층이 늘고 있다. 브라질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페트라 노바이스를 비롯한 이용자들은 개인 컴퓨터에 모델을 설치하고 스타워즈와 포켓몬 세계관을 넘나들며 줄거리를 이어간다. 이용자들은 통상 결함으로 지적되는 언어모델의 환각 현상을 예측하기 어려운 이야기 전개와 반전 요소로 활용한다. 대기업의 상용 서비스 대신 로컬 모델을 택한 독자들은 직접 지은 가상 인물과 대화를 나누며 창작과 독서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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