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 브리프
9월 18일 오늘의 로보틱스 브리프
8월 세계 로봇 투자 48.7억달러 집계; Agility Robotics 협력안전형 휴머노이드 Digit 5 공개

지난달 전 세계 로봇 기업이 162건의 자본 거래를 통해 총 48억 7,000만달러를 모았다. 중국 기업이 전체 공개 조달액의 50%인 24억 4,000만달러를 차지했고, 미국 기업은 12억 7,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중국 로봇 제조사 Unitree Robotics의 상장과 샤오펑 산하 로봇 기업 XPENG Robotics의 대형 투자가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 두 기업이 조달한 액수만 18억달러를 넘어 전체 금액의 3분의 1을 웃돌았다.
미국 로봇 제조사 Agility Robotics가 안전 펜스 없이 작업자와 한 공간에서 일할 수 있는 5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Digit 5를 15일 선보였다. 독자 개발한 액추에이터를 달아 최대 가반하중을 전작보다 40% 늘린 22.7kg으로 키웠고 완충 시 하루 20시간 이상 연속 가동할 수 있다. 2016년 이족보행 로봇 Cassie에서 출발한 Agility Robotics는 오리건주 세일럼 공장에서 연간 최대 1만 대를 조립할 수 있는 양산 체제를 갖췄다.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개발을 아우르는 피지컬 AI용 토탈 디자인 연합을 출범시켰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를 비롯한 80곳 이상의 기업이 참여해 로봇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규격을 맞춘다. Arm은 로봇의 자율 이동과 물체 조작 기능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검증하는 로보틱스 역량 프레임워크를 개발 표준으로 함께 제시했다.
의료 기관 삼성서울병원이 수술실에서 기구를 전달하고 의료진을 돕는 휴머노이드 수술보조로봇을 16일 처음으로 시연했다. 로봇 제조사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센서 기업 에이딘로보틱스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개발을 맡았으며 정부 연구개발비 137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개별 정밀 동작에 집중하던 기존 수술 보조 장비와 달리 여러 대의 로봇이 수술 흐름을 공유하며 야간 응급실의 의료 인력 공백을 보완하는 시스템을 개발 목표로 정했다.
연구 기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조선사 삼성중공업과 손잡고 선박 건조 공정에 특화된 자율작업로봇과 제조용 휴머노이드 공동 개발에 나섰다. 양측은 16일 거제조선소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철판을 이어 붙이는 중조립, 녹을 벗겨내는 블라스팅 공정에 로봇을 투입하는 현장 실증을 추진하기로 했다. 숙련공 부족과 고열·유증기가 뒤따르는 조선소 현장의 위험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해 선박 건조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미국 수술로봇 제조사 Intuitive Surgical이 32개국 1,390만 명 환자의 수술 결과를 비교한 대규모 메타분석 논문을 17일 발표했다. 의학 학술지 애널스 오브 서저리 오픈(Annals of Surgery Open)에 실린 연구에서 다빈치 로봇 보조 수술은 배에 구멍을 내는 수술 방식인 복강경 수술보다 개복 전환 위험이 54% 낮았고, 입원 시간은 4시간가량 단축됐다. 반면 환자가 수술대 위에 머무는 평균 시간은 로봇 보조 수술이 복강경 수술보다 약 24분 더 길었다.
음식 조리 자동화 기기를 만드는 기업 에니아이가 통신 인프라 기업 SK네트웍스서비스와 손잡고 전국 단위의 로봇 설치,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햄버거 패티를 굽는 조리 기계인 알파그릴 싱글을 클라우드로 원격 진단하고 기계 이상이 생기면 전국 20개 서비스 거점에서 정비 인력이 즉각 출동한다.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 프랭크버거를 거쳐 대형 단체급식장으로 조리 설비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사후 관리망 확보에 나섰다.
미국 뉴욕대학교 탠던공과대학 연구팀이 체내 무게추를 옮기는 방식으로 걸음걸이를 바꾸지 않고 땅과 계단, 수면을 오가는 로봇 WorMa를 개발했다. 물과 육지를 넘나드는 기존 수륙양용 기계는 환경이 바뀔 때마다 관절을 접거나 바퀴를 펴는 기계적 변형을 거치며 지형 경계면에서 고장이 잦았다. 연구팀은 지렁이의 파동 보행을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 질량 위치만 앞뒤로 조절해 침수 구역과 가파른 턱을 하나의 구동 체계로 건너도록 설계했다.
연구중심대학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박대희 교수팀과 KAIST 공동 연구팀이 혼잡한 보행로에서 사람의 이동 궤적 예측, 로봇 경로 계획을 동시에 처리하는 소형 AI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유럽 컴퓨터 비전 학술대회 ECCV 2026에서 연구 성과를 공개하며 두 작업을 각각 돌리던 기존 다중 모델의 연산 부하와 메모리 병목을 단일 구조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연산 장치가 제한된 보급형 실내 로봇도 붐비는 인파 속에서 멈칫거리지 않고 최적의 회피 동선을 실시간으로 계산해 이동할 수 있다.
뉴질랜드 와이카토대학교 연구팀이 캠퍼스 안내 로봇을 마주한 시민들을 설문 조사해 로봇에 대한 불쾌감은 외형보다 개인 성향에 따라 갈린다는 연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과자를 나눠주는 안내 로봇 Cruz와 Marshmallow를 만났을 때 아이들은 로봇을 둘러싸며 장난을 쳤지만, 일부 성인 방문객은 거부감과 경계심을 보였다. 로봇의 생김새가 주는 불쾌함보다 기계를 마주하는 사람의 심리적 태도와 상황이 로봇의 첫인상을 갈랐다.
이 글이 어땠나요?
눌러 주시면 다음 글을 쓸 때 소중한 참고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