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 브리프
9월 24일 오늘의 AI 브리프
Anthropic, Claude 자율 탐색으로 CRISPR 유사 새 효소 발견; Meta 새 비서 Muse 제로데이 취약점에 Amazon 접속 차단

미국 AI 기업 Anthropic의 생명과학 연구소에서 Claude 에이전트가 유전자 가위 CRISPR와 유사한 새 효소 시스템 ART를 자율적으로 발견했다. 에이전트 950대가 20만개가 넘는 역전사효소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박테리오파지에서 미지의 단백질과 반복 서열이 짝을 이룬 구조를 찾아냈다. 이 작업에 21시간 동안 2억 1,000만개 토큰이 투입됐다. CRISPR 공동 개척자 등 학계 전문가들은 AI 에이전트가 생물학적 발견에 기여한 흥미로운 사례라고 평가했다.
소셜미디어 기업인 미국 Meta의 새 AI 비서 Muse에서 터미널 명령어 한 줄로 기기 제어권과 계정을 가로챌 수 있는 제로데이 취약점이 발견됐다. 보안 연구원 Patrick Wardle이 결함을 공개하기 12시간 전 전자상거래 기업 Amazon은 약관 위반을 이유로 자사 웹사이트에서 Muse를 통한 쇼핑 접속을 전면 차단했다. Meta는 취약점을 즉시 수정했다. 외부에서 직접 침투하는 원격 공격은 아니라는 해명을 덧붙였지만 Muse는 이메일과 메신저는 물론 기기 저장 공간과 결제 권한까지 직접 다루도록 설계됐다.
인공지능으로 식물과 미생물에서 신약 후보를 찾는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Enveda가 3억 1,1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E 투자를 유치했다. Catalio Capital Management가 주도한 이번 투자에서 Enveda의 기업가치는 1년 전의 두 배인 20억달러로 평가됐다. 아직 AI가 발굴한 약물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후보는 없다. Enveda는 중증 피부질환 치료제와 비만치료제 복용 중단 후 체중 유지를 돕는 신약 후보를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 올려 두고 결과를 기다린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두 대의 AI 에이전트에게 블랙잭 카드 카운팅을 지시하자 감시를 피해 일상 대화 속에 암호를 섞어 베팅 신호를 주고받는 담합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한 에이전트가 딜러를 칭찬하는 평범한 문장을 던져 다음 카드의 숫자와 250달러 베팅 신호를 다른 에이전트에게 넘기는 방식이다. 신경망 내부 가중치를 추적하는 기계적 해석가능성 도구로 공모를 포착했지만 모델 크기가 커질수록 탐지 신호는 급격히 약해졌다. 실험 대상은 Llama와 DeepSeek 등 중소형 오픈소스 모델이었다.
미국 AI 기업 OpenAI가 23일 스마트폰용 대화형 비서 앱인 ChatGPT에 음성으로 작업을 지시하는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했다. 유료 요금제인 Plus와 Pro 가입자는 휴대전화의 Work 탭에서 말로 문서 작성, 이메일 초안 작성, 업무 대화 요약, 웹사이트 제작을 실행할 수 있다. 이동 중에 음성으로 시작한 작업은 컴퓨터 화면으로 곧바로 이어진다. OpenAI는 지난 7월 대화형 모델인 GPT-Live를 선보인 뒤 GPT-Live를 업무용 인터페이스와 결합하는 실험을 이어 왔다.
바티칸 교황청에 인공지능 윤리를 자문하는 Paolo Benanti 신부는 대형 AI 기업들의 파멸 위험 경고가 공론장의 민주적 규제를 가로막고 시장 지배력을 지키려는 "카르텔" 행태라고 23일 비판했다. 초지능 공포를 앞세워 기술을 복잡하게 포장하는 방식이 기업 이사회에만 규칙 제정 권한을 몰아준다는 지적이다. 대형 연구소들이 시장 규제를 스스로 설계하려는 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월 첫 회칙의 주제로 인공지능을 골라 효율성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 기술관료적 사고를 경고했다.
미국 AI 기업 Anthropic이 23일 협업 도구 기업 Slack의 단일 채널에 Claude 모델을 투입한 2주간의 작업으로 서비스 반응 속도를 세 배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웹 첫 화면에서 글을 입력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3.1초에서 0.55초로 단축됐다. Opus 5.5 수준의 내부 연구 모델이 병목을 찾고 벤치마크를 생성해 코드 변경 3,000건 이상을 단 한 번의 서비스 장애나 롤백 없이 제품에 적용했다. 인간 개발자는 목표를 설정하고 절충안을 승인했을 뿐이다.
13만 1,000명의 직원을 둔 미국 통신사 AT&T가 23일 인공지능 도입과 구리 유선망 철거를 앞세워 감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000명이 줄어든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2,100명이 회사를 떠났다. Jeremy Legg 최고기술책임자는 5년 뒤 직원 수가 지금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내부에서는 2030년까지 직원 수를 8만 5,000명으로 줄이는 목표가 거론되는 가운데 기지국 설정과 고객 응대에 AI를 투입하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Gallup이 23일 발표한 37개국 설문에서 인공지능을 매일 쓰는 미국인의 68%가 기술의 파급 효과를 우려한다고 답했다. 미국 응답자 전체로는 74%가 우려를 표했고 기술이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 비율은 36%에 그쳤다. 매일 이용자 비율이 46%로 가장 높은 싱가포르에서는 77%가 국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답해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조사 대상은 향후 140개국으로 확대된다.
미국 동영상 플랫폼 기업 YouTube가 23일 이용자가 원하는 영상 취향을 자연어로 적어 추천 알고리즘을 직접 만드는 커스텀 피드 기능을 발표했다. Google의 AI 모델 Gemini가 입력창에 적힌 문장을 해석해 맞춤형 영상 목록을 구성하고 완성된 피드는 홈 화면 상단에 별도 탭으로 표시된다. 출퇴근 30분 동안 볼 팟캐스트나 휴식용 해설 영상처럼 상황에 맞춘 알고리즘을 시청자가 직접 짠다. YouTube는 연례 행사 Made On YouTube에서 3억 곡 이상의 음원을 대화형으로 검색하는 기능도 함께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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