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10월 12일 오늘의 경제 브리프

美·러, 미국과 세계 시장에 러시아산 경유 총 480만t 공급 합의; 中, EU 수출 하이브리드차 물량 절반 감축 결정

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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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 by G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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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유가 급등에 대응해 러시아산 경유 총 480만t을 미국과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격 합의하고 대러 제재를 한시 완화하기로 했다. 미국 재무부는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해 내년 4월 7일까지 수입을 허용한다. 러시아는 즉각 30만t 이상을 시작으로 물량을 순차 공급하기로 했다. 미국 내 경유 가격은 이란 전쟁 시작 전보다 70% 넘게 올랐다. 이번 합의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이탈을 막으려는 선택으로 해석되지만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은 침략국의 전쟁 자금줄을 터줬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에너지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미국 시장에 추가 공급될 물량이 하루 7만 4,000배럴에 불과해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이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을 통해 향후 4년간 대EU 하이브리드차 수출 물량을 당초 예상치의 절반 이하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유럽연합이 지난해 3,700억유로에 달한 대중 무역적자를 문제 삼으며 단일시장 접근 차단 카드까지 꺼내 들자 전면 충돌을 피하기 위해 최후 담판에 나선 결과다. 중국은 자국산 제품의 유럽 수출을 스스로 줄이기로 수용한 것이 2013년 태양광 패널 사태 이후 처음이다. 양측은 중국으로 수출되는 EU산 자동차 부품과 올리브유 등의 관세를 없애고 중국의 대EU 희토류 수출 허가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중동 분쟁으로 해상 운임이 치솟고 조선소 도크가 포화되면서 10년 된 중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매매 가격이 새로 짓는 선박 가격을 추월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5년 된 유조선에 이어 지난달 10년 된 선박까지 신조선가를 넘어섰다. 라이베리아 국적 아쇼카호는 새 배 가격과 같은 1억 3,000만달러에 팔렸다. 지금 새 배를 주문해도 인도 시점이 빨라야 2028년이고 그해 인도도 장담하기 어려워, 당장 원유를 실어 나를 배가 필요한 선사들이 중고선 사재기에 나선 탓이다. 중동과 중국 노선의 하루 운항 수익은 약 129만달러에 달했다.

LG디스플레이가 8세대 중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제조에서 미세 철판 마스크를 완전히 없앤 독자 공정 기술 플립(FLiPP)을 공개했다. 대형 기판을 만들 때 얇은 철판이 중력으로 처져 화소가 어긋나던 한계를 반도체 노광 공정을 응용해 유기물을 도포한 뒤 자외선으로 정밀하게 깎아내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모델마다 수백억 원이 들던 철판 마스크를 쓰지 않아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는 기술이다. 빛을 내는 개구율도 55% 높아졌다. 화면 밝기를 최대 1.6배 높이거나 패널 수명을 두 배 넘게 늘릴 수 있는 구조다.

국내 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액이 올해 2분기 10조 1,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2021년 말부터 올해 2분기까지 대출 잔액이 30% 늘어나는 사이 연체액은 약 3.5배 급증해 빚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부실이 쌓이는 속도가 훨씬 빨랐다. 올해 2분기 비은행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6.28%까지 치솟았다. 은행권 기업대출 연체율 0.68%의 아홉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2분기 다중채무를 진 자영업자는 163만명을 넘어섰고 이들이 짊어진 빚은 약 646조원에 달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전체 D램 수요가 올해 약 8,300테라비트에서 2030년 약 17만 2,000테라비트로 스무 배 넘게 급증할 것이라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 모델이 고도화하면서 로봇 한 대에 들어가는 평균 D램 용량도 올해 19GB에서 2030년 39GB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저전력 D램(LPDDR)이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반도체 업계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로봇을 차세대 메모리 수요처로 주목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들쑥날쑥한 전력 생산을 보완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를 껐다 켜는 일이 잦아지면서 지난해 발전기 재가동 비용을 보전하는 기동비 정산금이 2021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멈춰 있던 LNG 발전기를 다시 켠 횟수는 지난해 1만 6,259회로 2021년보다 22% 증가했다. 발전기를 다시 켤 때 드는 연료비 등을 보전하는 기동비 정산금은 2021년 246억원에서 지난해 560억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LNG 발전의 전력 판매량은 2021년보다 줄었다.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는 잦은 기동·정지와 급격한 출력 조절이 설비 마모와 정비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이 t당 3만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서 올해 배출량을 정산하는 데 쓰는 배출권(KAU26) 가격은 지난 8일 3만 45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배출량 정산용 배출권(KAU25)은 1년 전 8,800원에서 234.7% 오른 2만 9,450원으로 지난 8월 거래를 마쳤다. 정부가 제4차 계획기간(2026~2030년)의 배출허용총량을 이전 기간보다 17% 줄인 25억 3,730만t으로 책정하자 공급 부족을 우려한 기업들이 앞다퉈 물량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배출권 가격 상승으로 탄소 배출이 많은 제조업체들의 배출권 구매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자동차가 1998년 인도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후 현지 누적 판매량 1,0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 집계 결과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은 988만대를 넘어섰으며 올해 3분기까지 47만대가 팔려 연내 1,0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1998년 경소형차 상트로로 시작한 현대차는 현지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크레타를 앞세워 지난해 인도 판매 중 SUV 비중을 70% 가까이 끌어올렸다. 인도 시장 점유율 2위인 현대차는 푸네 공장을 가동해 2030년까지 현지 연간 생산능력을 110만대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편의점들이 붕어빵과 즉석어묵 같은 겨울철 길거리 간식까지 주문 후 1~2시간 안에 집으로 배달하는 퀵커머스 품목에 넣었다. GS25는 이달 12일부터 배달앱과 자체 앱을 통해 붕어빵·즉석어묵·구운 계란 등을 배달한다. GS25의 10월 1~6일 즉석어묵 매출은 직전 주 같은 기간보다 672% 급증했다. CU도 지난해 배달 가능 품목을 6,000~8,000종으로 늘렸다. 시장조사업체 슈타티스타는 지난해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를 5조원대로 추정했다. 편의점들은 겨울 간식까지 배달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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