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시장의 온도

코스피 4일 새 8.8% 하락...예탁금도 8일 새 7조원 감소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신용융자는 같은 기간 약 6000억원 늘어

리지

코스피2분

4거래일. 코스피지수가 7,000선을 회복한 뒤 다시 6,400선 아래로 내려오는 데 걸린 기간이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8일보다 3.6% 하락한 6,384.24로 장을 마쳤다. 이달 2일 종가는 7,003.74였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 동안 619.50포인트, 8.8% 하락했다. 게다가 코스피지수는 이 기간에 하루도 오르지 않았고, 하루 낙폭은 6일 62.35포인트에서 12일 241.69포인트로 갈수록 커졌다.

코스닥시장도 이날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 내린 849.19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보다 하락률이 1.2%포인트 더 높았다.

다만 20거래일 전인 9월 8일과 비교하면 두 시장의 자리는 다르다. 코스피지수는 그때보다 8.2% 낮지만 코스닥지수는 아직 4.6% 높다. 최근 한 달 동안 상대적으로 버티던 코스닥시장까지 12일에는 코스피시장과 함께 밀린 것이다.

그렇다면 증시 주변의 돈도 지수와 함께 빠져나갔을까.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고객예탁금은 9월 29일 107조7,257억원이었다. 10월 7일에는 100조3,796억원으로 감소했다. 8일 사이 줄어든 금액은 7조3,461억원이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 둔 돈이어서 증시의 대기 자금으로 읽힌다. 다만 이 통계는 12일 장이 열리기 전인 7일까지 나와 있다. 따라서 12일 급락장에서 돈이 얼마나 더 빠졌는지는 아직 이 수치로 확인할 수 없다.

대기 자금이 줄어드는 동안 신용융자는 반대로 늘었다. 9월 29일 신용융자 잔액은 32조5,091억원이었다. 10월 7일에는 33조888억원으로 늘었다. 그 사이 증가한 금액은 5,797억원이다. 투자자가 자기 돈을 맡긴 예탁금은 줄었는데 증권사에서 빌려 주식을 산 자금은 늘어난 셈이다.

원-달러 환율은 같은 날 주가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12일 매매기준율은 달러당 1,334.50원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9.50원 낮아졌다. 원화 약세가 이날 주가 하락과 함께 진행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치다.

확인된 계기판이 보여 주는 온도는 한쪽으로만 기울지 않는다. 주가는 빠르게 내려왔고, 그에 앞서 예탁금은 감소했지만 신용융자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장 최근 집계일인 10월 7일 신용융자 잔액은 33조888억원이었다. 이는 9월 29일보다 5,797억원 많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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