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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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경력단절여성의 58%는 10년 이상 단절

5년 새 경력단절여성 40만 명 감소...기혼 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도 17.6%에서 14.9%로 하락

리지

연령대별 경력단절여성3분

Illustration by Gemini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경력단절여성이 5년 새 40만 명 감소했다. 경력단절여성은 2020년 150만 5,500명에서 2025년 110만 5,200명으로 줄었다. 경력단절여성이 감소한 만큼 직장에 복귀한 여성이 늘었을까. 2025년 40대 경력단절여성의 57.7%는 직장을 그만둔 지 10년 이상 됐다.

이 조사의 기혼 여성에는 배우자가 있는 여성과 이혼하거나 사별한 여성이 모두 포함된다. 경력단절여성은 15~54세 기혼 여성 중 결혼, 임신과 출산, 육아, 초등학생 자녀 교육, 가족돌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뒤 조사 시점까지 취업하지 않은 여성이다. 2025년 조사의 기준 시점은 4월이다. 당시 15~54세 기혼 여성은 740만 2,800명으로, 이 중 241만 8,500명(32.7%)은 미취업 상태였다.

전체 15~54세 기혼 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의 비율은 2020년 17.6%에서 2025년 14.9%로 낮아졌다. 경력단절여성 수와 전체 기혼 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의 비율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이 비율을 해석할 때는 비교 대상이 누구인지 살펴야 한다.

미취업 기혼 여성으로 비교 대상을 좁히면 경력단절여성 수뿐 아니라 비교 기준이 되는 미취업 기혼 여성 수도 감소했다. 15~54세 미취업 기혼 여성은 2020년 342만 300명에서 2025년 241만 8,500명으로 29.3% 감소했다. 미취업 기혼 여성 수의 감소율이 경력단절여성의 감소율인 26.6%보다 커서, 미취업 기혼 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의 비율은 2020년 44.0%에서 2025년 45.7%로 1.7%포인트 높아졌다.

이 비율은 미취업 기혼 여성 가운데 결혼이나 육아 등 앞서 든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이 비율의 상승을 전체 기혼 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이 늘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미취업 기혼 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의 비율만으로는 직장 복귀가 늘었는지 줄었는지도 알 수 없다.

전체 경력단절여성이 감소하는 데는 30대 경력단절여성의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 30대 경력단절여성은 2020년 69만 4,700명에서 2025년 40만 2,100명으로 29만 2,600명 감소했다. 5년간 전체 경력단절여성 감소 인원 중 30대가 73.1%를 차지했다.

30대 경력단절여성의 감소를 모두 직장 복귀로 보기는 어렵다. 30대 기혼 여성 수 자체가 2020년 244만 7,800명에서 2025년 190만 2,100명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30대 기혼 여성의 감소 인원은 54만 5,700명으로, 감소율은 22.3%다. 30대 기혼 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의 비율도 2020년 28.4%에서 2025년 21.1%로 낮아졌다.

여기서 30대 기혼 여성 수는 조사 당시 30대에 속한 기혼 여성을 집계한 수다. 이 수는 5년간 결혼한 여성이나 새로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을 집계한 수가 아니다. 30대 기혼 여성 수와 경력단절여성 비율이 모두 낮아졌지만 이 표에는 경력단절 이후 재취업한 여성 수가 없다. 따라서 어느 원인이 경력단절여성 감소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비교할 수 없다.

40대 경력단절여성의 직장 이탈 기간 (단위=%) 2025년 40~49세 경력단절여성 50만 900명 기준, 통계청 9.61년 미만 5.81~3년 6.83~5년 205~10년 48.910~20년 8.820년 이상
2025년 지역별고용조사에 나타난 40대 경력단절여성 50만 900명의 경력단절 기간. 직장을 그만둔 지 10년 이상 된 여성의 비율은 57.7%, 5년 이상 된 여성의 비율은 전체의 77.7%다.

경력단절여성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도 30대에서 40대로 달라졌다. 2020년에는 30대 경력단절여성이 69만 4,700명으로 전체의 46.1%를 차지했다. 40대 경력단절여성은 58만 200명으로 전체의 38.5%였다. 2025년에는 40대 경력단절여성이 50만 900명으로 전체의 45.3%를 차지해 30대 경력단절여성의 비중인 36.4%를 넘어섰다.

2025년 40대 경력단절여성 50만 900명에 50~54세 경력단절여성 15만 1,900명까지 더하면 전체 경력단절여성 110만 5,200명 중 40~54세 경력단절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59.1%다. 다만 2020년과 2025년의 연령별 비중은 각 조사 시점에 해당 연령대에 속한 여성들을 비교한 결과다. 여성들은 나이가 들면 연령대가 달라지고 55세부터는 이 경력단절여성 통계의 집계 대상에서 제외된다. 두 조사에서 집계된 여성들이 동일한 여성으로, 계속 경력단절 상태에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2025년 조사 당시 40대 경력단절여성은 직장을 그만둔 뒤 오랫동안 경력단절 상태에 있었다. 40대 경력단절여성 50만 900명 중 직장을 그만둔 지 10년 이상 20년 미만인 여성은 24만 5,000명(48.9%)이다. 직장을 그만둔 지 20년 이상 된 여성도 4만 4,200명이다. 두 집단을 합하면 직장을 그만둔 지 10년 이상 된 여성이 40대 경력단절여성의 57.7%를 차지한다.

직장을 그만둔 지 10년 이상 된 40대 경력단절여성에 5년 이상 10년 미만인 여성 10만 200명을 더하면 40대 경력단절여성 중 직장을 그만둔 지 5년 이상 된 여성의 비중은 77.7%다. 직장을 그만둔 지 1년 미만인 여성의 비율은 40대 경력단절여성의 9.6%, 1년 이상 3년 미만인 여성의 비율은 5.8%에 그쳤다.

경력단절여성이 5년 새 40만 명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직장 복귀가 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전체 경력단절여성 중 직장을 그만둔 지 10년 이상 된 여성도 2020년 56만 7,100명에서 2025년 46만 5,700명으로 감소했다. 이 장기 경력단절여성의 수는 감소했지만 전체 경력단절여성 중 비중은 37.7%에서 42.1%로 높아졌다. 2020년과 2025년의 원자료 인원으로 계산한 비중의 상승 폭은 4.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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