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태평양 노리던 텍사스...1000만달러 빚에 땅 3분의 1 넘겼다
면화 폭락에 공화국 재정 파탄...연방 부채 탕감 대가로 현재 국경선 확정

과거 미국 동부의 채무자들은 집 문에 "텍사스로 떠남(Gone to Texas)"이라는 글자를 남기고 달아났다. 이들은 법원과 채권자의 추적을 피해 국경 너머 텍사스로 몸을 숨겼다. 하지만 이들이 모여 세운 텍사스 공화국 역시 1,000만 달러 빚을 안고 있었다.
텍사스는 미국 남부에서 알래스카 다음으로 넓은 면적,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많은 인구를 지닌 주다. 이주민들은 1836년 멕시코에서 독립을 선언하며 텍사스 공화국을 세웠다. 이 공화국은 몇 해 뒤 미국의 주로 연방에 합류했다. 하지만 후임 대통령 미라보 라마의 노선은 달랐다. 라마 대통령은 영토를 태평양까지 넓히고자 원주민을 몰아내고 독자 팽창을 강행했다.
정부는 무리한 원정과 군사 정책으로 신생 공화국의 국고를 탕진했다. 이때 주력 수출품이던 면화 가격마저 폭락했다. 면화 가격 폭락으로 텍사스 경제는 심각한 불황을 겪었다. 결국 초대 대통령 샘 휴스턴을 비롯한 합병 찬성파가 나섰다. 이들은 재정 파탄을 막기 위해 미국 연방 편입을 추진했다.

연방 편입 후에도 공화국 시절 발행한 국채와 채무는 사라지지 않았다. 당시 텍사스 주정부가 떠안은 빚은 1,000만 달러에 달했다. 새로 출범한 주정부는 세수가 부족했다. 이런 막대한 부채를 스스로 갚을 방법이 없었다.
연방의회는 1850년 타협안을 통과시켜 해결책을 마련했다. 이는 연방정부가 공화국의 빚을 대신 갚는 조건이었다. 그 대가로 텍사스는 북서쪽의 광대한 영유권 주장을 포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텍사스는 현재의 뉴멕시코 절반을 내주었다. 또한 콜로라도와 캔자스, 오클라호마와 와이오밍에 걸친 영토도 연방에 넘겼다.
동부 채무자들의 피난처로 불리던 텍사스는 스스로 진 빚을 털어내기 위해 영토의 3분의 1을 내주었다. 오늘날 미국 지도에 새겨진 텍사스의 거대한 경계선은 1,000만 달러 부채를 청산한 결과다. 미국 의회는 그해 가을 타협안을 통해 빚을 떠안고 현재의 주 경계선을 확정했다.
이 글이 어땠나요?
눌러 주시면 다음 글을 쓸 때 소중한 참고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