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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깨의 원래 뜻은 가게 주인...중국인 멸칭은 직업의 이름이었다
필리핀에선 삼촌, 베트남에선 배...세계가 중국인을 부른 말의 뿌리
"짱깨"는 한국에서 중국인을 낮춰 부르는 말 가운데 가장 흔하다. 이 말은 가게 주인을 뜻하는 중국말에서 왔다. 처음 가리킨 사람은 중국집과 중국 상점을 하던 주인이었다. 직업의 이름이 먼저 있었다. 멸칭은 그 뒤에 붙었다.
반중 감정은 중국인과 중국 문화를 향한 편견과 적의를 말한다. 그 감정이 만든 이름들을 모아 보면 새로 지어낸 낱말이 드물다. 필리핀과 베트남에도 그런 이름이 있다. 필리핀의 인칙은 삼촌을 뜻하는 호키엔 말 인 치엑에서 왔다. 베트남의 따우는 배라는 뜻이다. 청나라 시절 중국인들이 배를 타고 왔다고 해서 붙었다.
인도네시아에는 치타토라는 말이 있다. "가게 없는 중국인"을 줄인 말이다. 상점을 갖지 못한 중국계를 놀릴 때 쓴다. 중국인이라면 가게를 하나쯤 갖고 있으리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이름이 직업에 붙어 있었으므로 미국의 이민법도 직업을 겨냥했다. 미국 의회는 1882년 중국인 배척법을 통과시켰다. 중국인 노동자의 입국을 막았고, 이미 들어와 있던 사람들은 2등 국민으로 내렸다. 특정 민족과 국적을 지목한 첫 이민법이었다. 이런 배척에는 미국 노동조합도 앞장섰다. 새뮤얼 곰퍼스가 이끈 조합은 중국인 노동자를 임금을 깎는 경쟁자로 봤다.

호주 북부준주 행정관 오브리 애벗은 전쟁 중 내무부에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에 다윈의 중국인 거리를 없앨 방법을 적었다. 다윈의 땅을 사들이면 "그들에게 다른 재산이 없으므로 돌아올 필요가 정말로 없다"라고 썼다. 전쟁이 끝난 해 정부는 다윈 토지수용법을 폈다. 중국계 호주인이 가진 53에이커를 강제로 거둬들였다. 전쟁 때 다윈을 떠나 있던 주민들은 돌아와 집과 가게가 무너져 있는 것을 봤다.
한국 사람들이 쓰는 다른 말들은 이웃 나라에서 빌려 왔다. "짱꼴라"는 일본말 찬코로에서 넘어왔다. 청나라의 종이라는 뜻이다. "되놈"은 본래 여진을 낮춰 부르던 말이다. 조선 사람들은 1636년 쳐들어온 여진을 오래 미워했다. 그 미움은 여진이 세운 청나라를 거쳐 중국 사람 전체로 옮겨갔다.
중국인 상점을 겨냥한 조치는 최근까지 이어졌다. 2000년 통가의 귀족 투이바카노는 중국인 상점의 영업을 막았다. 자신이 다스리는 누쿠누쿠 구역에서였다. 다른 가게 주인들이 경쟁을 견디기 어렵다고 호소한 뒤였다. 중국말에서 장구이는 지금도 가게를 맡은 사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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