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10월 10일 오늘의 경제 브리프

WTO 올해 세계 상품 교역 증가율 전망 3.9%로 상향; 美 정부, 마이크로소프트 등 테크기업 영주권 신청 제한 방침 발표

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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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 by G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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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세계 상품 교역량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3.9%로 두 배 넘게 상향 조정했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와 서버 등 인공지능 관련 상품 교역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고 금액 기준으로 상반기 세계 상품 교역 증가분의 47%를 차지했다. 세계무역기구는 첨단 장비 중심의 교역이 중동 분쟁에 따른 원유 공급망 차질 충격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세계무역기구는 연료비 상승에 따른 여행 수요 약화로 올해 서비스 교역 증가율 전망치를 3.3%로 낮췄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생산할 고대역폭메모리를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물량의 80% 가까이를 삼성전자가 글로벌 빅테크와의 장기공급계약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인공지능 기업들이 5년 이상 물량을 선점하면서 남은 20% 물량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졌다. 시장 가격이나 분기 단위로 계약을 맺던 거래 관행이 바뀌고 20% 수준의 선수금이 오가면서 수주형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확보전이 격화되자 장기계약 흐름은 전력기기, 냉각장치 등 인프라 부품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 8개 기술기업의 외국인 취업 영주권 신청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업들이 저임금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해 자국 노동자의 고임금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이유다. JD 밴스 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미국인 직원 약 6,000명을 줄이면서 외국인 전문직 비자를 약 6,300건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를 포함한 9개 대학의 외국인 연구원 비자 활용 실태도 함께 조사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인 광주 군공항 부지를 찾아 전력과 용수 공급이 늦어지더라도 공장 건설을 먼저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기반시설 완공을 기다리지 않고 지반에 말뚝을 박는 기초공사를 병행해 제품 양산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호남 공장을 용인 클러스터의 3분의 2 규모로 계획 중이지만 추가 부지와 수요가 확보되면 규모를 더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는 전남광주에 400조원을 들여 반도체 공장인 팹 2기를 지을 계획이다. 전남광주시는 2030년 6월 첫 제품 양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 조치로 조사 대상인 미국 67개 비석유 소비재의 올해 2월 가격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높아졌다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관세가 없었다면 이들 품목의 올해 2월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2월 추정 관세 효과 가운데 수입품 가격 인상에 따른 직접 효과는 약 71%, 미국 기업의 원자재 부담과 마진 인상에 따른 간접 효과는 약 29%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원가 상승 등의 간접 효과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데 약 9~1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기판용 특수 유리섬유 분야 세계 1위인 일본 닛토보가 전 공장을 완전 가동하고도 공급이 달리자 올해 7월 이후 T글라스 가격을 30% 올렸다. T글라스는 기판의 변형을 막아주는 소재로 주문이 폭증하자 닛토보는 일본 후쿠시마의 유리섬유 직물 생산설비 확대, 대만의 유리섬유 원사 생산용 용해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에서 시작된 품귀 현상이 실리콘 웨이퍼, 기판 소재 등 기초 부품 생태계 전반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고객사들이 장기계약을 확대하고 필요한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핵심 소재 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협의 부동산·건설업 대출 합산 연체율이 올해 8월 말 기준 11.38%로 치솟으며 다시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두 업종의 연체 대출 잔액은 3조 8,91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0% 넘게 늘었고, 부동산과 건설업 각각의 대출 연체율이 10% 이상인 조합은 업종별로 전체의 3분의 1가량이었다. 신협 전체 대출 가운데 부동산·건설업 대출 잔액은 34조원을 웃돌아 전체의 30%가량을 차지한다. 조합과 중앙회 등이 부실채권으로 취득한 자산을 부실채권 매입 업무를 맡는 신협자산관리회사가 매입할 수 있도록 범위를 정한 개정 시행령은 10월 22일부터 시행된다.

쿠팡의 전자상거래 앱,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 물류 관리 시스템이 서비스 개선 작업 중 전산 오류를 일으키며 2시간 넘게 마비됐다. 음식 배달과 새벽배송 상품이 무더기로 취소됐고 배달 기사들은 배송지를 확인하지 못해 현장에서 배달을 멈춰야 했다. 쿠팡은 상품 주문이 취소된 고객에게 자체 캐시 5,000원을, 쿠팡이츠는 음식 주문이 취소된 고객에게 쿠폰 3,000원을 지급하고 배달 기사와 가맹점주에게도 취소 보상금을 주기로 했다. 장애 보고 의무가 적용되는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2024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정부에 보고된 30분 이상 서비스 장애 가운데 쿠팡의 장애 건수가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미국 인공지능 기업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시장 예상치보다 200억달러 적은 500억달러 수준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클라우드 제휴 업체를 통한 실적 계산 방식의 차이가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관련 기술주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호주에서는 50억달러 규모의 상장을 추진하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기업 퍼머스가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투자자들은 퍼머스의 부채, 아직 건설되지 않은 데이터센터에 의존하는 성장 계획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례를 두고 시장이 빅테크의 현금 흐름 전망, 투자 대비 수익률, 막대한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비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더 면밀히 따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대형 옥외 전광판에 지방자치단체 특산물 안내, 프로야구단 행사 알림 같은 한글 광고가 줄지어 걸리고 있다.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고 박리다매로 운영되는 전광판이 늘면서 건당 30만원 안팎의 비교적 적은 돈으로 전광판을 빌릴 수 있게 된 덕분이다. 미국 현지 보행자에게 보여주기보다 뉴욕 한복판에 광고를 냈다는 장면 자체를 국내 소셜미디어에 공유해 화제성을 노리는 마케팅이 유행을 탔다. 지역 사과 홍보, 개인 생일 축하에 이어 대기업 노동조합의 처우 개선 요구 문구까지 타임스스퀘어 화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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