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10월 16일 오늘의 로보틱스 브리프

Agility Robotics, Nyobolt 초고속 충전으로 휴머노이드 20시간 가동 체계 구축; 현대차, 인도 푸네 공장 로봇 204대로 차체 용접 전면 자동화

리지

3분

Illustration by Gemini

미국 로봇 스타트업 Agility Robotics가 영국 배터리 기업 Nyobolt와 손잡고 물류 휴머노이드 로봇 Digit 5에 초고속 충전 배터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로봇 한 대가 24시간 중 두 교대 근무에 해당하는 20시간 이상을 연속으로 일하도록 충전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현장 실증 6만5,000시간을 쌓은 Agility Robotics는 지난달 다리 관절 설계를 개선한 Digit 5를 선보였다. 배터리를 공급하는 Nyobolt는 지난 5월 물류 자동화 기업 Symboti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현대자동차가 2023년 말 인수한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의 옛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개조해 로봇 204대를 투입하고 차체 용접 공정을 100% 자동화했다. GM 철수 당시 공장 로봇은 6대뿐이었다. 현대차가 86개 공정 전반에 로봇팔을 배치하면서 2분마다 무게 360kg의 차체 한 대가 조립 라인에서 생산돼 나온다. 현대차는 푸네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17만대에서 32만대로 늘리기 위해 2032년까지 인도 시장에 155억달러를 투입한다.

미국 보스턴의 해양 로봇 스타트업 Fleet Robotics가 대형 화물선 선체에 영구자석 발로 밀착해 거센 물살 속에서도 운항 중에 해조류와 따개비를 긁어내는 수중 자율 청소 로봇을 선보였다. 가로 1m, 세로 60cm 크기의 본체에 회전 모듈 둘을 잇고 전환형 전자석 발을 달아 선체를 발걸음 형태로 기어오른다. 유기물이 달라붙어 생기는 마찰 저항은 미국 해운업계에서만 연간 360억달러의 추가 연료비와 도료 비용을 발생시킨다. 로봇은 자체 도킹 스테이션으로 돌아간다.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휴로틱스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주도로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 335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투자에는 대웅, 네이버, 롯데 등 헬스케어와 유통 분야의 전략적 투자자가 대거 합류했다. 중앙대학교 기계공학부 이기욱 교수가 2022년 설립한 휴로틱스는 식약처 인증을 받은 보행 재활 소프트 엑소슈트 에이치메디(H-Medi)를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의 사업 영역은 일상 보행 보조와 피지컬 AI 데이터 플랫폼으로 넓어진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사람의 움직임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관절 각도와 충격량, 근육 전기 신호까지 통합 기록하는 전신 동작 데이터 수집 플랫폼(HHIP)을 구축했다. 돔 구조물 안에 최고 시속 45km까지 속도를 내는 고속 트레드밀을 놓고 둘레에 광학 모션캡처 카메라와 지면 반력 측정판, 피부 근전도 센서를 배치했다. 연구원은 센서 데이터를 단일 시간 축으로 맞춰 맨몸과 로봇 착용 시의 운동 상태를 직접 비교한다. 수집된 전신 동작 데이터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행동 제어 모델 학습에 투입된다.

대한민국 육군이 경기도 양평훈련장에서 다족보행로봇과 다목적무인차량을 병력보다 앞서 투입해 전방 수색과 장애물 돌파를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전투 훈련을 실시했다. 정찰드론이 표적을 포착하면 AI가 화력 타격을 추천하고, 무인수색차량과 장애물 개척 장비가 지뢰지대를 뚫는 전투 절차를 검증했다. 대공 방어망에는 1발 발사 비용이 2,000원 수준인 한화시스템의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을 투입해 표적 드론 3대를 모두 요격했다. 육군은 2040년 전군 배치를 목표로 잡았다.

의료 로봇 기업 다이나믹솔루션이 대구에서 열린 세계신경재활총회에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착용형 외골격 기기 다이나믹 엑스핸드를 시연했다. 환자가 손을 움직이려 할 때 발생하는 뇌파를 AI로 분석해 로봇손의 관절 동작으로 즉각 전환한다. 기기 착용 후 전신마비 환자의 조작 능력은 3.9배 향상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원격 촉각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한 이 시스템은 독일 샤리테 대학병원과 국내 대형 병원인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임상 실증을 맡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강지연 교수 연구팀이 옵토닉스, 화순전남대학교병원과 함께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누운 상태에서 다리 운동을 수행하는 침상 재활로봇 필라테스봇을 제작했다. 환자를 재활실로 옮길 필요 없이 침대 둘레의 이동식 프레임에서 케이블을 연결해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벌리는 운동을 돕는다. 연구팀은 환자의 힘이 부족할 때는 당겨 주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 때는 적절한 저항을 가해 근육을 쓰도록 유도하는 맞춤형 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로봇을 적용했을 때 근육 신호는 기존 방식보다 73% 높았다.

현대모비스가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로봇 제조사와 부품사, 투자기관 관계자 300여 명을 초청해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협력을 논의하는 모빌리티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실리콘밸리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 연 행사로, 양쯔강 델타 클러스터에 집적된 하드웨어 제조 역량과 공급망을 선점하려는 목적이다. 올해 초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수주를 발표했던 현대모비스는 현지 유망 기업들과 구동 부품 공동 개발과 기술 실증을 논의했다.

한국AI·로봇산업협회가 이사회를 열고 현대자동차를 부회장사로, 퀄컴 테크날러지스를 이사사로 신규 선임했다.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 스태츠칩팩코리아도 정회원사로 합류하면서 완성차 제조와 통신 칩, 온디바이스 AI 기업이 한 협의체에 모였다. 협회는 11월 4일부터 나흘간 4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2026 로보월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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