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뒤의 숫자
YTN, 뉴스에서 111억 잃고 남산타워에서 벌었다
무차입 현금 1,420억...그중 854억은 퇴직금으로 나갈 돈
남산 정상 타워를 한 해 1,200만명이 찾는다. 그 타워의 공식 명칭은 YTN서울타워다. 24시간 보도전문채널 YTN이 이 타워와 상암동 사옥으로 임대 사업을 벌인다. 올해 상반기 YTN은 임대료와 유튜브 콘텐츠 공급으로 이익을 냈다. 본업인 방송 사업은 상반기에 영업손실 111억원을 냈다.
부문별 실적을 담은 반기보고서를 보면 방송 사업은 매출 434억원, 영업손실 111억원을 냈다. 임대 사업은 매출 106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올렸다. 유튜브와 OTT 등에 뉴스를 공급하는 디지털 사업은 매출 48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남겼다. 흑자를 낸 두 사업 부문의 매출을 합쳐도 방송 사업의 3분의 1 수준이다. 회사는 임대 사업 부문을 두고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라고 밝혔다.
현재 최대주주인 유진이엔티는 YTN 지분을 가장 높은 가격에 사들였다. 유진이엔티는 2023년 10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매각한 1,300만주를 3,199억원에 낙찰받아 주당 2만 4,610원을 치렀다. 당시 회계법인이 산정한 주당 가치 하한선은 1만 2,005원이었고 현재 주가 2,190원은 그 18% 수준이다.
감사원은 14일 YTN 지분 매각 입찰에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부당하게 관여했다고 발표했다. 두 기관의 요구로 매각 지분이 29.99%에서 전량으로 확대됐고 그 결과 대기업이 입찰에 불참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진이엔티는 2024년 결산 당시 YTN 주식 손상차손 1,311억원을 반영했고 2025년에도 187억원을 추가 손실로 반영했다.
YTN 적자는 인건비 비중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급여와 퇴직급여, 복리후생비를 합한 인건비는 362억원으로 매출 597억원의 61%에 달했다. 2025년 상반기 인건비는 387억원이었다. 1년 새 인건비를 25억원 줄여 영업손실을 126억원에서 79억원으로 낮췄고 매출은 올 상반기 12억원 늘었다.
YTN은 무차입 경영 상태로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 1,420억원에 달해 시가총액 1,044억원보다 많다. 다만 퇴직급여충당부채 960억원 가운데 사외적립자산은 106억원(11.0%)에 불과해 사내에 묶인 퇴직금 854억원을 빼면 실질 가용 현금은 566억원이다. 남산타워와 임대 사옥의 장부가액을 반영한 투자부동산 847억원을 더하면 1,413억원으로 시가총액은 순자산의 74% 수준에 그친다. 차액 369억원은 뉴스 사업 부문이 저평가된 결과다.
남산타워 운영은 20년 넘게 위탁 업체가 맡았고 YTN은 임대료 수입만 올렸다. 연간 임대료 수입은 2025년 기준 133억원이다. 남산타워 운영 방식은 2027년 1월 1일 직영 체제로 바뀐다. 이후부터는 1,200만명이 내는 입장료와 매장 매출이 YTN 손익계산서에 직접 잡힌다. YTN은 향후 예상 매출액을 반기보고서에 밝히지 않았다.
이 글이 어땠나요?
눌러 주시면 다음 글을 쓸 때 소중한 참고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