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주가 뒤의 숫자

MH에탄올 1,000억 소송, 지분은 33%

전액 추가 지급 가정 시 간접 지분에 해당하는 334억원...세금과 비용은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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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에탄올3분

골프장을 넘긴 진해오션리조트는 투자비 1,000억원을 청구했다. 이 회사는 경남 창원에서 소주의 원료인 주정을 만들어 파는 MH에탄올의 계열사로, 아라미르 골프장을 운영했다. 진해오션리조트는 지난 2월 이 골프장이 속한 창원 진해 웅동지구의 공동사업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를 상대로 소장을 내면서 투자비 정산 대상인 확정투자비에 대해 "확정투자비 중 일부로 1천억원을 우선 청구한다"고 밝혔다.

경남개발공사는 4월 1일부터 이 골프장을 진해신항CC라는 이름으로 직접 운영한다.

청구액 1,000억원은 MH에탄올의 기업가치에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까. 투자비를 받을 진해오션리조트와 증시에서 거래되는 MH에탄올 사이에는 여러 법인이 있다. MH에탄올은 이들 법인을 통해 진해오션리조트 지분 33.4%를 간접 보유한다. MH에탄올 주주가 추가 지급액이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려면 소송에 앞서 이뤄진 투자비 정산이 손익과 차입금에 미친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골프장 투자비 정산은 지난해 11월 28일 웅동지구에 복합관광레저단지를 개발하기 위해 진해오션리조트가 경남개발공사·창원시와 맺은 사업협약이 해지되면서 시작됐다.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는 확정투자비로 산정한 1,009억원을 진해오션리조트에 대출을 내준 금융기관에 직접 지급해 대출을 대신 상환했다. MH에탄올은 사업보고서에서 이 상환을 연결 현금흐름표에 포함되지 않는 비현금 거래인 차입금 등의 감소로 기록했다. 진해오션리조트는 골프장의 주요 자산을 경남개발공사에 넘겼다.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는 대납한 대출금 1,009억원을 투자비 정산액으로 보는 반면, 진해오션리조트는 정산 총액이 더 크다며 추가 지급을 요구한다. MH에탄올은 사업보고서에서도 두 기관의 대출 대납으로 확정투자비 총액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당사자 사이의 이견은 소송에서 법원 감정과 판결로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투자비 정산 과정에서는 자산을 넘긴 데 따른 손익도 반영됐다. 대출을 대신 상환받더라도 자산을 넘기고 받는 순대가가 장부에 기록된 자산 금액보다 작으면 처분손실이 생긴다. MH에탄올은 사업보고서에서 골프장 자산 이관에 따른 손익을 당기손익으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MH에탄올과 종속회사 전체의 손익과 차입금 등을 합산한 연결 재무수치에는 종속회사에 투자한 외부 주주의 지분도 반영된다. MH에탄올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95억원을 냈지만 순손실 118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전체의 유형자산처분손실 204억원이 영업외비용에 반영된 것이 영업흑자에도 최종 손익에서 순손실을 기록한 주요 요인이었다.

대출 상환 이후에는 이자 부담이 감소했다. 연결 금융원가는 지난해 상반기 4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2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연결 전체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8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7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는 4월 1일 골프장 운영 이관 전인 1~3월도 포함되며, 이 영업이익은 주정 사업과 다른 골프장 사업까지 합산한 수치다.

MH에탄올 주가 (단위=원, 월봉 종가) 골프장 이관과 운영 종료 0 10,000 15,000 2020 2022 2024 2026 5,370 4,445
투자비 정산으로 대출을 상환했지만 추가 회수액은 소송 청구액만으로 확정할 수 없다.

투자비 정산 이후인 지난해 말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연결 차입금은 714억원에서 638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6월 말까지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의 합계는 238억원에서 115억원으로 줄었다.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의 감소액이 차입금 감소액보다 커서 차입금에서 두 항목을 뺀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476억원에서 올해 6월 말 523억원으로 늘었다.

진해오션리조트가 추가 투자비를 받더라도 그 돈이 모두 MH에탄올에 귀속되지는 않는다. 6월 말 MH에탄올은 경남 창원에서 회원제 골프장을 운영하는 용원개발 지분 51%를 보유했고, 용원개발은 진해오션리조트의 자산관리를 맡았던 회사인 진해오션 지분 전부를 보유하고 있었다. 진해오션은 진해오션리조트 지분 65.48%를 보유한다. 용원개발 지분율 51%와 진해오션리조트 지분율 65.48%를 곱하면 MH에탄올의 간접 지분율은 33.4%로 계산된다.

진해오션리조트가 청구액 1,000억원을 전액 추가로 받는다고 가정할 때 이 지분에 해당하는 금액은 약 334억원이다. 종속회사 전체를 합친 앞의 연결 재무수치와 달리, 334억원은 MH에탄올의 간접 지분 몫만 따진 금액이다. 세금과 비용을 빼기 전의 계산이며 MH에탄올 주주에게 지급될 배당금도 아니다.

따라서 청구액 1,000억원 전부를 MH에탄올의 몫으로 계산하면 MH에탄올 밖의 주주 몫까지 포함하게 된다. 소송에 따른 가치를 평가하려면 실제 인정되는 추가 지급액에 MH에탄올의 간접 지분을 적용하고 회수 시점과 비용도 따져야 한다. 법원이 인정하는 추가 지급액이 청구액보다 작거나 지분이 바뀌면 334억원이라는 가정부터 달라진다. 청구액의 크기만큼 누가 언제 얼마를 받는지도 중요하다.

지난해 11월 28일 사업협약 해지로 시작된 투자비 정산에서 진해오션리조트에 대출을 내준 금융기관이 대출금 1,009억원을 지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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