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읽기
도서관 대출은 사상 최다...방문자는 10년 새 6600만 명 감소
줄어든 방문자의 60%가 교육청 도서관에서...좌석 3만6000석 사라지는 동안 관 수는 두 곳 늘어
지난해 자치단체와 시·도 교육청이 운영하는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사람들이 빌려 간 책은 1억 4,674만 권으로, 국가도서관통계에 기록이 남은 2007년 이후 가장 많다. 그런데 도서관 문을 들어선 사람은 2억 2,421만 명으로, 정점이던 2014년보다 6,640만 명 적었다. 책은 더 나가는데 사람은 덜 온다.
공공도서관은 자치단체와 시·도 교육청이 세워 운영하는 도서관으로, 지난해 전국에 1,296곳이 있었다. 관 수와 좌석, 대출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도서관현황」으로 해마다 집계하고, 운영 방향은 공공도서관 정책을 맡은 정부 기구인 국가도서관위원회가 5년마다 세우는 국가 계획인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이 정한다.
국가도서관위원회는 2024년 5월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을 확정하면서 지난 5년의 한계 가운데 하나로 "인구감소·독서율 저하로 도서관 이용자 감소"를 적었다. 이 가운데 뒤 절반은 사실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성인 종합독서율은 43.0%로 조사를 시작한 1994년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책을 안 읽어서 발길이 줄었다면 대출도 함께 줄었어야 한다.
줄어든 방문자 6,640만 명이 어느 도서관에서 빠졌는지를 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시·도 교육청이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에서만 4,014만 명이 줄어 전체 감소분의 60%를 차지했다. 교육청 도서관은 234곳으로 전국 공공도서관 1,296곳의 18%에 지나지 않는다.
교육청 도서관 234곳은 2010년에도 232곳이었다. 문을 닫지도 새로 열지도 않았다. 대신 사람이 앉는 자리가 줄었다. 2010년 12만 3,569석이던 좌석은 지난해 8만 7,218석으로 3만 6,351석 줄었다.
자리가 저절로 줄어든 것은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도서관 건립·운영 매뉴얼은 개인 학습을 위한 독립열람실을 배제하고 자료 이용 공간 안에서 좌석을 계획하도록 정해 놓았다. 칸막이를 친 독서실 구조를 리모델링 때 걷어내라는 지침이다. 경기 용인시는 도서관 21곳 가운데 11곳, 수원시는 27곳 가운데 10곳에만 열람실이 남았다.
자치단체가 지은 도서관은 반대로 갔다. 2010년 508곳이던 것이 지난해 1,034곳으로 두 배가 됐고, 이 도서관들이 지난해 빌려준 책은 1억 2,065만 권으로 2010년보다 48% 늘었다. 사상 최다 대출을 만든 쪽은 자치단체 도서관이다.
이용자가 왜 줄었는지를 독서율로 적으면 대책은 독서 진흥으로 간다. 지난해 공공도서관 한 곳의 좌석은 평균 278석으로 2010년 421석보다 143석 적었다. 그사이 도서관은 537곳 늘고 사람들이 빌려 간 책도 2,767만 권 늘었다.
이 글이 어땠나요?
눌러 주시면 다음 글을 쓸 때 소중한 참고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