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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자살률 3년 만의 하락...20대 사망 절반은 스스로 삶 마감

10·20대 사망자 53% 자살...10대 여성 자살률 9.4명으로 남성 웃돌아

리지

연령대별 사망원인 순위2분

Illustration by Gemini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5년 사망원인통계에서 자살 사망자는 1만 4,144명으로 728명 줄었고 자살률도 인구 10만명당 27.8명으로 1.3명 떨어져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체 지표는 개선됐지만 연령대별 사망 원인을 들여다보면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지난해 사망한 20대 2,261명 가운데 53.5%인 1,20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대와 20대를 합치면 전체 사망자 3,041명 중 1,608명이 고의적 자해로 숨져 자살 사망자 비중이 52.9%에 달했다. 암이나 심장 질환 같은 질병은 물론 교통사고를 포함한 사고 사망을 다 합쳐도 자살 사망자보다 적다. 젊은 층에서 자살은 예외적인 비극을 넘어 가장 큰 사망 원인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10대는 모든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자살률이 올라 인구 10만명당 8.6명으로 전년의 8.0명에서 7.5%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학생을 중심으로 한 10대 여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져 사망자 347명 가운데 60.5%인 210명이 자살로 숨졌고 자살률(9.4명)도 남성(8.0명)을 웃돌았다.

20대와 30대에서도 자살은 가장 큰 사망 원인이다. 20대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0.8명에 달해 2위인 악성신생물(암·4.2명)의 다섯 배에 이른다. 30대 역시 전체 사망자 4,406명 중 42.3%인 1,865명이 자살로 숨져 2위인 암(651명)의 세 배에 달했다. 청년층에서 질병보다 자살로 숨지는 사례가 훨씬 많다.

자살이 1위를 차지하는 현상은 40대까지 이어진다. 2024년 사상 처음 암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뒤 지난해에도 암 사망자(2,532명)보다 많은 2,607명이 숨져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40대 남성의 경우 자살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48.9명에 달해 암 사망률 31.0명을 크게 넘어섰다.

연령대별 사망자 중 자살 비중 (단위=%) 2025년 사망원인통계. 전체 평균 3.9%, 20대는 절반을 넘는 53.5% 51.210대 53.520대 42.330대 25.440대 12.350대 4.760대 270대 0.880세 이상
2025년 사망원인통계 연령대별 사망자 중 자살 비중. 전체 평균은 3.9%다.

전체 자살 숫자는 인구 비중이 큰 60대 이상에서 주로 줄어 고령층 자살률이 전체 평균을 낮췄지만 젊은 층의 사망 구조는 개선되지 않았다. 정부가 매년 자살 예방 정책을 내놓고 정신건강 예산을 늘리고 있지만 청년층이 겪는 고립과 고용 불안을 덜어줄 안전망은 부족하다.

한국의 자살률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아 연령 구조를 조정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표준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4.9명으로 회원국 평균(10.9명)의 2.3배에 달하며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살로 숨진 한국인은 하루 평균 39명이었고 그중 10명이 30대 이하 청년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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