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 브리프
10월 29일 오늘의 로보틱스 브리프

북미자동화발전협회 집계에 따르면 북미 기업들의 3분기 산업용 로봇 주문량은 1만 989대로 전년보다 24.8% 늘었다. 같은 기간 주문 금액도 26.1% 증가한 7억 2,350만달러로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내내 부진하던 완성차 공장 주문이 7.5% 늘어나며 반등했고, 자동차 부품사 주문은 90.4% 급증했다. 반면 식음료와 소비재 분야의 로봇 주문은 23.7% 줄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사우스샌프란시스코의 신약 개발 스타트업 Warp Sciences가 2억 1,500만달러 규모의 초기 투자를 유치하며 스텔스를 벗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제품 총괄을 지낸 Kevin Weil이 공동 창업한 이 회사는 화학자와 로봇, AI를 결합한 위탁연구 인프라를 세우고 있다. 독자 신약은 만들지 않는다. 분자 합성부터 시험까지 전 과정을 로봇 실험실에서 무인으로 자동 수행하며 미국 생물보안법 제정 이후의 자립 수요를 겨냥했다.
미국 물류 로봇 업체 Symbotic의 6월 분기 매출 7억 2,080만달러 중 단일 최대 고객인 월마트(Walmart) 비중이 90.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Symbotic은 분기 순이익 5,500만달러를 기록하고 수주 잔고도 225억달러를 확보했다. 그러나 현장 부담은 여전하다. 실제로 시스템 설치와 정비를 위해 전체 직원 2,000명 중 절반이 고객 물류센터에 상주하고 있으며, 계약상 타사 판매 물량도 제한을 받는다.
미국 팰로앨토의 로봇 스타트업 Tacta Systems가 기계식 케이블 대신 얇은 관 속 유체 압력으로 손가락을 움직여 3kg 아령을 들어 올리는 로봇 손을 선보였다. 모터의 구동력을 미세 피스톤으로 전달해 손가락 발열과 케이블 마모를 줄였다. 로봇 손은 로봇 공학의 최대 난제로 꼽힌다. 테슬라의 케이블 방식과 1X의 저감속비 구조에 이어 유압 방식까지 더해지며 정밀 조립 공정을 둘러싼 손 기술 경쟁이 번지고 있다.
프린스턴대와 엔비디아, 중국 애지봇(AgiBot) 연구진이 로봇 제어 모델의 물리 법칙 예측 정확도를 평가하는 공개 벤치마크 WorldOracle을 가동했다. 실제 로봇 조작 영상과 동작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표적 월드 모델 7개의 예측 결과를 비교 검증했다. 로봇 팔의 예측은 맞았지만 물체의 움직임은 빗나갔다. 로봇 팔의 궤적은 비교적 정확히 짚었으나 손끝에 닿은 물체의 움직임은 실제와 어긋났고, 조작이 길어질수록 오차가 급격히 커졌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이 외다리 도약 기구와 쿼드콥터 드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로봇 Hopcopter에 충격 흡수용 유연 발바닥을 달았다. 모래밭이나 빙판, 가파른 경사면에 착지할 때 미끄러지며 뒤집히던 결함을 잡았다. 이 로봇은 비행과 도약을 자유롭게 오간다. 체공 시간 소모가 큰 일반 드론보다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사족보행 로봇보다 험지를 수월하게 뛰어넘어 재난 수색과 탐사에 투입될 전망이다.
미국 UCLA와 UC데이비스 연구진이 벽에 부딪혀도 파손 없이 비행을 이어가는 185밀리그램 무게의 초소형 곤충 로봇을 개발해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발표했다. 금속 관절 없이 전기에 반응하는 강유전성 고분자 인공 근육과 유연한 날개로만 몸체를 구성했다. 무게는 0.2그램도 안 된다. 좁은 틈새를 날다 장애물과 충돌해도 지면에 떨어지지 않고 자세를 회복해 인간이나 대형 로봇이 들어갈 수 없는 밀폐 배관 점검에 적합하다.
국제학술지 시스템제어통신저널에 무인 항공기 편대의 비행 궤적을 매끄럽게 유지하고 모터 마모를 줄이는 자율 제어 기술이 실렸다. 드론들이 가상의 용수철과 댐퍼로 연결되어 있다고 가정한 수학 모델 위에 퍼지 논리 제어기를 결합했다. 제어 과정에서 급격한 명령을 배제했다. 돌풍 같은 외란이 닥쳐도 편대 간격을 서서히 복원하도록 설계해 액추에이터의 기계적 피로도와 배터리 소모량을 함께 줄였다.
사이버보안 기업 VicOne 산하 연구팀이 센서 입력 조작으로 피지컬 AI 로봇의 안전 장치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실증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복도를 지나가는 사람을 보고 멈춰야 할 협동 로봇이 카메라 시야 속 적대적 이미지에 속아 주행을 이어갔다. 조작된 시각 정보로 인해 안전 알고리즘이 오작동했다. 시각언어행동 모델을 탑재한 로봇 시험에서도 벽보 속 텍스트를 명령으로 오인해 경로를 바꾸는 등 센서 조작의 위험이 확인됐다.
미국 와이오밍의 카르멜 수도회 수도사들이 중세 고딕 양식 성당을 짓기 위해 이탈리아 프루시아니(Prussiani)의 다축 가공 로봇과 5축 CNC 석재 조각기를 도입했다. 숙련된 석공이 몇 달에 걸쳐 끌과 망치로 새기던 복잡한 장식 석판을 며칠 만에 깎아냈다. 기계는 밤새 혼자 돈다. 통상 40시간이 걸리는 작업을 이틀 만에 끝내며 망치질을 배운 적 없는 젊은 수도사들이 코딩과 좌표 입력으로 첨탑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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