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10월 27일 오늘의 로보틱스 브리프

박정우 작가

4분

Illustration by Gemini

미국의 건설 중장비 자율화 기업 Bedrock Robotics가 벤처투자사 CapitalG와 Emergence Capital이 공동 주도한 시리즈 C 투자 유치에서 41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6억달러를 조달했다. 이번 유치로 누적 조달액은 10억달러에 근접했다. 굴착기를 비롯한 대형 토목 장비를 무인으로 제어하는 독자 시스템을 앞세워 텍사스 토공 계약에 이어 미네소타와 플로리다 등 미국 전역의 상업용 건설 현장으로 공급망을 넓혔다. 투자에는 미국 혁신기술기금(USIT)과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 싱가포르 테마섹과 엔비디아가 새로 합류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일본 도요타가 연간 64억달러 규모의 자동화 투자를 단행하고 장기적으로 공장에 로봇 40만 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고생산책임자(CPO) 산하에 전담 조직을 꾸렸으며 투입 로봇 중 약 25만 대를 계열사와 부품 협력사에 배치한다. 지난 7월 3억달러를 조달한 분사 스타트업 월든 로보틱스(Walden Robotics)의 범용 기기를 북미 공장에 배치한 데 이어 상자 속 부품을 다루는 50kg급 자체 휴머노이드 엘리(Eley)도 개발하고 있다. 연구 자회사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가 개발한 모터 제어 파운데이션 모델은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에도 쓰인다.

일본 산업 자동화 기기 제조사 OMRON이 미국의 산업용 컴퓨터 전문 기업 OnLogic 지분 100%를 6억 7,5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제조 설비의 실시간 제어와 센싱 기술에 OnLogic의 엣지 연산 하드웨어를 결합해 북미 스마트 공장 시장을 공략하려는 포석이다. 미국 버몬트에 본사를 둔 OnLogic은 인수 뒤에도 글로벌 지사와 독자 브랜드를 유지한다. 1933년 창립한 OMRON은 이번 합병을 2030년 장기 비전인 "SF2030"과 현장 디지털 전환(GEMBA DX)을 가속할 핵심 디딤돌로 제시했다.

독일 자동차·산업 부품 제조사 셰플러(Schaeffler)가 중국 장쑤성 타이창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직접 휴머노이드 핵심 관절 모듈을 조립하는 연면적 약 7,500㎡ 규모의 라이트하우스 공장을 가동했다. 6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5개 작업대에서 직선형과 회전형 액추에이터의 부품 분류부터 공급, 조립, 검사, 라벨 부착, 포장까지 전 공정을 맡는다. 약 100개 글로벌 공장의 현장 데이터를 반영한 훈련 센터와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함께 구축해 공정 최적화 기간을 단축했다. 셰플러는 올해 3분기 중국에서 고객사 2곳을 새로 확보하며 휴머노이드 부품 부문의 글로벌 누적 수주액이 약 4억유로로 늘었다고 밝혔다.

독일 자동차 제조사 아우디(Audi)가 애자일 로봇(Agile Robots), 다쏘시스템, 엔비디아와 손잡고 잉골슈타트 공장 프로덕션 랩에서 부품 피킹 작업을 자동화하는 이동형 휴머노이드 개념 검증에 착수했다. 이동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부품 보관함에서 부품을 꺼내 최종 조립 순서에 맞게 운반 카트에 채워 넣는 공정을 실증한다. 잉골슈타트 공장에서는 매일 약 100만 건의 부품 피킹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형태와 크기가 제각각인 부품을 정밀하게 다뤄야 하는 물류 공정에 인공지능 기반 물리 로봇을 투입할 수 있는지 작업 요건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물류 및 제조 로봇 전문 기업 티로보틱스가 자율주행로봇(AMR)과 무인운반차(AGV) 전 제품군에 대해 미국 전쟁부(DoW)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안보 위협 장비 목록 규제에 따른 보안 심사를 통과해 예외 적용 승인을 얻었다. 통신 보안 규제로 중국산 로봇의 북미 시장 진입이 제한되는 틈새에서 규제 장벽을 넘은 대체 공급사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현지 대형 고객사의 공장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에 로봇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중국 국유 통신사 차이나텔레콤(China Telecom)이 인공지능연구원 텔레AI에서 분사한 지능형 로봇 개발 기업 감마로보틱스(Gamma Robotics)를 설립하고 휴머노이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차이나텔레콤 상하이 법인 산하 인공지능사모펀드가 전략적 투자를 집행하고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수석과학자가 고문으로 합류했다. 상하이 쉬후이구에 둥지를 튼 감마로보틱스는 텔레AI와 공동 실험실을 열고 동작과 제어 성능을 자가 학습하는 전신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통신망과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결합해 로봇들이 작업 경험을 공유하고 협업하는 산업용 시스템을 상용화한다는 구상이다.

산업용 자동화 솔루션 기업 휴리엇로보틱스가 퀄컴의 40 TOPS급 신경망처리장치(NPU) 플랫폼을 도입해 공장 AI 비전검사 장비의 전력 소비를 85% 줄이는 솔루션을 공개했다. 기존 산업용 GPU 대신 퀄컴 드래곤윙 기반 노드 8개를 묶어 연산 전력 예산을 575W에서 88W로 낮췄다. 연산 시스템 구축 비용도 기존 대비 40%가량 줄어든다. 비지도 학습 알고리즘을 결합해 인쇄회로기판(PCB) 생산 현장의 미세 불량을 잡아내며 다수 검사기를 가동하는 공장의 전력 부담을 덜어 준다.

IT 인프라 솔루션 기업 에티버스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긴급구조종합훈련에 사족보행 로봇을 투입해 붕괴 구조물 내부의 선행 수색과 정찰을 지원했다. 공연장 화재와 관람객 대피 중 구조물이 무너진 복합 재난 상황을 가정해 구조대원이 진입하기 어려운 위험 구역을 로봇이 먼저 수색했다. 로봇이 이동하며 수집한 현장 영상은 지휘부에 실시간으로 전송돼 대원 투입 여부를 판단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됐다. 현장 부품 교체와 정비 체계를 인증받은 전용 로봇을 통해 공공 안전과 시설물 점검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Unitree)가 4m 높이에서 낙하해 공중제비를 돌며 착지하고 자동차 문을 뜯어내는 호신용 휴머노이드 H2-X 쿵푸 레전드 보디가드를 출시했다. 시연 영상에서 로봇은 주인을 향한 외부 공격을 방어하고 맨손으로 차량을 들어 올리며 교통사고 응급 구조 동작을 시연했다. 배터리 연속 가동 시간은 이전 모델인 H2의 3시간에서 최대 8시간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유니트리는 안전을 위해 사람이 로봇과 최소 2~3m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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