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 브리프
10월 27일 오늘의 경제 브리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인앱 결제를 강제한 구글과 애플에 총 63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시정명령을 의결하기로 확정했다. 2023년 제재 계획을 공식 발표한 지 3년 만의 조치로 구글에 429억원, 애플에 208억원을 부과한다. 두 회사는 자체 결제 시스템을 거치도록 강제하며 앱 개발사들에 결제액의 최대 30%를 수수료로 징수해 왔다. 유럽연합이 같은 혐의로 두 회사에 수천억원에서 1조원대의 과징금을 통보한 것과 비교하면 제재 규모가 작다는 평가와 함께 미국과의 통상 마찰 가능성도 거론된다.
2차전지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이 유럽에 거점을 둔 중국 배터리 업체와 조 단위의 양극재 공급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양극재 기업이 중국 배터리 셀 제조사에 완제품 소재를 공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에코프로비엠은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의 생산능력을 연간 10만8000t까지 두 배로 늘려 현지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유럽연합이 역내 공급망 규제를 강화하고 환경 기준을 높이면서 후발 중국 양극재 업체들의 유럽 공장 진입이 늦어진 점이 수주 기회로 이어졌다.
국내 대기업들이 상장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맺어 조달한 자금이 7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주가 하락으로 2조원에 달하는 정산 손실 위기에 놓였다. 한화시스템과 SK 등 주요 기업이 맺은 6건의 계약 평가액은 기준가보다 1조9485억원 낮아져 전체 계약액의 28%가 손실 구간에 들어갔다. 주가수익스왑은 지분을 넘긴 뒤 주가가 떨어지면 차액을 증권사에 현금으로 물어줘야 하지만, 회계상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고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 주가 상승기에 집중적으로 쓰였다. 한화시스템이 한화오션 지분으로 체결한 계약에서만 1조2000억원이 넘는 정산 부담이 발생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부터 1년 만기가 차례로 돌아온다.
미국의 생성형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나스닥 시장 입성을 공식화했다. 종목 코드는 "ANT"로 정해졌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상장 주관을 맡았다. 앤트로픽은 공시 서류를 통해 올해 상반기 16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807억달러의 순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의 공모 규모가 앞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스페이스X의 기록에 맞먹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대선 결선투표에서 51.79%의 득표율로 역전승하며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4선 고지에 올랐다. 선거 직전 저소득층 복지 지원금을 15% 인상하고 지급 시점을 앞당기는 공약이 빈민층 표심을 모으며 1차 투표의 열세를 뒤집었다. 재정 지출 확대와 인플레이션 재발을 우려한 금융시장이 즉각 반응하면서 미국 증시 야간 거래에서 브라질 상장지수펀드는 19% 가까이 폭락했다. 국내총생산의 83%를 넘어선 공공부채와 연 13.75%에 이르는 기준금리 속에 우파 정당이 다수를 차지한 의회와의 협치가 차기 정부의 과제로 떠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23.1원까지 밀려나며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올해 7월 155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석 달여 만에 230원 넘게 떨어졌다. 유류비와 원자재를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사와 정유업계는 비용 부담을 덜게 됐지만, 달러 결제 비중이 큰 자동차와 조선 등 수출 기업은 원화 환산 이익이 줄어드는 타격을 입게 됐다. 올해 하루 변동 폭이 10원 이상이었던 날이 51일에 달할 정도로 가격이 출렁이면서 중소 수출 기업들은 사업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1~3분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약 40%를 중국 조선업계가 수주하며 한국 조선사의 과점 시장을 파고들었다. 적재 용량 17만4000㎥급 이상의 대형 LNG선은 한국 조선소가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중국 기업들이 생산 설비를 늘리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 한국 주요 조선 3사의 선박 건조 공간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이른 선박 인도를 원하는 글로벌 선주들의 주문이 중국 조선소로 향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중국 후발 조선소 선박들의 운항 안정성을 시험하는 5년 주기 특별 검사가 도래하기 전인 향후 3~4년을 기술 격차를 지켜낼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유럽연합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적용 대상을 자동차 부품과 기계류 등으로 대폭 넓히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국내 수출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됐다. 유럽연합은 철강 등 주요 품목에 배정하던 탄소배출권 무상 할당 비율을 낮춰 2034년까지 완전히 폐지할 계획이다. 규제가 예정대로 강화될 경우 유럽연합으로 수출하는 한국 철강업계의 수출 손실액은 2034년 연간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유럽의회의 확대 방안이 채택되면 한국의 유럽연합 수출액 가운데 탄소 규제 대상이 되는 품목의 비중은 기존 5.9%에서 16%까지 늘어난다.
전국적인 달리기 열풍에 힘입어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날 비수도권 지역 상권의 외지인 카드 결제액이 일주일 전보다 평균 10.6% 늘어났다. 대회 당일 교통 통제로 도심 소비가 줄어드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 대회는 참가자와 응원 인파가 유입되며 상권 활성화 효과가 두 배 이상 컸다. 경기를 마친 참가자들이 땀을 씻고 식사를 챙기면서 지역 목욕탕의 외지인 카드 결제 이용자 수는 평소의 세 배 가까이 치솟았고 농산물 판매점 결제도 25% 넘게 증가했다. 완주 메달을 챙긴 러너들이 숙박과 음식점에 1인당 수십만 원씩 쓰면서 마라톤이 지방 골목상권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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